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눈으로만 판을 즐겨봤는데 .. 톡커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은 일이 생겨 처음 글을남깁니다
저는 20살 여자 대학교1학년생입니다.
얘기가 조금 길어져서 앞뒤 문맥이 어색할 수 있지만.. 끝까지 보셨다면 조언좀 부탁드려요...
첫 대학생활이 너무 힘드네요..
고등학교때 중상위권 정도의 성적을 받았고 제가 원하던 대학에 수시지원을 했지만
수능을 아주.. 망쳐버려 최저등급에 걸려서 합격할 수 없었죠
물론 ,, 그것도 제 실력이지만요,,
결국, 지방의 4년제 대학에 지원을 하였고 몇개의 대학 합격통지를 받고
담임선생님과 논의 끝에 현재 대햑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선생님의 추천으로 왔었지 저는 제가 전공하는 과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없었어요.
그렇게 20살에 대한 기대를 정말 많이 가지고 올해 3월 입학하였습니다.
제가 다니는 대학의 지역은 수도권은 아니지만 지방에서 정말 큰 도시에요.
여러 지역에서도 많이 오지만, 그지역 아이들도 대다수입니다.
저는 저와함께 고등학교를 다니고 고1떄 같은반을해서 잘 알고 친했던 친구와 과는 다르지만
대학은 같은곳으로 와서 함꼐 자취를하고 살고있습니다.
제가 살던 지역은 그냥 소도시..라.. 아는 사람이라곤 자취하는 친구뿐 같은과에는 전혀없었고,
새로 친구들을 만나고 사귀게 될 생각에 떨렸던 3월..
다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후 가진 뒷풀이에서 친해진 친구들과 함께있더라고요
저는 집과 거리가 멀어서... 차시간 때문에 저녁늦게 하는 뒷풀이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활발하고 밝은 성격이지만 처음에 낮가림이 심해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처음 알던 남학생이 저를 좋은 감정으로 봐주었고
그친구가 사교성이 좋아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리에 데려가주기도 했고,
단체 행사가 많아 두루두루 친한듯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리(?)가 형성되고.. 저는 무언가 동떨어진 느낌을 항상받았어요.
같이다니는 친구들이 있긴합니다. 이쁘고 인기도 많아요.
하지만 이쁜얼굴과 달리 아이들은 항상 편을 나눠 다니는걸 좋아했고,
연락도 없이 몇명이서 만나 놀기도하고,, 저는 항상 뒤에 알았고요.
뒷담화를 즐기기도 하고, 심지어 서로서로 뒤에서 안좋은 소리를 하고요..
또 제가 처음 저를 좋아했던 남학생과 제 자취방 주위에 사는 남학생.. 그리고 정말 엠티때 알게되서
성격이 잘맞아 친한 남학생이있었는데..
여자친구들과 여선배님들 눈에는.. 좀 그랬나봐요.. 제가 남자관계 복잡하다는 소문까지도..
결국 정말 좋은 감정으로 만난 같은과선배와 잘만나고 있지만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요.
남자친구 사귀고 난 후로는 친구들과 더더욱 멀어지고요.
그렇다고 남자친구와 하루종일 붙어있는것도 아니고요.. 그냥.. 친구들 성격이 저랑 잘 안맞습니다.
점점 제가 있는 앞에서도 자기들끼리 약속잡고, 마치고 어디가자 내일 뭐하자 등의 얘기도 나누고..
그러니까 활발했던 성격이 점점 우울해지고.. 학교도 가기싫고..
솔직히 요즘은 남자친구가 있으니까 그럭저럭 다녀요.. 같은 학년에 같은 수업도 아니지만..
정말 고향에서 쭉 사귀던 친구들처럼 진정한 관계는 저도 바라지않지만..
최소한.. 친구들과 외면하는 사이는 안되길 바랬는데.. 저도 정말 속상합니다..
