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박원순 서울시장 무소속 후보 지원 유세 여부가 선거 막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안 원장은 침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안 원장의 지원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 원장은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동 자택 앞에서 문화일보 기자와 만나 박 후보 지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는 집에 찾아오지 마세요”라고만 말하고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안 원장은 전날 오후 문화일보 기자를 만나서도 질문에는 전혀 답하지 않고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다섯번이나 반복했다.
안 원장은 9일 서울 종로구 종로1가 교보문고에서 열린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 저자 사인회 현장에 참석해 “(지원 요청이 오면)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지만 이후로는 열흘이 지나도록 전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안 원장은 기자들이 자택으로 찾아오자 외부인이 잘 들어올 수 없는 곳으로 이사를 하는 등 언론을 피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그와 가까운 박 원장은 17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마포구청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저도 (지원 여부가) 궁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황과 안 원장이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봤을 때 안 원장의 고민이 거듭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20일 라디오방송에서도 안 원장에 대한 지원요청 여부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안 원장의 모습을 봤을 때 안 원장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으로 옮겨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치 행보로 비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