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혼기가 꽉찬 27살 처자입니다.
내년3월 초순에 결혼날을 잡은 예비신부입니다.
상견례도 무사히 마쳤고
시간과 예식장까지 마무리 다 했네요
요즘에는 결혼식장 잡기가 힘들다 그래서 미리 서둘러서 했는데.
어떻게 보면 좀 빠른감이 있다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비신랑은 저랑 동갑인 나이로 27살입니다.
아는 지인으로 소개를 받아 서로 예쁘게 사랑한지 1년6개월이 지나가는데
결혼날을 잡았네요^^
하루하루 행복에 젖어 살고있습니다.
너무나도 자상하고 나를 사랑해주고 뭐든 내가 하자는대로
내기분대로 내마음대로 다 맞춰주려고 하는 그 사람이
이제 정말 제 반려자가 되네요
이사람에게는 남다른 속사정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쯤 예비신랑의 부모님 두분이 이혼을 하셨습니다.
어머님이 예비신랑을 데리고 가서 맡아서 키우셨는데
혼자사 키우기 힘드셨는지 다른 사람이 생기셨는지
명확하게 얘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예비신랑은 다시 아버지가 계신쪽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 어느 하나 누구에게도 정붙일곳 없이 그 힘든 시기에 옮겨다니며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거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합니다.
그렇게 아버지와 재혼하신 새엄마와 함께 살았습니다.
그렇게 예비신랑이 고1이 될 무렵에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사업을 하고 계셨는데
부채가 농협 은행권에 2억이 넘게 있었다고 하네요
유산포기 한정승인 아무것도 몰랐던 예비신랑은 그것을 고스란히 물려 받았다고 합니다.
일가친척 그리고 아버지의 친구 이혼하고 재혼하신 엄마 그리고 새엄마
어느 누구하나 그것을 신경써 주는 사람 없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무섭고 답답했을지...
그렇게 예비신랑은 힘겹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군대를 갔다고 합니다.
전역 후 재혼하신 엄마를 찾아갔지만
눈치주고 반겨주지 않았던 엄마였기에...
연을 끊고 살자 그랬던 엄마였기에..
예비신랑은
큰집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큰집도 형제가
결혼한 작은누나한명
결혼한 큰형한명
결혼한 작은형 한명
이렇게 있었는데 예비신랑이 거의 막내중에 막내였습니다.
갈곳없는 예비신랑을 따뜻하게 맞아준 큰집에서
그렇게 정을 붙이고 살았다고 합니다.
큰어머니시지만...
제게는 어머니죠
큰아버님이시지만
제게는 아버님입니다.
사랑하는 제 남자...
가족으로 받아주시고 정말 친 아들처럼 대해주시는 어머님
남편이 바른길로 갈수있게 꾸지람을 주시는 아버님
살갑게 대해주는 형들 누나 형수님들
남편의 친 어머니한테 연락이 왔었다고 합니다
재혼한 남편이 죽었다고
두명의 딸이 있는데(이복동생)
어머니가 몸이 안좋으신가 봅니다.
도와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매몰차게 버릴때는 언제고
예비신랑이 큰소리내면서 연락안하고 살자면서
연락하지말라고 그렇게......
나중에 예비신랑이 후회할까봐 걱정입니다
결혼날은 받아 놨는데...
결혼하다고 말씀이라도 드려야하는걸까....
그래도 자기를 낳아준 어머니 인데..
나중에 후회할까봐
옆에서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참...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