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차 20개월 이쁜 딸내미를 키우는 직장맘 입니다.
현재 남편 28살 그리고 저는 24살로 2008년에 만나 연애하다가 사고쳐서 결혼했죠
결혼 후 남편 이름으로 대출빚이 있어서 조금씩 차근차근 갚아나가려고 어린이집에
아기를 맡기고 일을 시작한지 지금 5개월 다 되어가네요 ^^
신혼같은거 .. 임신하고 결혼한거라 누린적없습니다.
임신했을때 양 집안 사정이 여유롭지 못해서 따로 떨어져 지냈습니다.
아가낳기 한달 전 부터 같이 살기시작했구요 ..
그래서 신혼같은것도 임신중 태교나 입덧으로 인한 투정 그런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임신때 예민해서 화를 자주 내긴했었죠..^^
아가낳고 분가하고 같이 살면서 힘들어도 즐겁게 잘 살았습니다.
힘들생활 알고 여기저기서 도움도 많이 주셨고 .. 처음엔 남편이 혼자 벌어서 살림하느라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저는 아가를 혼자 키우는 입장에서 모르는것도 많고 .. 아는동네도 아니라 답답해서
남편이 퇴근하기만을 매일 간절히 기다리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일 끝나고의 스트레스를 풀고싶어
퇴근아직 안했다는 거짓말로 겜방이나 주말엔 꼭 친구들을 만나 술마시며
아침이나 되야 들어오는 생활이 반복되었습니다. 외로웠고
지하원룸에 어린아가를 데리고 여자가 잠 자는것에 굉장히 무서웠습니다.
그일로 매번 싸웠습니다.. 나중엔 서로 욕도 오가고 물건도 점점 집어던지고 ..
연애때부터 욕같은거 서로 안하고 싸워도 가볍게 싸우는 정도였던터라 조금씩 서로
지쳐갔던것 같네요 ..^^ 그래도 계속 쭉 지지고볶고 잘지내왔어요
그러다 얼마전부터 잦은 싸움이 너무 자주 일어났고
문제는 제 막말과 남편의 가정에대한 소홀함 때문이었습니다. 남편은 집안에서의 일을
무척이나 갑갑하게 느껴왔었나봐요 .. 돈문제로 많이 힘들어했나봐요
저는 임신했을때 남편의 도우미들과의 접촉과 연락, 거짓말로 남편이 절 많이 힘들게해서
전 결혼하고 아가태어나면 남편이 조금은 내 상처를 보상해주지않을까..하는
보상심리도 있었어요 .. 그래서 남편한테 더 막말하고 그랬었어요 ..
지난일이라고 용서했다고 이해한다고 해놓고 질질끌었던 제가 저도 무척 후회되네요..
그러다 저번달 일이 터져버린거죠 ..
남편이 퇴근 후 귀가하지않고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하필 그때 아가도 아프기 시작했고 .. 남편이 제 카드를 들고나갔기에
인터넷으로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돈을 계속 출금하더니 이틀만에 24만원 .. 생활비 였습니다.
괘씸하기도 하고 어디서 이렇게 돈을 쓰나 궁금하기도 했지만
걱정되고 돌아와줬음..하는 마음이 더 컸기에 마냥 기다렸습니다. 매일 아가를 재워놓고
새벽이나 아침 출근길에 꼭 자주가던 겜방에 들러 확인을했습니다.
데리고 들어오려고 .. 하지만 제가 데리러올것을 알았는지 동네가 아닌 옆 동네에서
계속 돈을쓰며 방황을 하더라구요 결국 모든 카드를 분실신고로 막았습니다.
그리고 5일째 연락이 왔습니다. 미안하다고 .. 저를 도저히 볼 자신이 없다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서
제발 전화 좀 받아달라고 애원하고 또 애원해서 통화를 하고
결국 밥이되든 죽이되든 집에와서 얘기 하자고 하고 통화를 끊었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울더라구요 .. 서로 노력하지말고 이제 이혼하자고 .. 매달렸습니다.
그래도 아가가 있는데 서로 노력하면서 살아야하지 않느냐고 ..
더이상 마음이 없다는 남편의 말에 .. 죽고싶었습니다. 차라리 죽는게 더 낫겠다 싶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막말했던거 투정했던거 너무 후회되고..어떻게든 잡고싶었지만
남편.. 확고했고 .. 다음날 저 출근한 사이 또 나갔더라구요 .. 다행히 그 날은
새벽에 돌아왔지만 남편이 집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또 집을 나갈까 .. 가슴졸여야 했고,
이틀 후 남편이 잠자리에 들 준비중인 저에게
'이혼 언제해줄꺼야 최대한 빨리해줘..'라고 하더라구요 .. 알겠다 했습니다.
이 사람 성격 상 마음없는 저랑 더는 못살거 뻔히 눈에 보이더라구요 .. 이렇게 방황하는것도
서로에게 더 힘들것같고.. 그러던 차에 시댁에서 고모님이랑 큰형님이 오셔서 남편의 마음을
들어보고 달래주셨습니다. 서로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줘보자고 .. 알겠다고 하고 그 뒤부터
남편한테 잘하고싶어서 일끝나고 힘든 몸을 이끌고 청소,빨래,설거지 그리고 육아도
군말없이 혼자서 다 해나갔습니다. 그렇게 잘 지냈고 일주일이 흘러 추석날이었습니다.
추석날 .. 친정집에 있었고 제 언니랑 아빠랑 저는 저녁을 먹기위해 식당으로 나갔고
남편은 속이 안좋다고 밥먹고 오라고 하고 집에있겠다고 했습니다.. 식당에서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문자가 와있었더라구요 ..
급한일이 생겨서 먼저 갈테니 내일 데리러 온다구요 .. 직감했습니다.
아 .. 또 나갔구나 .. ^^ 그래도 믿고 기다리다가 아침에 기다리지 못하고 집으로 갔죠..
역시나 집에 들른 흔적조차 없었습니다. 주저앉아 울기만했습니다.
우리 딸내미 뭣 모르고 엄마의 눈물을 닦아주는데 .. 그 모습에 어찌나 한이 맺히던지 ..
아직 20개월밖에 안된 내 새끼가 .. 해맑게만 자랄나이에 너무 엄마의 우는모습에 익숙해서
달래주는데 .. 마음이 어찌나 갈라지고 뜯겨지던지 ..
집안에 있으면 더 돌아버리겠다.. 싶어서 아가 옷 갈아입히고 나갔습니다.
성당에가서 초를 켜놓고 기도도하고 .. 청소,빨래,설거지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결국
이대로 집에있음 미쳐버릴것같다는 생각에 언니한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제발 나 좀 이집에서 .. 꺼내줘 언니..
언니가 울면서 택시타고 데리러 왔습니다.
지금은 시설에 아가를 맡긴 상태구요 .. 남편의 요구대로 이혼을 해주렵니다.
더이상 내 사랑과 노력만으로 안되겠더라구요 .. 저도 사람인지라..
그 사람이 얼마나 괴로울지 그리고 이대로 메달려살면 얼마나 제가 더 비참해질지 ..
눈앞에 훤하게 그려집니다.. 제 딸을 데리고 둘이서 뭐든 닥치는 대로 해가며
열심히 살아보렵니다 !! 응원 한마디씩 해주세요 ^^
울면서 일하는 도중에 눈치봐가며 쓰느라 문맥이 엉망진창 이네요 이해해주시구요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