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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치마입은 여자..내가 이상한건가요?

흔남훈이 |2011.09.21 00:45
조회 1,062 |추천 5

사건은 몇주 전이에요

글쓴이 학교가 안산에 있어요  

불타는 토요일 서울에 올라가서 놀다가 4호선 막차를 타고 돌아와요

중앙역에 내려요 

서울에서 더 놀고 싶었지만 일산에 일이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을 추스르며 중앙역을 나와요

택시를 탈까 걸어갈까 고민을 한참하다가 걷기로 해요 

이어폰을 껴요 볼륨을 높여요 10cm노래를 틀어요

글쓴이 헤어진지 한달 되었어요 그 때는 헤어진지 1~2주? 한창 미련이 남을 때에요

 10cm..여자친구가 인디가수들을 좋아했어요 10cm는 자기가 뜰줄알고 옛날부터 좋아했다며 정말 팬이었어요 얘기만 나와도 싱글벙글 . 글쓴이는 인디는 비주류라며 비아냥 거리곤했어요

투닥대며 장난치던게 떠올라요 노래를 바꾸고 싶은데 노래가 참 좋아요 빌어먹을 . 

감상에 젖어서 중앙동을 지나쳐요

역시 중고딩인지 20대 인지 모르겠지만 딱봐도 철없어 보이는 여자애들 둘이  치마를

남자들 사각 트렁크팬티라인에 맞추어 입었어요  

게다가 술까지 먹었나봐요 비틀대요

하..팬티가 다 보여요 

고개를 숙여요 .성추행범으로 잡혀들어갈 것만 같아요

글쓴이는 쭉 앞으로만 걸어가면 학교가 나와요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신호등이 나와요

이제 저것만 건너면 번화가는 끝나고 주공아파트단지가 나와요

 

얼레? 남자들이 번호를 따려나 봐요  

지들끼리 낄낄거리면서 번호를 따는 것 같아요

물론 나는 10cm의 노래를 듣고 있어요 볼륨도 최대로 높였어요 

흥미가 돋지만 저런 대화 들어서 뭐하냐 나만 더 외로워질뿐이라고 생각하면서

노래를 따라 흥얼거려요

 

얼레? 남자들이 날 쳐다봐요 아니 야려요  

고등학생같아요 무서워요

나 예전에 나름 운동했어요 . 마주 쳐다봐줘요  

고딩들이 고개를 돌려요

파란불이 켜져요 아 하늘이 도왔나봐요 무서워서 오줌을 지릴 뻔 했어요

 

여자 둘이 먼저가고 남자넷이 따라가요

중앙초등학교에서 그 고등학생분들이 버스를 탈줄 알았는데 

이런 두 그룹 다 나랑 방향 같이 걸어가고 있어요

아 더이상 보기가 싫어요

빠른 걸음으로 앞질러가요  

발소리가 너무 컸나봐요

고등학생 남자들이 돌아봐요  

무섭지만 그들 사이를 가로 질러요

음악때문에 다른 소리는 하나도 안들리고  

10cm는 오늘 밤은 혼자 있기가 무섭대요

나도 무서워요 빌어먹을 

여자들까지 지나쳐 걸어가고 있어요

하 다행이에요 뒤에서 한 대 맞을까 무서웠는데 다행히도 때리진 않나봐요

담배를 물어요 . 

끊었다가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로 다시 피우게 되었어요

 

저 앞에 가족인가봐요

아빠와 엄아 아기들 두명이 손 잡고 가고 있어요 

얼른 담배를 꺼요 아가들 폐를 썩힐 수는 없어요

근데

 

 

 

 

 

바로 옆으로 들어가요

그 가족빼고는 앞에 사람이 하나도 안 보여요  

화가 나요

잠깐 멈춰서서 담배 불을 붙이는데

뒤에서 뭔가 날라와요

한 대맞고 욱하기도 했지만 참았어요  

괜히 폼잡으면서 한숨을 한 번 푹 쉬고

여유있게 밑을 보고 나에게 날아온 물건을 확인해요

 

