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힐 거 아니까 내 소개고 뭐고 없이 바로 갈게요
하아.... 어디부터 얘기할까요 그래요 거기부터 얘기해봅시다
친구가 금요일에 등불축제 가자고 했음
토요일이랑 일요일은 피크고 놀토 낀 금요일이니까 아무생각없이 바로 콜함
난 잉여인지라 누가 놀자고 하면 하던 숙제도 내팽겨치고 나가는 그런 쏘쿨녀임
그때가 정확이 토요일이었음 그리고 난 그 약속을 알람 맞춰놓고 기억 저편에 날려버림
그래...그게 화근이었음 날짜 확인도 안한 내가 미련했음
친구한테 네이트온으로 하나야 디데이 5일이야 라고 쪽지가 옴
(글쓴이를 편의상 하나라고 하겠음 난 하나밖에 없는 존재니까
)
그때도 아무 생각없이
"남친도 없는 뭔 빼빼로야 올해는 돈 없으니까 안만들어줄거야"
이걸로 우리의 쪽지는 끝났음 근데 뭔가 걸리는 거임
뭐지뭐지 하다가 심장이 쫄깃해지면서 손이 덜덜 떨리는 거임
바로 내 알람시계 드폰이에게 전원을 하사하여 달력을 봤음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바로 전화를 때림
"야!!!!!!!!!!!!!!!!!!!! 금요일에 빼빼로 데이잖아????????????!!!!!!!!!!!!!!!!!!!!!!!!!!"
"뭔 빼빼......끄에에에에엑?!!!"
하하...하............ 역시 친구는 끼리끼리 사귀는 거임
친구나 나나 달력과 친하지 않은........그저 하늘 보고 밤과 낮을 구분하는
잉여였음.
하지만 우리는 위대한 솔로녀들임.
아 솔로들아 일어나라 롤코에서 말씀하시길, 솔로는 경제적이고 개념찬 바른 인간이라 하였나니.
크하하하하!!!
.........................비참ㅎ..........하하하하...
암튼,
우리는 당당하게 우리는 축제를 즐기러 가는거다! 이러고 다짐의 다짐을 했음
그러다 다른 한 친구가 자기도 가고 싶다고함 편의상 멍게라고 하겠음
바보 멍청이 똥개 말미잘 멍게 할때 그 멍게임.
나는 바로 콜함 딱히 거절할 이유 없었음
참고로 멍게는 날 바른 솔로로 인도해주신 교주님임.
그렇게 대망의 금요일이 됨.
학교를 갔다가 가야했음으로 좀 느즈막히 출발을 했음
벤치에 앉아 전철 언제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잉지잉 거리며 내 핸드폰이 울렸음 멍게였음.
근데 이상하게 평소엔 반갑게 전화를 받았을텐데
그날 따라 왠지 모르게 불길한 느낌이었음
첨엔 받지 말까 하다 그래도 우리의 교주님이었기에 받았음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전화받자마자 들리는게 저 귀신웃음 소리였음
내 심장은 떨어지고 내 고막은 터지고 사람들은 날 쳐다봤음
완전 두근두근 거리는 심장을 얼싸안고 무슨일이냐 다급하게 물어봤음
난 무슨 살인난 줄 알았음
"하나야 미안 나 못가겠다 원래 너희끼리 가려고 했던거니까 잘 놀다와~!!"
이러면서 뚝 끊어버림.
....우리 교주님은 전화 매너 퀸![]()
이건 뭐, 이러면서 다시 전화를 했음
멍게가 전화를 받았음. 근데 어딘지 모르게 하이톤이었음
"왜 못가는데?"
"하나야 날 찬양해!"
"왜?"
"내가 그 유명한 밀레니엄 빼빼로 커플이다!!!!!!!! 크하하하하하!!!!"
그러고 또 뚝 끊으심.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 교주님은 매너 퀸임.
