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뉴스] 한나라당에 김성식이 열 명만 되어도...
- 2011년 11월 14일
젊은 보수 인재를 키워야...
박한명 / 폴리뷰 편집장 기자 (hanmyoung@empas.com)
한나라당 쇄신을 요구하는 최일선에 ‘김성식’이란 국회의원이 서 있다. 뭐,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인물이지만 정책조정위원장을 맡으며 ‘서민정책’을 앞장 서 만들었던 인물이고, 한나라당 당대표직에 도전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나는, 이번 한나라당 쇄신파 중에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김성식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다^^. 김성식은 초선이다. 그것도 서울에서 가장 야당세가 강하다는 관악갑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세간에서는 김성식을 두고 ‘친이계’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 쇄신요구에 대해 “주인이 개를 문다”는 막장 표현도 등장한 것 같다. 그러나, 김성식의 의정활동이나 언론보도를 보면 친이계가 아닌 자기가 속한 당 즉, 한나라당에서 자신의 현재 직분인 ‘국회의원’ 활동을 충실하게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가, 만일 ‘개’ 였다면 이명박 정권 임기내내 정부에 대한 비판도, 당에 대한 비판과 대안제시도 하지 못했어야 했다. 서울시장 선거를 말아드셨던 ‘신지호’ ‘진성호’ 같은 인물들이 오리지날 ‘친이계’이자 주군을 받들어 모시는 양반들이라고 생각한다.
김성식을 필두로 한(내 마음대로다^^) 쇄신파의 요구를 보면 상식적으로,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을 부분이 하나도 없다. 아니, 오히려 쉽고 간략하다. 더군다나 김성식이 100분 토론에 나와 한나라당의 경직성과 정부의 권위성에 대해 비판할 때는 상대당의 김영환 의원마저 ‘공감’을 표시했다. 적어도, 주군을 좇는 주구들이 즐비한 정치판에 ‘통합의 정치’에 한발 다가서 있다는 인상까지 들게 했다.
한나라당의 소통은 김성식스러운 의원 열 명만 있어도 충분히 가능할 것!
잠깐, 한나라당의 뻘짓, 닭짓에 대해 이바구를 해보자. 보도를 보니 강호동 등을 영입해 민심을 달래고 ‘소통’의 폭을 넓히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이러니, ‘닭나라당’ 소릴 들을 수 밖에...
김여진, 권해효 등은 소신에 따라 스스로 정치화에 성공한 인물이다. 이들은 ‘영입대상’도 아니었고, 소통을 위한 목적으로 생산해낸 작위적인 인물들도 아니다. 1인 시위로, SNS로, 인터넷으로 자기주장과 함께 스스로 어울렸던 인물들이다. 피아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이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사이버공간은 계급장이 필요 없다. 설령 ‘대통령’이라 해도 사이버공간에서는 하나의 구성원에 불가하다. 대단한 척, 내가 너희들과 대화를 해주겠다고 하는 식의 선민의식은 생까기의 대상이거나, 개발림을 당하고 만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이런 수순을 차곡차곡 밟고 있다. 강호동이 한나라당에서 부르면 “네에, 기다렸어요” 하고 달려가는가? 또, 설령 촐랑거리며 왔다손 치자, 국민이 “와아~ 호동이가 한나라당에 왔으니 우리는 열렬히 한나라당을 지지하자~ 한나라당 만만세~” 하겠는가?
이런, 기본적인 구조를 한나라당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귀족이 마치 노예들에게 먹음직스러운 빵 한 조각을 던져주듯 하는 걸 소통으로 이해하고 있다. 단아하고, 품격 있는 귀족도 아닌 탐욕스럽고, 저질스러운 귀족들이나 하는 짓거리에 불과하다. 젊은 인재를 찾아 육성하려는 움직임은 전혀 없다. 오히려, 자기편들은 수준이 낮다고 자기들이 피하는 형국이니 늘, 그들 주변엔 탐욕스러운 승냥이들만 우글거린다. 그래서, 그 승냥이들에게 대충 고기 비계나 던져주며 보신하는 보신족이 바로 ‘한나라당’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나라당에 대한 미련을 한 번에 끊을 용기는 없다. 아직까지는 꽤 괜찮은 인물들이 더러 보이기 때문이다. 탐욕스러운 배를 두들기며 ‘애국심’을 내세우는 4선, 5선 의원들은 감히 하지 못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현한 원희룡, 당직을 버리고 쇄신을 바라는 그 쇄신은 다름 아닌 자신이 살기 위해서라는 오해까지 받는 김성식 같은 의원이 있기 때문이다. 세간에서는 이들의 노력을 ‘쇼’로 치부하겠지만 이런 쇼는 참으로 아름다운 쇼가 아니던가? 애국심, 애당심을 강조하며 ‘주군가’를 부르는 탐욕의 귀족 의원들은 이러한 ‘쇼’ 자체도 못하지 않는가? 자칫, 자기가 다칠까봐서...
