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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노는 월드컵경기장

씨제이안가 |2011.10.18 14:54
조회 180 |추천 0

월드컵 경기장 (지하철 6호선)

예상 경비- 약 이만원. 만원씩 퉁 치면 될듯.

준비물- 남자: 카메라와 돗자리. 여자: 편한 신발과 바지 카메라 마실것

먹을만한 밥집- 홈플러스 피자.(걍 먹어라. 싸다.)

 

진짜 놀러가기 좋은날! 하지만 이제 슬슬추워지고 그래도 이정도 날씨가 어디인가. 저번 여름 기억하시죠? 이건 뭐 스콜도 아니고 답없이 죽죽 쏟아지는 소낙비는 흡사 고등학교 시절의 시험지를 다시 보는 기분을 방불케 했다는 ㅠㅠ(아. 나만 그런가...-ㅁ-)

 

어쨋거나 이번에 그나마 날 조은 하루를 택해서 다녀온 스물세살 처자의 혼자놀기! 월드컵 공원 쏘다니기를 하고 왔다. 우리나라 국대와 폴란드전 바로 다음날 다녀온 월드컵 공원 여행인지 아직까지 그 응원과 선수들의 열정(?! -ㅁ- 미안 이때 경기 좀 너무했져 국대여러분?)을 느끼기 좋은 곳이다.

 

 

 

이번 경기보고 지성느님 너무 그리웄어요.ㅠㅠㅠ 음 . 걍 넣었다...그냥 그리워서 어허허ㅠㅠㅠㅠ

 

 하지만 무엇보다 이 여행지의 최대 수혜자는 우리 먹고살기 팍팍한 이십대 지갑 얇은 커플들에게 딱일듯 싶다. 그래도 난 무적의 솔로부대. 괜찮아. 헤어진지 얼마 안됐어. 내가 여기 왜갔냐고? EX남친이 같이 가자고 했는데 깨져서 혼자 맘추스리려고 갔어!!! 그래 !!! 음...알아... 하아..아직도 빅마마 체념들으면 속이 아프고 여전히 그녀석 페북 매번 몰래 들어갔다온다!!!! ㅠㅠ 딴여자애랑 페북으로 카톡하는 나쁜놈....ㅋㅋㅋ 괜찮아...괜찮........으허허허허 ㅠㅠ 망할... 바쁘다 바쁘다인데 페북으로 딴여자랑 리플놀이하냐? 리플놀이는 씨 싸이월드 초딩들도 안해!!!!!!!!!!!!!!!!!!! 쪽팔린줄 알아라!!!!! 니보다 삼백배 오백배 잘난 남자들 소개팅 하고 있다!!! 재수없어!!!!! 너 내가 왕년에는 나 좋다는 애들이 연병장 앉아번호 해서 세바퀴였다!!!!!!!!!!!!!!! 난 괜차나~!!!

 

 

 

어쨋든 각설하고! 스크롤 발명한 사람 유어베스트 이러지말고!!!!! 한번 읽어주세......요 님들아.ㅠㅠㅠㅠ

 

 

1. 교통 진짜 편하다!

 

데이트... 진짜 말마따나 블로그 검색해서 알아볼라치면 이건 뭐 좀 이쁘다 싶음 저쪽 지방까지 내려가야하는 왓더헬같은 경우가 태반. (대표적인게 바로 쁘띠프랑스-ㅁ-) 근데 주말은 짧고 돈도 그닥 그렇고 일단 귀차니즘 발동! 그러면 수도권서 찾아야는데 교통편 아주 감사한 지하철역 근처의 월드컵공원만큼 안성맞춤인 곳이 없다.

 

우리 나라 선수들의 유니폼들과 월드컵의 전반적인 역사를 소개해 준 월드컵 역사관.  

