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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다니는게 참 부끄럽네요.

천리향 |2011.09.17 15:20
조회 18,326 |추천 16

저는 너무 부끄러워요.

제가 술집을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요.

 

그렇지만 이 일을 그만 두고 다른 일을 할 엄두가 나질 않네요.

전요 대학때까지만 해도 "내가 제일 잘나가" 이런 생각하며 살았어요.

 

남자들에게 인기도 많았고 뭐든 내가 원하는 건 다 할 수 있었거든요.

학교 선배 친구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되었고 결혼까지 생각하면서 만났어요.

남자친구는 매일 저에게 결혼을 하자 그랬고 전 이남자와 평생 함께 할거라 믿었어요.

 

내가 23살 남자친구가 26살때 부모님께 결혼을 하겠다고 했고 남자쪽집에선 반대가 심했어요.

부모님이 제가 생긴게 맘에 안드신다고....

인물값할것같고 얼굴에 색기가 있다면서 대놓고 저에게 그러셨어요.

남자 잡아 먹을것같다면서 여우상이라 절대 허락못한다고 반대를 하셨어요.

 

전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이쁘다고 생각했어요.

남자들이 다들 저에게 이쁘다 이쁘다 그러고 사랑한다사랑한다 그러니 내가 제일 잘났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이유로 거절 당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아마 우리 부모님이 없는것도 이유중 하나였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한달쯤 지나서 임신을 한걸 알게 되었어요.

남친에게 알려야 하나 정말 고민햇어요.

말하면 애는 지워라고 할것같아서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혼자 낳아 기르기로 했어요.

도저히 지울수가 없어서요.

 

애를 낳고 100일쯤 지나서부터 일을 시작했어요.

임신중에 네일아트를 배워서 그일을 시작했었거든요.

원래 그런걸 좋아해서 재미있게 할수 있었어요.

 

그렇지만 힘든 일에 비해서 돈을 얼마 못벌었어요.

아길 가정놀이방에 맡겨놓고 일을 했는데...

놀이방에 돈주고 나면 생활비는 정말 얼마 없었거든요.

 

손님중에 부산에서 외국인손님을 주로 받는 술집을 하시는 손님이 계셨는데....

저랑 친해졌어요.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생각있으면 가게한번 오라그러는데...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나가게 되었어요.

지금은 여기서 일한게 벌써 5년째...

애는 놀이방에서 24시간 지내고 있어요.

가정놀이방이라서 생활도 하시거든요.

친딸처럼 잘해주셔서 믿고 맡겨놔요.

요즘은 저보다 선생님을 더 좋아하는것 같기도해요.

 

매일 저녁 술먹는게 일이고...

못하던 담배에 이제는 쩔어사네요.

일본 아저씨들 한번 오면 팁을 정말 두둑히 주니까....

더러워도 참고 일해요.

이 일을 하면서 해운대에 집도 한채 샀고 어느정도 돈도 모았는데요.

그래도 그만큼 나가는 돈도 많아요.

1년정도만 더하고 내가 가게라도 차려서 아기라 같이 살아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우연히 애 아빠를 만났어요.

애가 있다는 말은 차마 못했는데....

바이어 데리고 왔다가 거기서 절 보고 많이 실망하는것같았어요.

 

왜이러고 있냐고 눈물도 보이고....

근데 그날 이후로 자꾸 전화가 오네요.

저는 제가 너무 부끄러워서 오빠를 볼수가 없거든요.

 

난 다른남자들 앞에서 옷벗으라면 벗고 춤추라면 춤추고 돈되는 일이라면 다했어요.

그런데 이제와서 어떻게 다시 오빠를 당당히 볼 수 있겠어요?

가끔은 딸이 엄마 찌찌죠 이런식으로 응석 부릴때도 못주겠어요.

더럽게 다른 아저씨들이 만지던거 우리딸이 만지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이렇게 일했던거 후회하지는 않아요.

일해서 집도 샀고 차도 샀고 우리 딸 갖고 싶은건 뭐든 사주니까요.

그런데 왜 자꾸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걸까요?

전 딸앞에서는 화장도 절대 안해요. 항상 츄리링에 쌩얼로만 만나요.

화장하고 꾸민 내모습은 부끄러워서 보여주기 싫어서요...

 

5년하고 나니 피부도 많이 상하는것같고 위염에 간도 안좋아지고....

항상 향수냄새와 담배냄새가 믹스되어 있는 그게 저의 냄새가 되었어요.

우리딸은 이게 엄마 냄새라고 생각할거에요.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나이도있고......

