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입사한지 한달 밖에 안되었는데 추석이라며 대출도 내줬다.
별다른 서류도 준비되지 않았지만, 비싼 이자를 내면 되니까 쉽게 대출해준다.
정부에서 공공자금으로 17억원을 수혈 받고 그 돈으로 토마토 저축은행은 상여금 잔치를 하고,
고객들에게는 돈을 빌려주고 있었다.
IMF 이후 시중 은행 금리가 하락하고, 저축은행이 국공채를 통한 공공 자금을 빌리게 되자 금리를 올릴 수 있었고, 그 덕에 예금자들은 저축은행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시중 은행에서는 조건부 금리를 주기 시작했지만, 안전하다는 것 외 큰 메리트도 없다보니 눈에 보이는 수익률을 따라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런 추세들을 읽어보기만 해도 저축은행의 부도는 예측된 것이 아닌가.
너무 뻔한 스토리.
토마토 저축은행.
한때는 두세번째로 높은 금리를 주어 많은 여자들이 시집 갈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그곳에 적금을 붓기도 했다.
시중 은행의 두배 정도되는 금리를 주는데 어떤 여자가 마다하겠는가.
오천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된다는 미끼로 안전하지 않더라도 높은 금리를 쫒아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여자들은 시집갈 미천을 모두 그곳에 맡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채 2년도 지나기전 그들이 상여금 파티를 하고 공공자금으로 수혈을 받고 예금자들로 부터 받은 돈으로 마구 대출을 해주고 나니 남는건 예금자 보호법을 뒤지는 이런 골치아픈 상황뿐이다.
과연 정부는 이런 스토리를 짐작하지 못했던 것일까?
한 나라의 대통령과 그의 수하들도 저축은행으로부터 로비를 받을적에 이런 상황이 언젠간 올것은 알겠겠지.
하지만 이렇게 빨리 올줄은 몰랐던 걸까?
물론 어떤 정부도 부도나는 은행을 막아줄 순 없다.
하지만 이처럼 저축은행이 마구 출범하게 된 환경은 정부와 대통령의 부추김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제 3 금융권 등 예금자가 아닌 대출자를 모집하는 대부업체들까지 어깨를 들고 일어나기 쉬웠다.
저축은행들이 이제 무너졌으니 그 다음 스토리는 무엇이겠는가.
대부업체들 덩치가 큰 업체 몇몇 제외하고 흔들리겠지.
그리고 예전에 그래왔던것 처럼 작은 대부업체들은 1,2 위 대부 업체에 흡수되고, 대출자들은 대출금을 갚아나가면서 업체이름이 바뀌는것을 보겠지.
그리고 결국 1,2위 대부 업체들은 배가 불렀으니 남아있는 저축은행에 투자해서 그들의 배를 불려줄것이다.
그럼 시중은행은?
이번 계기를 통해 안전한 시중은행으로 돈을 맡길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