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 감사 드립니다.
저도 제 친구 말 들어보니 절대 같이 살 생각이 없는거 같더라구요.
근데 오빠들을 설득할 방법이 없어서 많이 힘들고 생각도 많은거 같습니다.
친구가 따로 살수 있도록 오빠들을 좋게 설득할 방법이 있으면 좋은 의견 부탁드려요.
우선 상황을 더 설명하자면...
친구가 후천적 장애..라고해야 되나..장애까지는 아니지만 뇌에 이상이 생겨서 다리에 힘이 안들어
가는 병이라고 하더군요... 가끔 서서 돌아다니기도 하고 잘 걷기도 하는데 예고없이 픽픽 잘
쓰러지거든요.. 오히려 그게 더 위험한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왠만하면 휠체어에 앉아서 생활하고 또 어디를 나갈때나 서 있을 경우엔 옆에 항상
누가 있어줘야 합니다.
몇번 방심한 사이에 픽 쓰러지는 바람에 머리도 깨지고 뼈도 금가고 뭐..여러가지 일이 있었거든요.
또 그것만이 아니고.. 뭐 좀 다른곳도 안좋고....몸이 많이 아픕니다..
그때문에 오빠들은 항상 불안해 하구요. 절대 혼자 두지를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오빠들은 밑에도 말했다시피 어마어마하게 친구를 아낍니다.
옆에서 보면 뭐 이런 남매가 있나 싶을만큼 몇째오빠 할꺼없이 막내라면 정말 사죽을 못쓰거든요.
애기때 엄마 돌아가셔서 엄마정 못받고 자란게 가슴아파 그런다고도 하고
실제로 친구가 엄청 이쁘게도 생겼고 착하기도 해요. 친구가 배고프다 한마디만 혼잣말로 흘려도
세 오빠가 동시에 벌떡 일어나 안절부절 못할만큼 친구를 엄청 아낍니다.
이런 동생이 몸도 불편한데 혼자 살겠다니까 오빠들은 당연히 절대 안된다는 입장이고
오히려 세 오빠가 서로 데리고 가겠다고 난리인쪽이죠..
큰오빠는 당연히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고 둘째오빤 그래도 자기가 의산데 자기가 더 나을꺼라
말하고 막내오빠도 그렇고...
새언니들도 친구를 엄청 이뻐라 하긴 하는데 아무래도 한다리 건넌 동생이다보니
오빠들과 같은 맘은 아닌거 같더라구요.
딱히 둘째오빠 내외 이외엔 싸움이 크지는 않은거 같은데 친구가 어렸을때부터 자신이 엄마를
죽였다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애라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다는걸 끔찍히도 싫어하고
또 지레 조심하기도 하는 아이 입니다. (친구 엄마가 친구 낳으면서 얻은 병으로 돌아가셨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더 오빠들하고는 못살겠다는 입장이구요.
그런데 자기를 생각하는 오빠들이 얼마나 강경한지 알기 때문에 울면서 그냥 혼자살게 해달라고
떼 쓰는거 이외엔 방법을 못찾았나봐요.
말 들어보면 친구도 오빠들한테 지고 들어가려고 할꺼 같진 않은데 그냥 울기만 하는 친구가
너무 가슴아파서 여기다 도움을 요청해봅니다.
혹시 친구 오빠들를 친구 뜻대로 설득할 좋은 말씀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하나더..
제가 친구를 위로할수 있는 좋은 말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아빠도 돌아가시고 지금 제 친구가 제정신이 아닌거 같아서..살아 있는게 용하다 싶을만큼
힘들어보여서...섯불리 위로도 못하겠네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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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가 하는 말은 제 이야기가 아니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 얘기입니다.
그래서 속사정까진 다 알수는 없을꺼 같구요..그냥 제가 아는데로 단편적으로 쓰겠습니다.
답글 부탁 드립니다..
친구 아버지가 한달 반전에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친구가 그동안 아버지, 큰오빠, 둘째오빠, 셋째오빠, 친구, 큰새언니, 둘째새언니, 조카들 다 같이
살았었어요.
친구 엄마는 친구가 애기때 돌아가신걸로 알고있어요.
집이 꽤 잘살아서 다 같이 살아도 불편함 없을만큼 넓은 집이었구요..