일년만더해야지 했는데....

 

하필 오빠를 만나서....................

오빠는 왜 자꾸 연락을 하는걸까요?

 

2년전에 결혼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딸 얘긴 못해요.

전활 안받는데...

오늘도 4통이나 왔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 참 바보같죠?

추천수16
반대수13
베플안영민|2011.09.18 01:41
그래도 애를 포기안햇다는 것만으로도 난 대단함.. 저렇게 해서라도 애 먹여살리고 싶은 글쓴이 맘은 모르나..
베플169女|2011.09.18 04:41
댓글들이 다 왜이래요? 전 이 글 읽고 정말 짠하고 슬펐습니다 다른 일들은 생활하기 너무 빠듯하고 힘들다잖아요, 아기랑 살 집 살수있고 아기 옷 입혀줄수있어서 그 일 어쩔수없이 한다잖아요..물론 잘한 선택이라는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자기자식을 버릴수없어서 헤어진 남자에게까지 비밀로 하고서 낳아 자신의 인생까지 희생해가며 힘들게 키우는데, 그 모성애가 전 너무나 짠한데 여러분은 왜 술집에 다닌다는 이유로 부끄러우면 그만두시던지요 따위의 상처받는 말만을 하세요? 그리고 옛 남친 전화 한번 받아보세요. 딴데도 아니고 술집에서 님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있는 상태에서 전화를 한 거라면, 도대체 결혼까지 약속했었던 옛 여자가 왜 이런일을 하고있는지 알고싶어서,얘기를 들어보려고 혹은 바로 갈수있게 도와주려고 그러는 것일수도 있어요 그남자가 쓰레기같은 남자가 아니라면 이게 맞을겁니다 그러니, 정말로 그 일이 너무 고달프고 힘들고 미래에 아이에게까지도 끼칠 영향이 걱정되시다면요,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남자분께 도움을 받으세요.. 솔직히 말해도 그 남자분의 가정문제와, 아이와 안면을 틀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문제 등 여러가지 복잡해지고 힘들어지는 것이 많으니 어떻게 하실지는 님의 선택입니다. 저는 단지 님이 이 일을 정말로 절실히 그만두고싶어하신다면,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을 말씀드리는거에요 혹시나 남자분이 정말로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것처럼 다시만나자는 둥의 거지같은 이유로 연락하는거라면 두번다시 연락받지 마시고요.. 집도 사시고 차도 사셨다면, 정말로 궁핍한 상황은 벗어나신것 같으니 지금이라도 일 그만두시고 보수는 적더라도 건전한 일을 하셔요.. 그리구요, 저는 저희 엄마가 저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면서 술집에 다니셨다 해도 저는 저희 엄마 절대 부끄러워하지 않고 더욱더 사랑할겁니다. 너무 괴로워하시지마세요 당신은 누구보다 좋은 엄마입니다. 단지 딸이 엄마의 사랑을 모르고 자라지 않도록, 딸과의 시간을 많이 갖으세요..그리고 힘내세요!
베플|2011.09.18 10:40
여기 왜이렇게 글쓴이를 응원해주고 옹호하는 글이 많지? 내가 이상한가 생각이 들정도로..................ㅡㅡ? 23살에 사고쳐서 임신하고 지 새끼랑 살 돈 모을라고 술...집...? 우연히 따라갔다고는 하지만 그때 나이가 23살 이상은 될 거아냐? 23살이거나? 충분히 자제하고 제어할수 있는 나이다 돈때문이었다고 애기랑 살기에는 돈이 없었었다고 어쩔수 없었다고 핑계대지마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 돈맛 알고 니 몸대주면 돈 금방모이니까 다닌거 아냐? 너도 좋았잖아? 나이가 몇인진 모르겠지만 벌써 니 명의로 집까지 있는거 보면ㅋㅋㅋㅋㅋㅋ 니도 즐겼잖아ㅋㅋㅋ왜 이제와서 집도 사고 니 전남편도 전화오고 이러니까 깨끗한척 하고싶니?^^? 니 자업자득이야 넌 계속 거기서 살아 그만두지말고 쭉 죽을때까지 괜히 그만두고 딴직장 잡아서 깨끗한 사람들하고 밥 같이먹다가 병 옮기지말고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여자한테 도대체 왜 동정심을 주는거지? 진짜 이해가 안가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판에는 다 술집년 술집놈들밖에 없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끼리끼리 지들끼리 쉴드쳐주고 난리가 났넼ㅋㅋㅋ더러운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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