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차 신혼입니다...
현재 뱃속에 아기가 자라고 있구요...
결혼 전부터 남편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것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신혼은 따로 지내고 싶다는 저의 생각에 배려를 해주어 지금 따로 신혼살림을 하고 있어요
남편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중에 시부모님 얘기가 나오게 되었고..
자기는 지금은 너를 너무 사랑하니까 너를 위해 이렇게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도리라고 생각한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 ... 솔직히 지금도 너무 가슴이 아프다 ..
너를 너무 사랑하니까 너를 부담주기는 싫고...또 부모님을 안모시고 살자니 불효는 하는것 같고...
마음이 아프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네.. 저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 의양은 있습니다..
근데 솔직히 반가운 마음으로는 아니예요.. 시댁식구들 너무 배려심 깊고 성품이 너무 좋아
그런건 걱정안되지만...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밥차려야 하고 매끼니마다 차리고 설겆이하고
밥 먹기 싫어도 먹어야 되고 더 자고 싶어도 일어나야하고..
외식하기도 눈치보이고 어디 나가기에도 눈치보이고...
집에서 편안하게 있을 수 없고...옷차임도 지금처럼 츄리닝 바람으로 또는 잠옷바람으로
막 편하게 다닐수도 없고... 조용히 지내야 할것 같고..
그런것들을 생각하니 너무 힘들거 같고 숨이 턱 막힙니다..
사랑하는 내 남편 부모님 모시고 사는거 저도 도리라고 생각해요...
근데... 솔직히 현실을 생각하면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싫어요...그런 생활이....
그 동안 내가 살아왔던 자유분방한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이 될테니까요...
저를 또 할 말 없게 만드는게 있어요..
저희 친정 부모님 경제사정이 많이 힘드세요...지금 반지하 방에서 지내고 계시죠 ㅡ ㅜ
근데 남편이 몇년안으로 전세집으로 옮겨드리던지 돈벌 가게를 차려드리던지 그런 경제적 상황이 된다면
현명한 선택을 해서 결정하겠다고 합니다..친정부모님 햇빛드는 곳에 모시는건 꼭 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생도 대학 졸업하면 유학보내줄 생각도 하고 있더라구요..
너무 감동이고 너무 고맙죠....
이런 남편에게 제가 모시고 살기 불편할거 같다고 몇년간이라도
살림을 좀 따로 하자는건 너무 나쁜건가요?
제 스스로 이기적이고 나쁘다고 느끼기게..죄책감이 느껴져셔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전 몇년이라도 더 따로 살고 좀 나중에 들어가고 싶은데...ㅡ ㅜ
남편은 조금이라도 빨리 모시고 살고 싶어하네요...그러나 강요나 재촉은 안해요...
마음이 아픈건 절실히 표현을 하니 저도 너무 가슴이 아프죠...ㅡ ㅜ
흥쾌히 그러자고 말 못하니까요..
마음 착한 마누라라면 그래 여보 우리 같이 모시고 살자...이래야 하는거 아닌가요?!
근데 전 어제 언젠가는 시부모님 모시고 살자...빠르면 1년남은 전세계약 끝나고 시댁에 들어가 살 수도 있어...라는 오빠 말에
"벌써?! 너무 빨라..ㅡ ㅜ" 이렇게 말해버렸어요 솔직한 제 심정이였구요...
시부모님 너무 좋은데... 그 안에 들어가 살 생각하면 정말 너무 답답 하네요...
제가 마음을 더 긍정적으로 먹고 해야할까요?...
남편에게 그냥 여보 오빠가 하고 싶은대로 해...라고 해야할까요...
원본 http://pann.nate.com/talk/313592931
어떻게 생각들 하시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