 

2. 남자와 여자가 모두 윈윈하는 최적의 장소

일단 여자들, 추억 쌓고싶죠? 사진발 잘나오는 곳에서 다정한 사진 몇컷 건지고 싶죠? 그러면 월드컵공원이 답인겁니다. 남자들. 오글거리는거 왠지 맘엔 안내키지만 아름답고 깜찍하고 발랄한 여친을 위해서라면(음?!) 한몸 희생해야할것 같은데, 그래도 남자들 역시 즐거운 데이트 원하시죠? 여기서 잠시 제 지안 K군의 말을 빌리자면 남자들이 미치도록 많이 하는 이야기가 1. 군대 2. 축구 3. 군대에서의 축구이야기. 라고 합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남자 건아들!!! 울 나라 축구의 성지인 월드컵 공원은  남자들에게도 최고의 공간이 아닐까싶네요~ 이만한 공간이 없다!!!! 

 

바로 여기로!!! 우리나라 선수들과 해외 여러 각국의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들어갑니다! 한때 기성용 손 잡고 들어가는 꼬맹이 대신 내가 저 자리에 서고팠던~!!!! 바로 그 입구!! 박진영이 부릅니다. 니가 잡은 그 손(그 손~), 그 손이 내 손이었어야해!!!!  
 

아직 국기가 붙어있는... 여기가 벤치...벤치만 보면 날 안쓰럽게 만드는 분이 한분 계시져. 지금 영국에 있는... 기다리게나. 아직 웽거감독에게 여유가 필요하다네...ㅠ 

 

잔디가 파랗다. 경기 담날이라 아저씨들 잔디심고 있었다. 여기서 생각나는 사람 저번 월드컵의 잔디심는 남자 그리스의 잔디남카추라니스다.

 

 

어쩃든 잔디는 파랗고 울려퍼지는 월드컵 노래. 아직까지도 박지성이 히딩크에게 안기는 모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데 이젠 맨유의 최극강 멤버니..참 세월빠르다. 

 

3. 돈? 무지 저렴하다!!!!

돈은 없고 근데 데이트는 가야겠고. 진퇴양난이 따로없습니다. 어딜가도 돈 새는 소리 밖에 안들리고 연애는 해야겠고 근데 돈은 없고 등록금 생각하면 엄마 보고싶고...ㅠㅠ 바로 이십대의 현 주소!!! 하지만 월드컵 공원... ㅋ 첫번째 데이트 코스인 월드컵 전시장은 입장료 천원!! 아 이 천원으로 남자들은 2002년의 감동을 느끼고 여자들은 기성용을 만나보는(?!) 좋은 기회를 얻을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리베로 홍명보 꽃보다 남자~ 안정환느님의 신발부터 울나라 축구역사까지 한번에 구경할 수 있는 이 재미란! 꼭 소더비경매에 온 기분이랄까?

 

돈 천원으로 선수들 대기실까지 이렇게 속속들이 들어가볼 수 있다니! 저는 타이밍 좋아서 경기 담날에 가서 폴란드 선수들이 먹던 과자껍데기까지 봤답니다!!! (아나 ㅈㅅ ㅠ) 하지만 무엇보다 날 감동시켰던건!

 

하아...왼쪽사진!!! 물끄러미 바라보다 함 손으로 들어보니 어머나!!! 과년한 처녀에게!! 이거슨 남정네의!!

언더웨어~~~~!!!! (친구에게 물어본 결과 유니폼 안에 들어있는 속옷이라고 하는데 아마 선수가 입기 싫어서 떼버린걸거라고 하더라구요.) 오른쪽 사진은 바로 폴란드 선수 과자껍데기!! (난 뭐...이런거에 감동받는 소소한 행복을 찾는 여자...-ㅁ-)

 

 박지성이 직접 입었던 유니폼!!! 하악하악!! 박지성 날 가져요!!!(아나 ㅈㅅ ㅠ) 오른쪽은 기성용이 신었던 신발. 아 유리만 깰 수 있다면 당신을 가질수 있어!!!!

 

4. 왠지 놀거는 없을거 같다고? 음...그건 당신만의 착각!

