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할데가 없어서 찌질하게 이렇게 익명으로 글을 남기네요..
올해 2월에 유방암진단을 받고 항암치료와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8월말에 끝났네요..
이제 정기검진만을 남기고 있는데... 시댁에서 기다렸다는듯이 생활비 얘기를 꺼내시네요
시댁에는 큰시누가 들어와 살고 있는데.. 월세가 50만원 나오고 시누이가 두아이 봐주는 명목으로
100만원을 내놓습니다.. 전 왜 150가지고 생활이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신랑은 올해 4월부터 월급이 올라서 250 가지고 옵니다. 신혼때는 150..
여기서 자기용돈 20에 차비 2~30만원에 자기 보험료만 25만원.. 도저히 생활이 안되서 아이낳기 일주일전
까지 회사를 다니고 육아휴직으로 보육료 지원받다가.. 아이 18개월때부터 일을 다시 다녔네요..
아이가 어린이집 처음 다니는데 엄마랑 떨어진 충격으로 실어증이 걸리고 밥도 못먹었는데 살아보겠다고
악착을 떨며 회사를 다녔습니다.. 아이가 말문트였을때 아플때 어린이집 안가고 싶다고 울며 매달려도
매몰차게 지금만 고생하면 좋은날이 기다릴거 같아서 힘든애 울고 매달리는애 떼놓구 회사를 다녔습니다
아이 태어나고 신혼집에 곰팡이가 너무 심해서 이사를 해야했는데 그때 전세값이 폭등을해서 아파트
전세값도 안되는 1억5천짜리 빌라 전세금 7천빼서 이사를 했습니다 나머지는 다 빚으로...
그 빚때문에 더 회사를 관두지 못한거 같습니다..
정말 앞만보고 열심히 달린거 같은데.. 그런 제가 올초에 암진단이 나왔어요..
이제 5살된 딸아이가 눈에 밟혀서 눈물만 나왔습니다.. 항암치료가 시작되고 머리 눈썹할거 없이 온몸에
털이란 털은 다빠지고 흉측한 모습으로 가발을 쓰고 더 짙게 화장을 하고 회사를 다녔습니다.
항암치료 받으러 편도 1시간 반거리 혼자 운전해서 항암맞고 또 혼자 운전해서 집에오고.. 그러면서도
회사를 관둘수가 없었습니다 염치없지만 형편상 회사에서 관두라고 하면 관두지 제스스로 관둘수가
없었습니다. 항암을 맞고오면 속이 메슥거려서 음식을 넘기기도 음식냄새를 맡을수도 없었는데..
먹은 음식 다 토하다가 점막이 얇아져서 피까지 토해가며.. 밤새 아파서 잠을 못이루고 고통에 몸부림
치면서도 다음날 어린이집을 가야하는 아이와 회사출근을 해야하는 신랑때문에 소리내어 울수없어
배게를 입에 틀어막고 정말 몇시간을 목놓아 운적도 있습니다..
목숨값으로 받은 진단금 이자 줄여보겠다고 대출금 2천 갚고 ..
조금만 더 힘내서 살다가 아이가 원하는 동생도 낳아주고 해야지 했는데..
종일반 하는 아이 6시에 끝나고 식당을 하시는 엄마한테 가는데 퇴근할때까지 한시간가량 봐주시는데
저녁챙겨주시고 간식챙겨주시고 하시는 엄마한테 20만원 간식비로 드려도 손사레치시며 힘든거
뻔히 아는데 우리 형편 힘든데 준다며 받지도 않으십니다.. 그 잘난 20만원 빚좀 갚아보겠다고 매번
거절하시는 부모님께 드리지 못하고 마이너스 대출 갚는데 썼습니다..
이제 결혼 5년차.. 3년동안 맞벌이 해서 갚은 빚이 고작 900만원.. 한달에 25만원꼴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댁에선 생활비로 20만원과 회비로 5만원을 내라고 하네요..
종교가 없으니 십일조낸다고 생각하고 드려야지 하면서도 가슴한켠이 답답해오고 친정에 미안하고
왜 5년동안 피눈물 흘려가며 힘들게 살아도 고작 이렇게밖에 못사나 싶고.. 250만원도 아니고 25만원에
이렇게 벌벌떨고 있는 제 자신도 한심하고.. 도대체 이렇게 힘든 시간을 언제까지 보내야 난 편하게 살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왜 혼자만 이렇게 힘들까 싶기도 하고..
연애기간과 결혼생활 5년동안 싸워본건 한손에 꼽힐정도밖에 안되는데 이번에 정말 대판싸웠네요..
왜 인생이 이렇게 구질구질하냐고.. 남들은 해외여행도 잘가는데.. 제주도 한번 못가보고 살았는데 이게
뭔가 싶은 마음이 드네요..
가슴이 계속 아리고 답답해서 다시 병이 재발할거 같아서 이렇게라도 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