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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산사태 재해지원금 반납하래요

남태령주민 |2011.10.26 15:56
조회 6,444 |추천 63

지난 7월 우면산 산사태.. 기억하시나요?

저는 우면산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방배동 남태령 전원마을 주민입니다

 

당시 저희 집은 차가 하천에 휩쓸려 내려가 쓰러진 나무속에서 반파되고,

담이 무너지고, 대문이 부서지고, 세를 주었던 지하방은 무릎까지 진흙더미가 쌓였고, 

벽은 모두 곰팡이가 피어 다 뜯어내고, 바닥 장판 또한 모두 뜯어 냈습니다

 

재난지원금은 단 100만원이었습니다

집 복구비용에 비하면 턱없는 금액이었지만

저희집 같은 가구가 몇백, 몇천 가구가 넘을테니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지난 9월, 동사무소로부터 전화와 공문이 왔습니다

 

재난지원금은 주거용 방의 방바닥 이상이 침수된 가정에만 침수피해자가 대상으로 지급된다,

즉 담 붕괴, 비거주용 방의 침수는 침수피해자 대상이 아니니

다시 100만원을 환급하라는 전화였습니다.    

 

동사무소에 전화해서 담장 붕괴등의 피해는 왜 지원을 안해주느냐,

지하방의 장판 도배비 등은 왜 지원을 안해주느냐고 물으니

주인집이 그정도는 알아서 복구할 수 있지 않느냐, 정 그러면 지하방에 살던 세입자에게

지원된 100만원 중 50만원은 장판 도배비이니 그들에게 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지하방에 살던 세입자는 다른 곳으로 이사 간 상태이구요

이미 이사간 세입자에게 이제와서 어찌 장판 도배비로 50만원을 돌려 내라 하겠습니까?

 

더 황당한 건 100만원을 반납하지 않으면 압류에 의한 국세체납으로 처분되니

망신당하기 싫으면 얼른 100만원을 반납하라는 직원의 말이었습니다

 

당시 수해피해났을 때 리플로 '부촌도 피해갈 수 없는 자연재해', '여긴 도와줄 필요없다 부자동네'

이런 글 많이 보고 참 속상했습니다

 

실제로 전원주택에 꿈을 갖고 평생 모은 돈으로 살고 있는 고령의 주민들이 대다수입니다 

설령 잘 사는 사람들이라 해도, 잘 사는 사람들은 재해 당해도 된다는 건지,

보상을 받는다면 공평하게 이루어져야 하는게 아닌지,

 

우면산 산사태 원인은 생태공원이다, 공군부대다, 아카시아 나무가 많은 지형이기 때문이다 말이 많은데

저는 강남순화도시고속도로 터널 만든다고 매일매일 다이너마이트 터트리고 있는게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면사 허리 부근에 다이나마이트를 계속 폭파하여 산의 기반이 흔들린 상태에서

장마로 빗물을 머금고 있다가 집중호우가 발생하자 산사태가 일어난 거라 생각합니다  

 

산사태 나기 전부터 마을에서 다이나마이트 때문에 집 벽이 금이 가고 흔들린다 계속 항의했지만

전혀 반응이 없었고, 여전히 지금도 매일매일 다이나마이트는 터지고 집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비가 올 때마다 집이 또 무너지지 않을지 불안합니다

 

10월 31일까지 재난지원금 100만원 반납하지 않으면 압류 들어온다는데

정말 이거 반납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추천수63
반대수3
베플ㅋㅋㅋ|2011.10.27 10:27
당장 압류처분이 되진 않을겁니다. 아시죠? 어제 시장 바뀐거...민원제기(구청이든 시청이든)하시면서 추이를 기다려보시는게 제일 현명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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