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7개월 된 아기 엄마의 넋두리

가지 |2011.09.22 01:25
조회 1,858 |추천 0

 

 

 

결혼생활 1년차, 7개월 된 아기 엄마입니다.

 

결혼 전 1년채 안되게 동거를 하고 같은 회사를 다니다 퇴사한 신랑은 반년이 되도록 놀았습니다.

바람피다 걸린것도 있고, 저랑 같이 일하니깐 이래저래 힘들었나 봐요..

( 남편은 바람이 아니라고 하는데 웃겨요! 그 여자한테 여친 없다고 하고 만나서 밥먹고 놀고

같이 쇼핑하고 그러다 한번은 부장님이랑 회의중이라고 해놓고 둘이 밖에서 놀다가 딱 걸렸는대

그 때 그러더군요 "내가 그 여자애랑 잠을 잤냐 멀 했냐 이게 무슨 바람이냐" 라고ㅡㅡ)

 

무튼, 노는 동안 하루종일 게임... 피씨방비에 밥값에.. 하..

 

그러다 어느날 임신한 사실을 알게되고 일도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일을 그만두게 됬는대 그럼에도 신랑은 결혼식 끝나고 일구한단 핑계로 예전히 놀더군요.

그렇게 둘이 3개월 인가? 정말이지 결혼식 할때까지 일도 안하고 놀다가 식을 올렸어요.

그 3개월 동안은 제 퇴직금이며 둘이 같이 모아논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결혼식 올린 후로도 2~3개월

가량을 더 논거 같습니다. 그 때 저희 월세 35만원에 관리비 10만원짜리 오피스텔에 거주중이였죠ㅡㅡ

결혼식 올리고 한달후 아버님이 빌라를 얻어주셔서 이사를 했습니다.

 

...... 아마 그때쯤 신랑이 일을 한거 같습니다

그땐 이미 모아논 돈도 다 바닥난 상태였는대... 저희 신랑 한달을 못채우고 그만두고,

쫌 쉬다가 다른곳으로 옮기고, 또 때려치고 다른곳으로 옮기고..

그러다 보니 월급이라곤 50만원 채 안되게 받아오기 일수고..

아이가 태어날 날도 얼마 안남았지만 신랑 성격이 좀 많이 욱하는 편이라 머라하질 못했어요..

겨울에 태어날 아이라 필요한거 투성인대 아가용품 하나 내손으로 마련한게 없네요..

친구들. 주변 지인들한테 부탁해가며 아기 기저귀며, 물티슈며, 내복, 손수건, 젖병까지도

얻어서 출산 준비를 했어요.. 

 

임신한 동안에도 피씨방이며 친구들과 술자리며 늦게 오는 날이 많아

혼자 서러워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시댁 식구들이 아기 나오면 달라질 꺼라고들 하시니

참고 참았죠.. 웃긴게 한번은 임신 초기때 엄청 서럽게 해서 울었더니 배 많이 나오면 잘해준다고

하더니, 만삭 될때까지 피씨방에 술자리에..

조만간 애 나올때 됬는대 언제 잘해줄 꺼냐고 하면 아이 낳고 잘해준다고..

아이가 태어나니 너무 어려서 못보겠다고 100일 지남 해준다고..

100일 지나니 좀더 크면 잘해준다고.. 지금에 와서는 자기 일하고 와서 피곤하니깐 주말엔 좀

쉬게 냅두라고 하네요.. 평일에도 9시 10시에 끝나면 작은방에 틀어박혀 게임 삼매경..

일찍 끝나는 날이면 여전히 피씨방에 술자리에..

신랑이 친구들 중에 가장 빨리 결혼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이 개념이 없는건지..

새벽 2시 3시에 전화와서 술한잔 하자는 친구가 있자하면 또 곰새 잠에서 깨서 나가버리기 일수고..

