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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친정에 가지말라시던 시아버님..

저기요 |2011.09.15 03:37
조회 29,313 |추천 42

결혼한지 아직 1년 조금 안된 새댁입니다. 현재 임신 5개월 들어가고 있고요..

 

신랑과 결혼한 뒤 2층으로 된 단독주택에 사는 시댁 1층으로 들어와서 살고 있습니다.

 

두달 전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시어머님이 돌아 가신뒤에

 

거진 하루도 빠짐 없이 신랑과 다투기만 하고 살다 이번 명절 지내면서 하도 답답한 맘에 글을 올립니다.

  

어머님 장례 치르면서 시댁어른들이 자꾸 물어보시더라고요

 

아버님 혼자계실껀데 계속 회사를 다닐꺼냐 어짜피 애도 가졌으니 관둬라 하시면서요

 

그래서 저 회사 참아 그만 두진 못하고, 재택근무로 근무조건으로 바꼈습니다.

(신랑이 벌어오는 돈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하기에 조금이라도 벌어야 해서..)

 

매끼 같이 식사 하는건 아버님이 불편하다고 먼저 말씀하셔서

 

매일 윗층에 다들 출근하고 안계실때 국이랑 밥이랑 반찬 확인하고

 

밥없으면 밥 안쳐서 해놓고, 국이 남아있어도 이틀이상 같은 국 안드시게끔 두달 정도 하고 있네요.

 

위 아랫층이여서 매일 올라가 인사를 드리면 좋겠지만 갑자기 회사에서 급하다고 일주시거나 하면

 

올라가 보지 못하기도 하지만 주말되면 가끔 신랑이랑 같이 올라가 저녁 함께 먹고 하며 두달 동안 그래도 나름 저 노력 한다고 하고 지냈는데

 

이번 추석엔 정말 시아버님께 어찌나 서운하던지..

 

결혼 후 첫 명절이였던 설날땐 시골에 계시는 시할아버님댁에 내려가 하루 자고 아침에 종가집에 가서 차례지내고 왔었는데

 

어머님이 돌아가신지라 이번 명절때 부터는 제가 차례상을 준비해야 하기에

 

명절 연휴 첫날인 토요일날 신랑과 아가씨와 장을 봐서

 

일요일날 도와주러 오신 작은어머님이랑 아가씨랑 셋이 음식 장만을 했습니다.

 

작은어머님이 조금 늦게 도착하셔 음식 준비 다하고, 

 

저녁을 먹고 나니 9시쯤 되더라고요..

 

아버님과 작은아버님이 술 한잔 하시고 계시길래 저녁상 치우고는 식구들이 다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길 나누는데

 

다음날 차례 지내고 시할아버님댁에 다 같이 가서 할아버님 뵙고 시어머님 성묘도 하고

 

하루 자고 올라올거란 말에

 

저희 작은어머님이 식구들 앞에서 저는 언제 친정에 가냐고 물어 보시더라고요.

 

아무 생각없이 웃으면서 시골다녀온날 오후에라도 친정에 다녀와지요 하고 대답하는데

 

저희 시아버님 무슨 친정이냐고.. 어짜피 전 친정이 가까워서(걸어서 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명절때 안가도 된다고 하시며 제게 이번 추석때 친정가지말고 다음주말에나 다녀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갑자기 벙쪄서.. 말똥말똥 신랑을 쳐다봤는데 저희 신랑 못들은척..;;

 

가만있음 안되겠다 생각하고 바로 시아버님께 저도 친할머니가 살아계셔서 인천에 할머니뵈로 가야해서 시골갔다 오는 날 친정에 가야해요 하고 말씀 드렸더니 대답도 안하시더라구요..

 

그날 내려와서 신랑한테 맘껏 퍼부었습니다.

 

자기만 조부모님 부모님 있냐? 나도 울 할머니있고 아빠,엄마 있다! 왜 아버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아무말 안하고 있냐?

