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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도 박지성도 언짢았던 바젤과의 경기

개마기사단 |2011.09.28 13:51
조회 97 |추천 0

[스포탈코리아 2011-09-27]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던 FC 바젤과의 경기를 3-3 무승부로 마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선수들을 향해 공포의 ‘헤어 드라이기’를 날릴 것만 같은 표정이었다. 홈 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3골을 실점했다는 것 자체에 자존심이 크게 상한 눈치였다.

박지성(30, 맨유)에게도 기분 좋은 경기는 아니었다. 박지성은 28일(한국시간) 바젤과의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2차전에서 2-2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 투입되어 약 30분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경기를 앞두고 복수의 영국 언론에서 박지성의 선발 출전을 점쳤기에 벤치에 앉은 박지성의 모습을 본 축구팬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박지성은 2005년 맨유 입단 후로 유독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고, 퍼거슨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으면서 최근 재계약도 선물 받았다. 15일 벤피카와의 챔피언스리그 C조 1차전에서도 선발 출전했었다. 이런 박지성에게 국내 언론에서 지어준 별명은 ‘챔피언스리그 사나이’다.

그런데 퍼거슨 감독은 지난 주말 스토크시티전에서 박지성을 벤치에 앉혀두더니 바젤전에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 애슐리 영을 양 측면에 배치하고, 전문 중앙 미드필더인 마이클 캐릭과 안데르송을 중원에 세웠다. 박지성은 후반 16분 맨유의 결정적인 두 골을 만들어낸 긱스와 교체되어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백전노장 긱스의 체력 안배 차원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박지성이 올 시즌 맨유의 10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경기가 불과 2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위기설이 고개를 들 만하다. 올여름 영입한 애슐리 영이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박지성은 2경기 선발, 3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영은 이날도 어김없이 선발 출전하여 풀 타임 뛰었고, 후반 45분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터뜨리며 올드 트래퍼드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엇갈린 명암이다.

후배 박주호와 북한 공격수 박광룡과의 만남도 그의 불편한 마음을 지워주지는 못할 것 같다. 퍼거슨 감독이 부진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답답함을 느낄 때, 박지성은 '꿈의 무대'에서마저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씁쓸하기만 하다. 이날 무승부로 C조 3위로 추락한 맨유도 박지성도 언짢았던 바젤전이었다.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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