전시만 하고 끝날거 같다고? 노노노~!! 이고슨 모든 외쿡인들의 성지! 그만큼 나름 엔조이하게 놀만한게 있는데 문젠 약간 레벨이 초딩삘이라는거! 하지만 막상 연애하는 언니오빠들~ 원래 유치한 이쁜 사랑놀이에 딱 어울리는 놀이문화니까~ 화내지말고 즐겨줘영~

 

저기 보이는 아해들이 노는 곳이 바로 놀이공간~ 우리 멋진 언니오빠들~ 시시해보여? ㅋ 한번해봐..ㅋ 쉽지않아. 저거 어려워. 함 도전해보세요~ 바닥에 있는 스크린에서 축구하는건데 ㅋ 남정네분들 호날두로 빙의??ㅋㅋ

 

포토월도 쫌 있다! 하아. FC서울...왠지 낮익은 얼굴...그래 ! 오른쪽!! 너!! 날 너무 안타깝게 만들고 있는 아스널의 한 멤버가 보이나요? 나 맨처음 보고 못알아본 1人... 그랬구나...역시 남자도 머리발이었구나....그랬구나....뭐 어쩃든 울지말고 천천히 말해봐...ㅠ 반페르시가 넘 원톱이라 그런거지 기회가 올거임...

 

5. 왠지 안은 답답하다? 그럼 걷자!

여자분들 왠지 시원한 공기가 니즈하십니까? 그러면 축구에 올인때리는 남친 끌고 밖으로 나오심 된다. 일단 여자분들이 튼튼한 운동화를 신고있다는 전제하에서! 남자분들도 데리고 나오고프면 일단 여친 신발부터 체크해보시고! 어쨋든 나오면 하늘공원이 있다!!!

 

날 좋은 하늘공원으로 가는길. 아직까진 평온한 공원이 죽 이어져있지만 저쪽 엄청난 계단의 포스가 보이십니까???

 

하늘공원은 하늘과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공원이라는 의미...라곤 하지만 직접 두 발로 걷고 온 아녀자의 느낌으론 걍... 말만 그럴싸하지 하아... 일단 올라가는게 일인 공원이다. 근데 막상 올라가보면 기분은 좋다.. (계단이 자그마치 200개가 넘었던걸로 기억된다. 남자분들 신발체크가 왜 필요한지 알겠는가.)

 

이때는 억새축제때매 이것저것 붙은게 많았고 사람도 많았는데 축제 끝나도 여전히 억새들은 이쁘다. 물론 날 감동시켰던건 억새보단 개미떼돋는 엄청난 인파!(그것도 연령대별 다양한 커플들로.-ㅁ-)

 

하늘공원으로 가는 법은 첫번째. 차를 탄다. (하늘공원까지 올라가는 차가 있는데 돈든다. 돈없음 포기!) 두번째. 튼튼힌 무쇠다리를 갖고 올라간다! (남자분들은 파란색 셔츠 절대 입지마시구요 여자분들은 치마랑 힐 포기하셔야합니다. 아. 화장도... 더우면 답없음.-ㅁ-)

 

 

미칠듯이 올라가면서 답답하다 싶음 전망 한번 봐주면 올라가고픈 마음이 조금이나마 솟아오른다. 한 삼초정도?ㅋㅋ 어쨋든 참는자에게 복이있다는데 올라가면 갈수록 오기때매 올라간다. 그렇게 나무 계단 잘 올라가면 하늘과 맞닿을 하늘 공원에 도착한다. 일단 엄청난 인파가 있었던 나의 방문일에는 답답증은 계속되었지만 지금 시즌은 상쾌한 공기와 자연을 만끽하기에는 최상이지 않을까 싶다.

 

 

 하늘공원이라는 이쁜 ...? 음 어쨋든 랜드마크가 있고 입구에는 뭔가...에코이즘 돋는 무언가가 있다. 곰인가.. 어쩃든 곰같이 생긴거 하나 있다. 이걸 기점으로 가을에 사진발 잘나올만한 백그라운드들이 펼쳐져 있다. 억새들이 정말 답없이 널찍하게 솟아올라와있다. 꼭 한 드라마의 촬영장소를 생각하게끔 할 정도로 억새들의 위풍당당한 모습은 장관이었다.

 

 

 이런 억새풀들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돋아있다. 길 마저도 한 길이 아닌 여러 갈래로 뻗어있어서 어디로 가야할지 답이 없을 정도다. 남친분들 분위기 잡고 진도 나가고 싶으면 이곳이 최고임. 적당히 억새풀들 길어서 남의 눈 피하기도 좋고 분위기 잡히고!!! (음 걍 그렇다고요..)