신랑이고 친구고 다 똑같은거 같아요ㅡㅡ

 

만삭때 진통와서 택시타고 병원가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대 옆에 앉아서 실실 쪼개는 거예요ㅡㅡ

것도 "아프냐? 많이아퍼?" 이러면서... 얼마나 열받던지... 간호사가 그거 듣고는

" 보호자님? 지금 머하시는 거예요? 산모가 아파하면 옆에와서 손이라고 잡아주시고 힘내라고

하셔야죠!" 하니깐 그제서야 옆에와서 손잡아 주는대 제가 아픈게 웃기는지 웃음을 꾹 참고 있는대

아.......... 그럴꺼면 나가라고 소리쳤더니 휑~ 나가버렸어요ㅜㅜ

수술 후 깨어보니 그 병실인대 소변주머니 인가 그걸 차고 있어야 한대요?

그리고 일정양이 차면 버려 줘야한다는대.. 신랑이 피곤하다고 회복실에서 잔다고 하면서 올라가더군요

끝내는 제 동생 불러서 동생이 밤새 옆에서 간호 해주고 했었는대..

아.. 그때 생각하면 또 화딱지 나네요ㅡㅡ

 

정말이지.. 철이 안든건지 생각이 없는건지..

저희 신랑 시댁에서도 머라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 때려 부수는 성격인지라.. 저 역시 결혼 전 3번이나 손찌검이 있었고

여러번 헤어지고 만나기를 반복하다 아이가 생겨 같이 잘 살아보자 이렇게 된거고요..

그 후로 큰소리 한번 못치고 화가 나도 억누르고 억누르고 또 억누르고..

아버님이고 누나들이고 매형들이고 뒤에서 쉬쉬 하시고~ 앞에서는 다 받아주십니다..

정말이지 하.. 성격 뭐라 표현을 못하겠네요..

 

제가 정말 화가나면 신랑 기분 살피며 한마디 하는대 처음엔 잘 듣는것 같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하라고 시끄럽다고 그러면 정말 입딱 다물어야 할 정도예요ㅜㅜ

승질나면 주먹으로 문부시고, 바닥을 내리찍고, 물건 집어던지고... 말로 설명을 못하겠어요..

직접 보지 않는 이상.. 그럴때 마다 심장이 쪼그라 들고 손이 떨려요..

말도 얼마나 막하는지, 쌍욕이란 욕은 다 내뱉어 버리고.. 특히 술마시면 입에서 나오는 말마다 욕입니다.

 

그나마, 친구들.. 언니들 있을 때는 엄청 잘해주는 척해요ㅡㅡ

설거지며 뒷정리며 평소에는 물도 안떠다 먹으면서.. 저도 처음에는 언니들이 원래 저렇게 잘하냐고 하면

잘한다고 맞장구 쳐줬는데 지금은 누가 물어보면 그냥 웃고 말아요..

 

신랑이 원래 장난도 심하고 허풍과 뻥이 좀 쎈건 알고 있었지만,

사람들 만날때마다 바뀌는 얘기와 상황에 다 맞장구 쳐주는 것도 지금은 짜증나고..

집에와서 아이 얼굴 한번 쓰윽 보고 방에 콕 틀어박혀서 겜하냐고 뒷통수만 보이면서

물떠와라, 이거가져 와라 저거가져 와라 하는것도 짜증나고..

신랑이 현재는 한 직장에서 꾸진히 일을 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 낮에는 친정엄마한테

아이를 맡기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을 다니고 있는대 학원 끝나면 집에와서

청소며, 빨래며, 아기 이유식이며, 아이 목욕시키고, 우유 먹이고 나면 정말 12-1시 예요.

집안 일이라곤 절대 안도와주고.. 나가 놀기 바쁘고..

 

아이 낳고 초반에는 술먹고 12시쯤엔 들어오고 하더니

요즘에는 새벽 2시 3시되야 그것도 전화를 해야 들어오고 정말 미치겠어요.

지금도 1시를 봐라보고 있는대 여전히 술자리 중이시네요ㅡㅡ 

6시에 퇴근 한걸로 아는대...

 

요즘들어 너무 걱정도 많고 심란해서 톡에 와서 주저리 주저리 넋두리 늘어놓고 가네요..

사실 몇일전 티격태격 하다가 아이 양육권 문제가 나왔는대..

신랑 말이 양육권은 남편쪽에 있는거고 더군다나 저는 일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할수 없다는데 그게 사실인가요?

 

궁금합니다ㅜㅜ

 

 

 

 

 

추천수0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