이제 학년도 끝나가고.. 다른 친구들도 모두 적응해서 친하게 어울리는데
저만 겉도는 느낌이고.. 사실 항상 그랬어요... 외롭고.. 고향친구들 생각나고
다른친구들 사진 올라오면 다들 재밌게지내고있구나 하는생각에 부럽기도했고요.
제가 못되게 굴거나 서운하게 했던적이 있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거든요.. 피해준적도 없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학과에서 배우는 것들은 제 적성과 정말 안맞더라고요.
저는 사회과학을 배웠는데 , 이 학과는 자연과학과였거든요. 그래서 대다수 학생들이 이과출신이고요.
사실 저는 어릴 때부터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는게 꿈이였습니다.
성적에 맞춰 대학에 오긴했지만.. 하고싶은 일만 하고 살수는 없다고 현실을 받아들였고요.
하지만 대학에 온후 꿈을 포기한게 정말 후회가 됐습니다.
선배들, 친구들, 교수님께도 상담해봤지만.. 모두 하는 말은 똑같습니다.
니가 이 학과가 마음에 안들어서 다른과를 가고싶어하는 거라면 다른과에 가서도 똑같을 거라고요..
하지만 저는 목표가 있습니다.. 다만 늦었다고 생각할뿐이죠..
역사를 배울때는 정말 행복하게,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고 하고싶은 일이라고 생각했죠.
여기 와서 물리,화학 등 전공과목.. 솔직히 저는 과학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 정말 못했습니다.
그래도 전공이라 이 악물고 공부했지만.. 고등학교 내내 배웠던 학생들과 차이가 나더군요..
성적도 안좋고.. 배우고 싶은 마음도 .. 별로없습니다.
학과에 애정이 없어요.. 마음을 다시 잡으려고 해봐도 항상 마음속 한구석엔 내가 정말 하고싶은 일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요..
재수.. 생각 당연히 해봤죠.. 근데 쉬운 결정이 아니잖아요..
부모님께 죄송해서 얘기도 못합니다. 저희 집 자녀 셋에 부모님들 두분 함께 발로 뛰고 추위와 싸우며 저희 셋만보고 일하시는데.. 돈걱정도 있고.. 내가 적응못하면 나보다 더 걱정하고 신경쓰이실텐데..
전화오면 항상 잘지낸다고 대학생활 재미있다고 합니다.
정말..역사를 배우고 싶고 더 많이 알고싶습니다.
편입 생각도 해봤고요. 하지만 학점도 중요하잖아요..
휴학까지 다 생각해봐도 .. 뭘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이 대학 , 이 학과에 대해 자부심, 애정이 없고.. 자꾸 사람들은 나보고 헛된 망상 그만하고 현실을 생각하라는데.. 현실은 도대체 뭔지.. 내가 어떻게해야 좋은지............정말 머리가 아픕니다
어지러울 정도로 울고.. 나혼자 타지에서 외로워도 얘기 털어놓을 친구하나 없으니깐.. 더힘드네요..
남자친구에게도 자꾸 약한모습만 보여 미안하고요..
물론 제가 제 실력, 제 선택으로 이곳에 왔고.. 뒤늦은 후회중입니다.
지금도 감기몸살에 걸려 컨디션이 정말 좋지않고..
내일은 엄마아빠 보러 고향에 갑니다.. 주말동안 정말 편한곳에서 푹 쉬고싶습니다..
생각도 정리해보려고요..
정말 길이 글어졌는데.. 정신이없죠.. 할 얘기는 많은데.. 글재주가 없어서..
언니 오빠 친구분들.. 어떻게 해야좋을까요..
하루하루가 정말 우울해요..~ 웃음 많던 제가 웃음이 사라졌어요..
모두가 전 적응 잘하고 잘 지낼거라 얘기 했는데 20살엔 뭐든 할것같다는 자신감과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탓일까요.. ㅎㅎ
어떤 결정도 못하고 있어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