.............ㅋ
나는 이미 끊겨버린 핸드폰을 보고 작게 썩소를 날리고 원래 가기로 한 친구와 폭풍 카톡을 함.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얘가 가기 싫어서 헛소리 하는 구나라고 생각했음
이차저차 열심히 종각 가서 줄도 열심히 서고 사람에게 치여가며
등불을 구경했음
근데 그 중에 정말 개매너 커플이 있었음
내가 보기엔 남친이 준 빼빼로 같았음.
어떤 여자가 자기 시야도 가릴 정도로 커다란 빼빼로 더미를
그 인파속에서 들고 다녔음 내 시야까지 가림은 물론이요
그 빼빼로 모서리에 한 10번 찍힌거 같았음
나 소쿨녀지만 사실 소심녀임..ㅋㅋㅋ
그냥 친구 끌고 등불체험하는 곳으로 피신함 ㅋㅋㅋ
하고 싶었으나 사람도 많고 돈도 없고 해서 사람들이 띄운 등불을 구경하고 있었음
에휴...얼마나 여기저기서 쪽쪽거리던지. 하지만 난 기죽지 않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난 개념찬 솔로.........는 개뿔. 등불 던져서
커플들 사이에 있는 빼빼로를 태워버리고 싶었음..ㅋ
그렇게 구경하다 어디서 익숙한 목소리가 앵앵거리는게 들려왔음
나랑 친구는 서로 시선을 맞추며 웃었음
친구의 표정이 살벌했음.
아마 나도 저러리라.
그리고 우린 재규어보다 빠르게 건넜음
그리고 내 앞의 썩을 것의 뒷덜미를 잡음.
내게 뒷덜미를 잡힌 사람이 뒤돌며 욕을 하다 얼굴이 새파래졌음
왜냐. 우리의 얼굴이 더 살벌했거든![]()
"어머 멍게야 너 왜 여기에 있니 못간다며 ^^"
그리고 멍게년을 질질 끌고 왔음
사실 질질 끌진 않았고 그냥 옆구리를 쿡쿡 찌르면서 구석으로 몰았음
사실 확인하자마자 바로 하이킥 그 유명한 하이킥을 날리고 싶었으나,
그 옆에 있던 남정네가 내가 알던 남정네가 아닌지라 조용히 끌고 온거임.
멍게도 그걸 알기에 순순히 끌려왔음
근데 망할 그 남정네가 졸졸 쫓아오면서
"우리 멍게 어디로 데리고 가요??? 내 여친 어디로 끌고 가냐니까요??"
.....................킥
키키기키기키키키킥킥맄ㄴ기킥키킼긱맄기키깈깈깈깈기
상콤하게 무시했음
그리고 멍게를 보며 환하게 웃었음.
"멍게야 우리 교주님-"
"하..하나야.."
"날 솔로로 인도한게 누구였더라..... 평생 솔로로 살겠다는 어디에 사시는 누구?
남자가 그리 좋더냐?! 그래서 우리를 버려????????"
사실 저렇게 까지 말할 것 까진 없었음. 원래 난 평생 솔로 할래 하는 것들이
여기저기 남자가 많음. 그래서 평쏠선언따위 믿지 않았음
그래도 막상 닥치니까 왠지 배신감이 철철철..ㅋㅋㅋㅋ
그리고 멍게도 나도 진심이 아닌 막말이라 웃으면서 얘기함
물론 난 퍼렇게, 멍게는 누렇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아까 위에서 멍게 전화가 왠지 불길하다고 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다시 한번 여자의 직감이 무섭다는걸 깨달았음.
그러니 남자분들 괜히 여친 속이지 말아요. 여자들은 다 알고 있답니다![]()
여러분 롤코 가라사데 솔로는 경제적이고 개념차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비록 동지를 잃었지만....우리는.....우리는 서로를 버리지 맙시다!!
우리는 당당한 쏠로!!!!!!!!!!!!!!!!!!!!!!!!!!!!!!!!!!!!!!!!....는 개뿔
젠장 나도 핸드폰 있어 나 상큼한 스마트 유저야 나 카톡 무한으로 할 수 있는 거룩한 요금제라고 ㅜㅜㅜ
하느님 하느님 나한테도 남자하나만 던져주세요![]()
아..이거 어떻게 끝내야함?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