소통의 부재는 외부에서 찾을 것이 아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소통에 적합치 않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부르는 마이웨이는 공감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는데, 난해하고, 조잡해서 이해하기 쉽지도 않고, 때에 따라서는 이해하고 싶을 만큼의 궁금증도 생기지 않는다. 현재, 수준이 딱 ‘닭나라당’ 수준이다. 한나라당 같은 당이 왜, 어째서 존립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답을 할 재간이 없다. 친북용공세력에 맞서 국가를 지켜낼 세력이 필요해서라고 답할 수 있을까? 주군가만 불러대는 인물과 주군들은 막상, 국가를 지켜내자고 말만 할 뿐, 자신들은 희생을 감수하지 않는다. 대통령은 닭대왕스런 이미지로 여전히 ‘개판인사’를 단행하고 있고, 더욱 심한 건, ‘자뻑의 달인’이 되어 국민을 거울 보듯 한다.
쇄신파의 5대 요구를 보자.
▲국민들 가슴에 와 닿는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747공약의 폐기선언과 성장지표 중심의 정책기조 수정 ▲인사쇄신 ▲권위주의 시대의 비민주적 통치행위 개혁 ▲권력형 비리에 대해 투명하고 신속한 처리와 검찰개혁.
그 어느 부분도 틀린 부분이 없다. 이러한 요구에 “침묵이 내 대답” 이라고 떠벌인 대통령이라면 사실, 대통령 자격도 없는 인물이다. 침묵이 대통령 대답이라면, 라디오연설도 침묵하고, 임기 말까지 청와대에서 ‘침묵’이나 하다가 내려오기 바란다. 자기 쇄신을 요구하면 침묵을 찾고, 자기 자랑을 할 땐 떠벌이는 청와대가 어디 ‘뻐꾸기집단’이란 말인가? 가소롭게스리.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소통의 부재는 이 정권 내내 숙제였다. 임기 초반엔 “여론이 너무하다. 금방 자리를 찾을 것”이란 낙관론을 펴기도 했다. 또, 모든 걸 ‘언론의 탓’으로 돌리기도 했고, ‘친북좌파’의 소행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증명 된 일관적인 것들은 ‘이명박’ 스스로의 의지가 저러했으며, 스스로의 깜냥이 저 정도 밖에 안 되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모든 것은 인사의 실패로 귀결된다. 여전히, 그의 주구들은 호의호식을 하고 있다. 여론의 질타에도, 심지어 여당의 비판에도 그들의 철밥통은 그 두께를 더하고 있다. 책임은 대통령 몫이다.
이제, 한나라당은 진실로 낮아져야 한다. 소통을 하려면 소통의 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그것을 억압하고, 불경스럽다고 규정한다면 돼지만도 못한 귀족 대접을 받게 된다.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 소통의 장에서 처절하게 짓밟힌다 할지라도 뛰어들어야 한다. 그 야성을 가진 인물이 바로 ‘김성식’이라고 생각한다. 원희룡, 홍정욱 같은 인물들도 우리가 격려를 해야 한다. 그들이 대표선수가 되어 보수의 ‘젊어짐’을 어깨에 짊어져야 한다.
이벤트가 아닌, 진정성으로 설령 다음 총선에 공천을, 혹은 낙선을 한다 해도 줄기차게 지속되어야 한다.
김성식 블로그를 보니, ‘겨울 주전골 동반기’가 포스팅 되어 있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 온 감상이 적혀있었다. 내년 겨울에 다시 가야겠다고 했는데, 막연히 그와 겨울 동행을 함께 하고픈 생각이 든다. 내가 찍은 정치인 몇 명과,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은 논객들과 함께 하면 참 괜찮을 것 같다.
한나라당에 대한 충성은 결코, ‘주군’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애당심의 발로여야 하며, 더군다나 우리는 충성할 ‘주군’이 없지 않은가? 더군다나, 귀족이 천민대하듯 하는 당은 결코, ‘애국세력’이 될 수 없으며 더더군다나 ‘보수’와도 거리가 멀다. 그냥, 건방진 ‘무리들’일 뿐이다.
박한명 폴리뷰 편집장/대표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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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ndependent.co.kr/news/article.html?no=54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