 

저희 신랑 미안하다고 하길래 난 무조건 친정 갈꺼다 하고 신랑이 한 사과에 마음을 달랬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시골에 내려갔는데

 

시할머니와 시고모님들이 저희 아버님과 아가씨를 보고서는 얼마나 힘드냐

 

챙겨주는 사람하나 없는데 혼자 밥챙겨먹기 힘들어서 어떻게 하냐? 하며 뭐 먹고 지내냐 하며 자꾸 물어보시는데 물어볼때마다

 

저희 아버님과 아가씨 아무말씀도 없고, 괜찮아요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나름 저 시아버님 식사 챙긴다고 회사까지 재택근무로 돌리고,

 

동갑내기 아가씨 나중에 시집가면 나만큼 할텐데 어머님 살아계신것만큼은 아니더라도

 

시집가기 전엔 살림 신경 덜쓰게 하겠다고 혼자 노력한다고 하고 지내는데

 

칭찬은 아니더라도 며느리가 찬이라도 해준다고 한마디 해주시지 하는 맘에 서운한 맘이 또 들고,

 

그래도 작은어머님이 할머님하고 고모님들 앞에서 나중에 제가 반찬이랑 다 해서 올려다 놓는다며

 

제 이야기 해주시니까 아가씨도 제가 국이랑 찬이랑 해와서 아가씨 안힘들다고 말해줘서 

 

그걸로 위안삼고, 그럭저럭 시골에선 잘 지내고 화요일날 일찍 아침을 먹고 집에 왔습니다.

 

작은어머님이 저 친정도 가야하고 차도 많이 막힐거라고 아침에 막 서둘러 주셔서 

 

차 안막힐때 잘 와서 점심때쯔음 도착을 해서, 신랑 집에서 씻는 동안 

 

시댁에 올라가서 점심에 아버님 드실 국끓여 놓고, 아가씨랑 음식 정리 안된거 마저한다고 한시간 남짓 냉장고 정리 한뒤에 

 

신랑이 먼저 아버님께 친정가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서서 친정에 갔습니다.

 

아빠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점심을 먹고 할머니댁에 가려고 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시아버님한테 신랑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더라고요..

 

시이모님들 오셨다고 언제 올꺼냐고..ㅠ

 

저희 신랑 지금 점심먹고 할머님 뵈로 인천가는데 일찍올꺼라고 아마 저녁먹을때쯤 올꺼라고 하는데..

 

어처구니가 없어서.. 누가 저녁먹을 때쯤 올꺼라고 한건지..

 

내내 시댁에 매여있다가 반나절 아빠 엄마랑 친정식구들 보는건데 제 의사는 물어보지 않고 그리 대답하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어째뜬 할머님댁에 갔다 오는데 친정엄마가 엄마도 친정에 갈꺼라고 해서 일찍 나오긴 했지만

 

6시 정도가 되자 저희 아버님 신랑한테 자꾸 전화해서 언제 오냐 어디쯤이냐 물어보시는데

 

저희 엄마 자꾸 신랑 눈치보고.. 이게 무슨 명절인건지..

 

빨리 가보라고 등떠미는 엄마앞에서 신랑한테 머라 할 수도 없고

 

신랑이랑 결국엔 시이모님 뵈러 7시까지 시아버님이랑 이모님계시는 횟집으로 가서

 

두시간 동안 시이모부님 제앞에서 담배피시는거 담배냄새 다 맡으며,

 

아무말도 못하고 속으로 화삭히면서 앉아있다 다들 술에 취하셔서 일어났네요.

 

어제 오늘 신랑한테 있는 화 없는 화 다 냈지만 저희 신랑 아버님이 그러시는건데 어쩌냐고

 

그냥 자기한테 화 내고 이해하라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임신한 제앞에서 담배피는 시이모부님을 보면서도 제가 아닌 자기 자식 생각해서 담배피지 말아달라고 양해조차 못한것도,

 

아버님이 친정에 가지말라는데도 아무말 않던 것도, 다 저희 신랑탓 같고 답답하기만 하네요

 

울 신랑 어머님 돌아가신 후 임신한 저보다 항상 시댁이 먼저가 되버린지라 

 

안그래도 이래저래 서운한 마음을 같고 있었는데

 

이번 명절에 시댁식구들과 신랑이 하는 걸 보고나니 신랑이 제게 못해준것만 생각나면서

 

계속 화나고 답답하고, 우울하고 이러내요

 

내년에 아가씨 시집가고 나면 아버님 모시고 살아야 하는데

 

중간에 말한마디 못하는 울 신랑과 시댁만 우선시 하시려던 시아버님 생각을 하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답이 안나와요..ㅠ

 

추천수42
반대수2
베플ㅁㄴㅇ|2011.09.15 04:15
뭣.친정이 가까우니 가지를 마?? 그럼...같은 건물에 사는 그 집에는 더더욱 갈일이 없네... 아 뭐래는거야...시아버지...짜증납니다. 시어머니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서 그런거라 백번 이해해도 친정에 가있는 사람 왜 자꾸 오래?? 사실은 본인 아들 보고 싶은거면서?? 아오...일할맛 안나시겠다... 이건 뭐 해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안나오니....흥이 날리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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