에고.. 댓글보니 그 부분 깜빡했네요.. 결혼하기 전에 비뇨기과에 가서 상담했다고 하네요.. 정자검사 말구요.. 다친거..정확히 말하면 신경이 끊어졌다고 하는데 애 갖는데 문제 없겠는지요..문제 없다고 하는데요...신랑 말로는 그렇다는 거죠.. 정확한건 저도 못들어봤구요 그래서 검사하고 싶다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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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에 결혼했습니다. 작년 3월부터 사귀기시작해서 연애 1년하고 결혼했네요..
신랑은 저보다 10살 많은 37살이구요, 저는 27입니다...
맞벌이하고 있습니다..경제적으로는.. 저는 시집오면서 얼마되지 않은 모아놓은 돈 다썼구요.. 신랑도 그렇네요.. 신랑이 적은 나이가 아닌데 젊었을적 사업실패를 하면서 빚 갚느라고 돈을 많이 못 모았구요..
오늘 아침에도 냉정한 한 줄을 봤습니다..ㅠㅠ 나름 시어머니가 태몽 비슷한 꿈도 꾸셨다고 해서 잔뜩 기대하고..빨리 테스트하고 싶은걸 참아가면서 겨우 해봤는데..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아닐거란건 마음속에 있었어요..제가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요.. 결혼전에는 28~30일로 딱딱 정확했는데 왜그런건지 6월 23일에 하고 7월을 건너뛰고 8월 8일에 할 정도로요.. 그전에 주기가 30~35일 정도여서.. 나름 배란일 따져가며 8월 22일 즈음, 29일 즈음에 노력해야겠다..생각했거든요..
이사람,, 그날 피곤하다며 집에 와서 게임만 하다가 자버렸어요..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사실 결혼 초에는 저도 맞벌이고 하니까.. 올 가을 쯤에 갖기로 하고 그때되면 노력하자..했거든요 그때도 적극적인 피임(약, 콘돔) 등은 안하고, 질외사정과 배란일 피하고.. 뭐 그런식으로 2~3달은 피임하며 지냈어요..
그리고 임신하려고 노력한지는 2달밖에 되지 않았죠..사실 노력이라고 할것도 없네요. 저 혼자만 그 사람 들들 볶고, 그 사람은 피곤하다며 돌아누워 자버리고..
난 화가 머리끝까지 나고.. 나와서는 "밖에서도 힘든데 너라도 날 쉬게 해줘야하지 않냐.."말로 설득하고.. 난 울고..미안하다고 하고.
이제 생각하니 내가 뭐가 미안한지....
주변에서 눈치 안줘도, 신랑이 나이가 많다보니 스스로 눈치보이잖아요..근데 우리 시어머니는 결혼 2달 지나니까 "너 피임약 먹니?"하시더라구요.. 에효..
그러고 임신 이야기는 한 달에 한 번씩 하십니다.. 티비에 이쁜 애기만 나와도 " 왜 애를 안 갖니? 빨리 애 낳아라~" 무지 스트레스 받아요..
우리 신랑 무지 골초거든요. 지금도 하루 한 갑은 피울꺼에요. 연애때도 나랑 같이 길가면서 길빵하는건 예사였구요. 식후땡을 꼭 하는데요, 우리 친정에서 친정 식구들이랑 같이 외식하고 들어오면서, 뭐 좀 사러 갔다온다고 하면서 담배 피우고 옵니다. 우리 친정아빠는 담배 전혀 안하시구요.
내가 담배가 임신에 안 좋다고..제발 끊어라.. 끊기 힘들면 줄이기라도 해라.. 결혼초에는 노력하더라구요. 근데 지금 도루묵입니다. 이주전에 지금 갖고 있는 담배만 피우고 끊겠다더니.. 꾸준히 피우고요.
사실..저도 신랑한테 막 뭐라고는 못해요. 저도 결혼전에 흡연자였거든요. 하지만 결혼하고 나서 전자담배 2달 피우고 딱 끊었습니다. 그 사람이 내가 담배피는거 보기 싫다고 해서요. 참 웃기죠. 그러는 자기는 왜 못끊을까요? 요새도 음식점이나 어디 가서 여자가 담배 피우는거 보면 "미친x.. "어쩌구 하면서 말하는 사람이에요.저도 제가 이런 말할 자격없고, 또 과거 흡연자 입장에서 담배 피던 사람이 안 피는게 얼마나 힘든지는 알죠... 하지만 적어도 노력하는 모습은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부부가 결혼해서 아기가 안 생기면 무조건 여자한테 문제 있다고 보잖아요..그래서 제가 시댁 갈때마다 꼭 죄지은 사람같아요. 아기 이야기만 나와도요.
