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밝혀두지만, 저는 23살의 건장한 남학생입니다.
키는 183에 어딜 봐도 여자로는 볼 수 없는 남.자. 입니다.
이 일은 어느 덧 한달이 지나가고 있는 얘기예요.
그 동안 학교 교수와 총장에게도 얘기를 했지만, 전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묻혀버렸기에,
억울한 마음에 이렇게 판에라도 올려봅니다.
얘기가 조금 길수도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는 원어민 교수가 둘이 있습니다. 한명은 미국인, 한명은 캐나다인.
둘 다 서른이 되지 않은 교수죠.
저는 2년 간, 외국에서 생활을 해서 영어로 의사소통이 잘 되는 수준이어서 이 둘과 친해졌고,
학교 영어회화 동아리 회장과 총동아리 연합회장을 같이 맡고 있습니다.
먼저 1학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학교 축제 때였어요.
밤에 주점을 하는데, 저는 불침번을 맡게 되서 밤 10시가 되어 학교로 갔습니다.
(저희 학교는 바다 근처에 있는 학교이고, 굉장히 구석진 곳에 있어서 밤 10시면 차가 이미 끊깁니다. 그리고 5월에도 무지 춥습니다.)
저희 과 주점에 캐나다인 외국인 교수가 있더군요.
다른 학생들과 이미 술을 거하게 마셨는지 취한 상태였습니다.
저를 발견한 교수는 함께 술을 마시자고 하였고, 학교에서 당시 유일하게 교수와 영어로 소통을 할 수 있던 저는 교수와 술을 함께 하였지요.
이미 취해버린 교수는 자신의 기숙사로 올라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만큼 덩치가 컸던 교수를 저는 어쩔 수 없이 부축을 한 상태로 기숙사로 데려다 주기로 했죠.
그런데 기숙사로 가는 20여분 동안 쉬지 않고 저에게 욕을 하는 겁니다.
You son of bi*ch! F*cking crazy bi*ch! 등등....
우리 말론 십알놈아 미친ㅆ색기야 등등의 욕이죠.
하지만, 이미 술에 취한 것도 알고 있었고, 교수이기도 해서 화가 났지만 묵묵히 기숙사로 데려다 줬습니다.
다음날 저를 보고는 전혀 기억을 못하더군요. 굳이 얘기하기도 뭣 해서 저는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곤 2학기로 왔습니다.
이미 1학기에 벌어진 일은 잊어버린지 오래였죠.
그러던 어느 날, 휴대폰을 새로 샀다고 자랑을 하더니 제 번호를 가져가더군요.
그리곤 그날 밤.
저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지금부터는 그 대화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교수 : Hi, Lee! - 안녕! Lee! (제 영어 이름은 딱히 없이 Lee 입니다)
나 : Hello! - 안녕!
교수 : I need to see you! - 난 너를 봐야겠어
나 : ?? Okay, I will see you tomorrow! - 그래, 내일 보자!
교수 : When you see me, you have to wear stockings! - 내일 나를 만날때, 스타킹을 신어야할거야!
이게 무슨 되먹지 않은 말인가 했죠....
나 : Stockings? you mean for girls? - 스타킹? 니 말은.. 여자들을 위한걸 말하는거냐? (참고로 저는 영어 글쓰기는 여전히 저질 수준입니다.)
교수 : Yes! I will see ! - 그래! 난 볼거야!
저는 너무 어이없는 상황에 짜증이 나서, 난 남자다 라고 얘기를 했지요. 그랬더니 오! 너 남자였니? 라는 되먹지 못한 말들을 하길래 그냥 씹어버렸습니다.
그리곤 다음 날, 미국인 교수에게 전날 그 교수가 저에게 보낸 카톡을 보여주며 주의를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얘기를 전해달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그 날 저녁, 캐나다 교수는 정말 미안하다고, 여자친구에게 보냈어야 했는데 잘못 보냈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 날 친구들과 술한잔 하고 있던 상황이라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뭐 기분도 좋지 않았구요.
다음 날, 어머니가 하시는 고기집을 돕고 있는 중에 똑같은 내용의 카톡이 왔길래, 괜찮다고 보냈지요.
그랬더니 이따 저녁에 술을 마시러 시내로 나갈건데 같이 한잔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이 끝난 다음에 연락을 하겠다고 전하고는 밤 12시반이 되서야 카톡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시내에 Rush 라는 술집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 술집으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아무도 없는 겁니다. 전화를 해서 어디냐고 물었더니 횡설수설 하면서 어디에 있으니 오라고 하길래, 그럼 카톡으로 정확히 지명을 얘기해라 라고 얘길 하고 카톡을 기다렸습니다.