가방? 여자가방이에요  

깜짝놀라서 뒤돌아봐요

여자애가 한 명으로 줄어들고 남자애들 넷이 때리고 있어요

미쳤나봐요 

이어폰을 빼고 달려가요

아 잠시만요 뭐하시는거에요 지금  

공손히 쫄았다는 걸 어필하고 말려요

 

니는 뭔데 xx아 닥치고 꺼지래요 

아 무서워요

학생들 어디학교에요 ? 라고 물어봐요 

학교안다닌다 xx아 왜

하 .. 여자아이는 뒤에서 울고만 있어요  

안다닌다는데 뭐라하지 ? 싶어요

그러다 문득 어? 안다니면 대학안갔단 얘기인가 ? 

얘네 고딩아니야? 싶은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요

 

더 무서워졌어요

 

일단 때리는 것 같길래 왔다고 말하고 왜 그러는 거냐고 물어요  

저 xx니언이 친구랑 헤어지면서 자기들 얘기를 했대요

남자새끼들 따라온다고 변태같다고  

x바 니같으면 화 안나겠냐???   래요

아..그럴꺼 같아요

 

근데 잠깐 남자 일행 중 하나가 바지가 타이트해요 신발을 보니....... 

삼선?????????삼선??????????

 하 빌어먹을 역시 고딩이에요 괜히 쫄았나봐요

일단 여자는 울고 있으니 여자한테 묻기도 뭐해서 남자들은 몇살이냐고 물어요

열아홉이래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고딩들 최고참이에요  

보이는 게 없나봐요

눈을 좀 부라리고 어깨좀 펴면서 그럼 말놓지말라고 욕을 좀 해줘요

나보고 몇살인데요

불만가득한 목소리에요

영화 바람의 짱구로 빙의를 해요

서른마흔다섯살이다 xx로마 와

남자애들이 피식대요

다행이에요 내 개그가 통했나봐요

 

죄송하대요

웃길 의도가 없던 것처럼 윽박지르니까 다들 공손해져요

정말 죄송하대요 

여자애를 돌아봐요

근데 헐  

주저앉아 있는데 팬티가 다 보여요 정말 다 보여요

하 민망해서 치마부터 가리라하는데도 얼굴에서 손을 안 떼고 울어요

 

가방에서 가디건을 꺼내서 민망한 부위를 가리고 물어봐요

남자애들 말이 맞냐고  

맞긴하대요 근데 저 xx놈들이 먼저 때렸대요 ..

그 쪽도 때렸냐물으니까 때리긴 했대요  

하................................

이건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여자애한테 경찰부른다고 말하고 핸드폰을 들어요

잠금해제를 하자마자 10cm가 안아달래요  

미쳐버릴꺼같아요 쪽팔려요

하..................... 

황급히 끄는데 여자애가 전화하지말고 쟤네보내주면 안되냐고 물어요

남자아이들을 보면서  

들었지 가래라고 말하니깐 죄송합니다 하고 가요

가면서 형님 화끈한 밤 보내래요 축하한대요  

진심 미쳣나봐요 얘들이

 

여자애가 잘못 생각하면  

공갈 협박단으로 저 남자아이들과 나를 한 패로 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요

아 쟤들 갔으니까 나도 가보겠다고 밤 길 조심하고 말조심도 하라고 하고

가디건을 잡아당기려는데 여자애가 안 놔줘요

 

하 뭐지 일단 일으키면 줄거 같아서 일으켜 줘요  

그랬더니 일어나자마자 날 안고 울어요

헐 

이게 뭔가 싶어요 

여자친구도 없겠다 혹할 법도 하지만 상대는 고딩이에요  

조심스럽게 밀쳐내요

고맙대요 정말 무서웠대요 남자한테 맞은 적 처음이래요

 

하....................... 