아버지가 다 끼고 살려고 억지로 데리고 산게 아니고 다들 맞벌이이다 보니 오빠들이나
새언니들이 원해서 같이 산걸로 알고 있습니다.
집에 가사 도우미도 따로 있었고 친구 아버지가 정말 곱다..? 양반이다..?
어쨌던..정확한 표현은 잘 모르겠지만 엄청 좋으셨던 분이라
아마 제 생각에 친구 새언니들은 엄청 편했을꺼라 생각합니다.
친구 아버지가 일하는 며느리들 편하라고 가사도우미 따로쓰시고 베이비시터 따로 쓰시고 하셨어요.
시집살이 같은건 얼토당토 않았던거 같아요..가끔 친구집에가서 그집 분위기를 보면 알잖아요.
( 제가 속사정까지 다 알지는 못하지면 여기에 보이는 보통 시월드는 아니라는 소리...
언니들 얼굴도 밝고 언니들이 친구한테 이름을 부르면서 정말 동생한테 하는거 처럼 했었어요)
근데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이젠 각자 가족끼리 따로 살기로 한거 같더라구요.
친구는 지금 살고 있는 그 집만 자기 명의로 되어 있다고 알고있었는데
아버지가 큰오빠나 둘째오빠 결혼할때 사줬던 집도 친구 명의로 돌려놓으셨다고 하더라구요.
결혼할때 오빠들 사준 집이 오빠들이나 새언니 명의가 아니고 아버지가 명의를 가지고 계셨었나봐요.
그걸 무슨생각이셨는지 돌아가시기 두달전쯤엔게 이유없이 명의이전을 해놓으셨다고...
친구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안거 같아요.
오빠들이나 새언니들은 언제 알았는지 잘 모르구요.
친구 아버지 생각에..늦둥이 딸을 걱정하신거 같아요..
친구가 오빠들이랑 나이차이가 엄청 많이 나거든요..혹시 당신이 딸을 지키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그렇게 딸한테 경제권을 쥐어주신거 같아요.
어른들은 그런 느낌이 있다고들 하시는데 그런거였는지...
어쨌던..
제가 알고 있는 상황은 여기까지구요...
친구는 지금 살고있는 집은 세를 놓고 그냥 작은 원룸 나가서 혼자 살 생각이더라구요.
어느집으로 가던 새언니들한테 미안하다고...
근데 오빠들은 절대 막내 늦둥이를 혼자 살게 할 생각이 없나봐요.
친구가 사실은 좀 몸이 불편합니다. 휠체어를 타지 않고는 생활이 좀 힘듭니다.
그거때문에 요즘 집안이 좀 시끄러운거 같더라구요..
문제는...새언니들은 아무래도 시누 데리고 사는게 좀 불편한지 제 친구를 반기지 않는거 같고
친구도 그 눈치를 채고 더 혼자살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친구도 언니들을 원망하기보단 이해하는거 같았어요. 자기같이 몸 불편한 사람 데리고 살기엔
애도 있는데 싫을꺼라고. 그래서 더 고집피우는거 같아요..)
오빠들은 몸 아픈 막내를 혼자 살게 할수 없어 더 강경한거 같고... 오빠들이 친구를 엄청 이뻐하거든요.
워낙 늦둥이에다가 엄마가 돌아가신후로 정말 오빠들이 기저귀 갈며 키웠다고...
그래서 오빠들하고 새언니들하고 많이 싸우나봐요 요즘들어..
집은 현재 모두 친구명의지만 오빠들도 억소리 나게 다들 돈 버시는 분들이시구요.
친구가 그걸 무기로 어떻게 할 생각도 없는 애입니다.
진작에 명의 바꾸라고 말한거 같더라구요...자긴 지금 이 집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정말 착하고 세상물정도 모르는 애예요. 너무 곱게 커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느낌이거든요.
친구가 많이 속상한지 어제 밤에 전화와서 많이 울길래 저도 같이 맘이 안좋아서 여기에 글을 씁니다.
제 친구는 이제 어떡해야 하나요?
어떤 선택을 해야 오빠들 맘도 좀 안상하고 언니들과도 좋게 될수 있을까요?
현명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