5분이 지나도 답이 오지 않길래 저는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 : Where are you now? - 지금 어디야?
교수 : Going home - 집 가는 길이야
순간 바보된 듯한 느낌... 어이상실...
나 : Are you going home now!? - 지금 집에 간다고!?
교수 : Yes. Why? - 응. 왜?
힘이 빠져버린 나.....
나 : Nothing. bye - 아냐, 가라
너무 분했습니다. 그 밤에 일까지 해서 피곤한 나를 완벽히 낚은 거 아니겠어요?
집에 도착해서도 분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던 저는 카톡을 보냈습니다.
지금부터는 저와 그 교수가 했던 그대로의 대화내용입니다.
2011.09.25
2011.09.25 오전 01:37, 회원님 : Thank you so much.
I won't forget tonight
2011.09.25 오전 01:37, Rob♂ : i wanna jerk off on u
2011.09.25 오전 01:38, Rob♂ : i sais u cant be alive
2011.09.25 오전 01:39, Rob♂ : where r u?
2011.09.25 오전 01:39, Rob♂ : arwnt u in bumpin?
2011.09.25 오전 01:39, 회원님 : I can't be alive... wow! that's my professor!
2011.09.25 오전 01:40, Rob♂ : where r u?
2011.09.25 오전 01:40, 회원님 : why
2011.09.25 오전 01:40, Rob♂ : i wanted to have a drink
저렇게 내용입니다.
영어를 조금 하시는 분들은 저 대화 내용 중에 한 군데에서 딱 멈췄을 수도 있어요.
I wanna jerk off on you.
난 너의 위에서 자위를 하고 싶어.
..................
..................
그 당시엔 저게 무슨 말인지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 밑에 있는 문장에만 화를 냈었죠.
하지만 그 다음날, 외국에 있는 제 여자친구에게 저 뜻을 물어봤습니다.
여자친구가 그 교수 게이야!? 라고 묻더군요.
이유를 물어보자, 그 뜻을 얘기해주는 여자친구의 목소리에 저는 어이상실에 너무 화가 나더군요.
저 일이 벌어진게 토요일이니까, 저는 월요일에 그 교수에게 찾아가서 난 당신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 학교에 정식으로 알릴 것이다. 넌 니가 교수라는 사실에 감사해라. 라고 얘기를 하곤 학과장 교수에게 얘기를 드렸죠.
그랬더니,
"그 교수와 얘기를 해보고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으면 얘기를 해라."
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이미 두번이나 참았고 이번이 세번째 였는데도 불구하고 또 다시 참으라고 하는 겁니다.
학과장 교수에게 말을 해도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을 알고는 총장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저희 학교 총장은 저희 학과 교수를 하다가 이번에 새로 총장이 되신 분이었고, 영어회화 동아리 담당교수를 계속 하고 계시던 분이라 이미 잘 알고 있던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쁘셨던 총장님은 번번히 거절을 하시다가 겨우 아침에 캠퍼스 내에 매점 앞에서 만나게되었습니다.
사실, 앉아서 진지하게 얘기를 하려던 저는 인사만 하고 말려고 했지만, 총장은 여전히 바쁘지만 아주 잠깐 얘기를 들어주겠다는 식으로 저에게 무슨일인지 요점만 얼른해라. 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 원어민 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라고 했더니
"그래? 집으로 보내야겠구만!" 하더니 다시 갈길을 가시더군요- -......
결국 이번에도 실패를 한겁니다. 그 후에도 몇번 총장실을 찾아갔지만 늘 바쁘거나 총장실에 있지 않은 총장님을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금 1달 가까이 지나버렸고, 이제는 이슈화를 시킬 수도 없습니다.....
몇몇 분들은 왜 다른 교수나 학교 행정실 같은 곳에 알리지 않느냐 라고 할 수도 있는데,
저는 아직 1학년입니다. 전문대라 교수가 직장을 잘 소개해줘야 들어갈 수 있지요.
그래서 문제를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고, 단지 저희과 내에서 그 교수를 어느정도 조용히 처리를 해주길 바랐던 것 뿐이지요...
그랬지만 그것조차 실패했습니다.
그 교수가 그 일이 있고나서 저에게 애걸복걸하며 했던 얘기에 따르면, 이미 알콜중독으로 의사를 두번이나 만났던 사람이라네요.
이렇게 자격미달인 사람을 저는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