가디건을 확보했어요

네 조심해요 앞으로는 이러고 갈길을 가려는데

남자애들 따라올 것 같다고 집까지 데려다 달래요

아 뭔가 촉이 이상해요

마시라고 그냥 주는 냉커피에 약타고

애가 길 잃어 버리고 엄마찾아달라해놓고 어디 데려가고 이런게 생각나요

그래서 그냥 아버지를 여기로 부르라고 했어요

 

 

없대요 .

 

 

미안한 마음과 의심이 반으로 커져요

 

어머니 물어보니 또 없대요

 

의심이 더 커져요

이모네랑 사는데 전화하면 안된대요

놀러갓대요

갑자기 미안해지고 불쌍해 보여요

핸드폰으로 확인을 해보니까 진짜 쓰는 핸드폰이고 엄마 아빠란 이름이 없어요

집도 우리집이 아니라 집 친구들 번호 빼고는 이모 이모부번호만 있어요

결국 데려다 주기로 해요 물론 아직 의심이 다 사라진 건 아니라서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가기로 해요

 빌어먹을 다들 전화를 안 받아요

 여자애가 웃어요

 웃는게 귀여워 보여요

 아 이러면 안돼요

 난 깨진지 2주 밖에.......아니 그것보다 잰 고딩이에요

 기가 막힌 타이밍에 전화가 와요

 친구가 왜 전화 했냐며 짜증을 내요

 자꾸 끊을라는 거 말을 간신히 잇고 있는데

 아파트앞에서 다 왔대요

 꺼져 이러고 전화를 끊어요

 통쾌해요

조심히 들어가라하는데 번호 알려주면 안되냐 물어요

 

헐 안되요 공부열심히해요 안녕

 이러고 뛰어서 그 자리를 벗어나요

 

왠만큼 오고 이어폰을 다시 끼고 볼륨을 높여요

 

 

 

 

 

 

 

10cm가 죽겠대요 

 

 

 

 

 

나도 죽겠어요 아오 ㅡㅡ

 

어쨋든 그러고 집으로 왔어요

 

무슨 뮤직비디오 찍은 거 같아요

 

그나저나 내가 하고싶은 말은

 

여자들 짧은 치마 정도 껏 입자는 얘기랑

 

말조심하자 무서운 세상이다 너희가 세상의 지배자가 아니다 이거랑

 

음 . 뭐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요 여자들 짧은 치마 입고 시스루 룩입고 라인 쫙 드러나는 옷들

 

패션아이템들 ..섹시함을 어필하려고 입는 거 잖아요

 

나도 뭐라 안해요 솔직하게는 눈이 즐겁기도 하지요

 

근데

 

아직 미성년인 동생들은 아직 섹시함을 어필할 나이가 아니잖아요 ...

 

섹시함은 ...책임질 수 있을 때 자기 남자앞에서 어필하도록 해줘요 부탁해요 

 

그리고 당당한 한국여성분들 .

 

밤에 번화가에서는 뭐라 못해요 솔직히

 

근데 귀가할 때를 생각해줬으면 해요 정말 위험한 세상이잖아요

 

택시도 무서운 세상이에요

 

옆에다 큰 백들 가지고 다니잖아요 가디건이라도 하나씩 넣고 다녀주세요

 

제가 뭐라고 주제가 넘었네요 . 기분 상하셨다면 정중히 사과 드리겠습니다

 

전 다만 제 동생이 제 친구가 그런 걱정을 안하고 다닐 세상이 왔으면 해서

 

끄적여 봤습니다.

 

 

 

 

 

어쨋든 결론은 헤어진 여자친구 사진을 지울때가 된 것 같아요

        여자는 헤어지면 미련이 별로 없이 새로운사람을 찾는다는 기사를 봤어요

        간직하는 게 받았던 선물이 1순위였던가.....ㅠㅠㅠㅠ

        은하수 다방에 가서 홍차와 냉커피를 마실 때가 되었네요.

 

 

 

 

 

하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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