 

억새풀들이 흐드러지게 펴 있는 이 곳은 가을에는 다양한 행사가 가득한 억새풀 행사와 더불어 서울 시민들의 이목을 끌기에 제격이다. 그래서 오히려 한적한 데이트를 원하시는 분들은 지금 이시기가 딱이다. 사람이 일단 없으니까!! 여기서 하나 체크! 앉을 자리 그리 넉넉하진 않더라. 있더라도 그늘 없이 직사광선 바로 수직하강이니까 여친 얼굴 기미잡티 피부과 치료 도와줄 생각아니면 눈치껏 걷고 눈치껏 해라. 그리고 센스남 소리 듣고싶다? 그러면 돗자리갖고와라. 깔곳이 없다고? 내가 일단 말은 안하겠지만 코멘트를 줄라치면 아줌마 아저씨들이 까는 곳들을 한번 휘휘 둘러보고 따라해라. (불법인진 모르지만 그건 여러분 알아서~)

 

 

계속 걷다보면 억새풀 전망대가 있다. 이건 뭐...하아...정말 개미굴을 방불케하며 동시에 스타워즈스탈 비스무리한 전망대가 있다. 진짜 이건 빅뱅이론의 패밀리들이 놀러오면 진심으로 떡실신할만한 곳이아닐까. 그치? 쉘든????ㅋㅋㅋㅋ 여기도 사람들이 많아서 개미떼같지만 지금은..오히려 타이밍만 잘잡으면 조용하게 나다니기 딱일듯 싶다.

 

전망대에서 찍은 억새풀들. 진짜 융단같다고 해야하나. 뛰어내리면 폭신폭신할것같은 그 느낌! (하지만 뛰어내리면 답없을듯...) 

 

이렇게 돌다보면 한 세시간은 지나는데 이 세시간동안 서로 원하는걸 득템하시길! 남자분들은 여자친구의 마음을 여자친구들은 행복한 추억들을!!

 

내가 찍은 장소가 바로 아줌마 아저씨들 따라 자리 잡은 돗자리터다. 경관도 좋고 뒤엔 나무들 뺵뺵하다. 남자분들. 사랑받고싶은가. 아줌마아저씨들이 진리이다. 눈치껏만 잘하면 예쁜 경관에 여친감동까지 시켜드릴수있다!!! 여자분들도 남친 도와서 적당한 터 잡는거 도와라! 공주님 취급은 올라오면서 덥다 힘들다 찡찡거리는거 받아준걸로 끝내라.(커플들 계단올라갈때 심층분석했다. 표본집단 30 커플이었다.)

 

열심히 하늘공원 돌고온 커플들이 다리 아프고 힘들때 누가 그들을 위로해 주지? 여러분.....(이 아니라...) 아래로 내려오면 하늘공원 아래 넓게 깔려있는 잔잔한 호수가 있다. 사진 여기서도 진짜 잘나온다. 별표치고 줄쳐라.

 

 하지만 고백하기 좋은 장소는 저 널찍한 호수 가기 전에 졸졸 흐르는 냇가가 있는데 여기가 명당이다. 벤치가 바로 냇가 옆이라 분위기 좋고 사람들도 그닥 많이는 안지나간다. 그늘도 좋고 눈도 시원하고. 비밀이 있거나 할말이 있다면 여기서 해라.(보증섰다. 헤어지자. 도를 아십니까. 이런거는 빼고 말해라.)

  

 

끝맺음. 

 

월드컵 공원. 한때 이 공원이 트러블이 많았다. 심지어 경기장 건설때는 98년도 IMF시기때문에 돈도 없는데 무슨 월드컵 걍 88올림픽 재활용해라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의 무대뽀 정신으로 우리에겐 저렴한 데이트코스가 태어났으니 이거슨!!!

 

 

 

어쩃든 20대 참 힘들다. 먹고살기도 힘들고 막막한 미래는 더욱 갑갑하다. 지금 옆에서 손 잡고 웃어주는 연인의 미소를 계속 보는 것 자체도 불안하다. 그런 막연한 모든 것들을 공 한방에 날려버릴만큼 시원하고 다정한 월드컵 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건 어떨까? 

 

  쪼끔 빌려온 정보들 - www. goweeke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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