그래서 한번은 신랑한테 어머니가 나한테 얼마나 스트레스 주시는지 아느냐.. 노력 좀 하자.. 하고 울면서 말했어요. 그랬더니
"나도 엄마한테 말해볼께. 근데 나도 솔직히 우리 엄마라 심하게는 못 말하겠어" 그러더라구요..
근데 어찌나 서운하던지요. 그래서는 안되는거 알지만.. 나한테는 평소에 말도 심하게 하고 그러는 사람이.. 시댁에 가면 어찌나 군기를 잡고 눈치를 주던지.. 진짜 더 얘기도 하기싫어요. 쓰다보니까 화가 나네요. "그럴거면 그렇게 맘에 드는 다소곳한 여자랑 다시 결혼해라"하고 나오고 싶을때도 많았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오늘.. 임테기 냉정한 한줄 보고 속상한 제가..신랑한테 전화해서 "나랑 병원한번 가보자.. 한의원도 가보고.. 비뇨기과 가서 정자검사하자.."라고 말했는데..
그걸 꼭 지금 해야겠냐면서...내가 안 갖자고 한것도 아니고 너혼자 왜 그러느냐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우리나라에서는 애 안가지면 여자쪽에 문제 있다고 생각한다..그랬더니 왜 너 혼자 니멋대로 상상하고 그러냐고 하네요.
우리 신랑 37입니다. 올해 가져서 내년에 낮는다고 해도 38인데.. 애 20살되면 58이에요. 58까지는 무조건 일을 해야합니다. 근데.. 솔직히 공무원도 아니고 연금나오는 것도 아니면서.. 적어도 시집장가보내기전까지는 일을 해야한다는건데 무슨 배짱으로 저러는거죠?
혹시 내가 어리니까 앞으로 계속 맞벌이해서 애들 교육시키고 시집장가 보내기를 바라는걸까요?
가끔 우스갯소리로.. 너 공부잘하니까 공무원시험 봐서 공무원해라 내가 집에서 살림할께..이러는데..
농담이라고 해도 오늘만큼은 농담으로 안 들리네요.
정자검사하자는 이야기는 전부터 해왔고, 명절에 친정가는 길에 차안해서 하니까..
"오빠 우리 명절지나고 나 임신 아니면, 병원 가서 검사한번 받아보자"
"띠리리리~~"(진짜 저렇게 말했어요;;)
에휴.. 여자가 생리 끝나고 2주있다가 배란일이라는 기본 상식도 .. 결혼하고 내가 가르쳐줘서 알았구요...
일끝나고 들어오면 저혼자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돌리고 그동안 티비보고 있다가 밥 차려주면 먹고 컴터 자기전까지 하고는 침대에 누우면 피곤하다고 자버립니다...
지겹네요.. 이제..이런생활...
사실 신랑이.. 2년전쯤에.. 산에서 다쳐서 비뇨기과적으로 조금 안 좋거든요. 심한건 아니고 수술하면 낫는데 수술비가 비싸다면서 안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아주 심한건 아니에요..
오늘은 안될꺼 같다. 피곤하다. 다음에 하자..이러는데..
첨엔 그냥 신랑 아픈것도 맘 아프고 해서 괜찮다고..남자 자존심 건드리는거 같아서 넘어갔는데..
맨날 그러니까 이제 저도 지쳐요...
애기도 애기지만... 신혼인데.. 부부관계가 원만해야하는데..
그렇다고 뭐 하면서 속궁합이 안맞는것도 아니에요..전 하면서 나름 흥분하고 만족도 하는데..나한테 만족을 못하는건지....
오늘 퇴근하고 들어가서 얼굴 봐봤자 좋은소리 안 나올거 같아서 약속 있다 하고 늦게 들어간다 했습니다.
친구들이랑 시간맞춰보고 정 안되면 피씨방이든 찜질방이든 가게요...
슬프게도 이렇게 우울한 날 전화할 친구가 많지도 않네요 저는.. 누구한테 쉽게 말할 고민도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