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특정 직업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견해이자 느낌임..오해하지 마시길 ~
3. 만두 공장
나의 첫 공장 알바였음....
수능 끝나고 방학동안 빈둥거리면서 놀때였음.....
밖에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전봇대에 붙어있는 광고를 하나봤음.......
만두공장..월 120~140........이름있는 만두는 아니었음.......
이제 막 수능을 끝낸 나에겐 상당히 큰 액수였음.....이전에는 중학교때 전단지 알바해본게 전부라
한번 해보고 싶었음.....시간도 남고 용돈도 벌고 겸사겸사 ~
주소도 우리 집 바로 옆 건물이었음....입구 나와서 턴만하면 보이는.......최적의 조건이라 생각했음.....
적힌 번호로 전화를 했음...이제 곧 학교 가는데 일할 수 있냐고 물으니깐 괜찮다고함.....
얼마나 할꺼냐길래 한달 한다고 했음....다음날부터 나오래서 알았다고 하고 다음날 출근........
딱 들어가니 우웩...................기름냄새.....................................쩔었음......................
바닥은 온통 미끌미끌하고 빙상판이 따로 없었음.........위생상태 0점...............
당장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참았음.....돈벌어야 하니깐........
그 공장은 만두랑 중국 전통빵을 만드는 곳이었음...월병이었던걸로 기억함....
(꽃모양 빵인데 속은 아무것도 안넣음............쪄서 먹어봤는데 우웩....뭔맛 ???? 기름맛뿐이 안났음;;;)
기름냄새는 월병 만들때 기름을 붓고 만드는거라 그렇게 쩔었던거였음.......
일은 9시부터 6시고 중간에 점심시간 1시간, 타임마다 쉬는시간 10분씩 있고 잔업은 할때도 있고
안할때도 있고 랜덤....그날 그날 물량에 따라.......대강의 설명을 듣고 내가 일할곳을 알려줬음..
이상하게 생긴 기계 옆이었음...기계랑 이어진 미끄럼틀 같은게 있었는데....그 끝엔 앉은뱅이 의자가
있었음...익숙한 목욕탕 의자.....
거기 앉아서 나오는 만두를 담는게 나의 역할이었음........
시범을 보여주는데 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는 만두를 잘 맞춰서 포장지에 넣고 옆에 봉인하는 기계로
찍으면 되는거였음...쉬워 보였음......훗...
몇번 보여주고 해보라길래 해봄....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음......................
봉지 잘 못맞추면 떨어뜨리고 손에 맞고 ;;;;; 상당히 아팠음......얼어있는 만두였으니까....ㄷㄷㄷㄷ;;
높진 않았지만 그래도 경사가 있으니 만두가 전속력으로 돌진하는 거;;;;;;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하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잘 넣을수 있게됨......
좀 익숙해지니깐 올 것이 왔음.....몇시간 계속 하다보니 허리가 끊어질거 같은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속 같은 자세로 쭈그려서 앉아있다가 만두나오면 담고 찍고 옆으로 토스..무한 반복...............
공장일이 이런건지 몰랐음......해본 알바라곤 전단지 밖에 없었으니까...............
돈의 소중함을 몸소 깨닫게 되는 순간들이었음.....
좀쑤셔 하는 모습을 봤는지 다른 장소로 날 끌고갔음.............
월병 만드는 곳이었는데 큰 철판하나 덩그러니 있고 젓가락 하나 찔러주는 거였음....장갑 벗으라고함.....
????????????????????????????
이번에도 시범을 보여주심....
반죽 나오면 철판에 놓고 좀 띠어서 기름 덕지덕지 묻히고 젓가락 하나를 이용해 모양 만드는 거였음....
차라리 이게 더 나은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었음............
계속 기름 손에 묻히고 주물럭 거리고 그러니깐 미끄러운건 둘째치고 손이 찝찝해서 참을수가 없었음....
막 갈라지는 느낌도 나고....상당히 불쾌했음...........그래도 해야했음..............
또다시 끝을 알수없는 시간과 정신의 방에 들어감...................
한판 다 채우면 찜통으로 가져가야 되는데 미끄러워서 쏟은적도 있음........죄송하다고 어떡하냐고 하면...
헐......................
주위에 묻은 먼지 좀 털어내고 그대로 찜통 ㄱㄱ................충격..................
만두도 마찬가지였음....미끄럼틀 내려오다가 떨어지면 후후 불어서 다시 포장...................
헐........................................
그랬음...이 알바가 최악인 이유는 그 공장 위생상태 때문이었음..................
누군가 잘못해서 대량으로 쏟으면 청소하던 빗자루로 쓱쓱 쓸어서 심한거만 버리고 나머진 다시포장......
ㅈㅈ.................................
난 그뒤로 모르는 만두는 잘 안먹음.......어렸을때부터 가리지않고 만두는 완전 사랑했는데 ㅠㅠㅠㅠㅠ
배신당한 느낌이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월병이 뭔지는 처음에도 몰랐지만 그뒤로 구경도 안했음 ;;
물론 모든 공장이 다 그런건 아닌거 알지만 그때 충격 때문에 잘 안먹게됨......
한번 들어박힌 선입견은 깨기 힘듬................
공장일은 시간과 정신의 방임.....일이 힘든 것보다는 정신력 싸움.......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인간의 기계화 랄까.....
한달 일하면서 식품공장 몇몇은 이럴꺼라고 생각하니......믿고 먹을 음식이 없다는게 아쉬웠음....
티비보면 불량 공장들 뉴스에도 간간히 나오고.........씁쓸함...............
그래도 내 힘으로 한달 월급 탔다는게 참 뿌듯했었음.......월급보니 100만원 좀 넘었음......낚인거임......
공장일은 기본시급에 잔업하면 1.5배가 붙음...연장이나 특근하면 2배주는대도 있고 1.5치는대도 있고...
다 회사 맘대로임;;;
공장일 하게되면 시급은 얼마인지, 연장수당, 야간이 있다면 야간수당, 특근수당, 주차, 월차 같은거
꼼꼼하게 살펴야함...모르면 나만 손해인거임......
근데 그렇게 걱정하실거 없음...아줌마들이랑 얘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다 알게됨.....
회사 사정, 급여수준, 상여금, 명절선물, 회식 등등....얘기하다보면 시간도 잘가고 재밌음.....
어디든 그렇듯이 적응되면 그럭저럭 할만함.......힘들어도 참고 일하는게 중요함..............
돈벌기 만만치 않음 ~
==============================================================================================
허접한 필력으로 3탄까지 썼네요....
알바선택에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썼습니다...
지루하고 긴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하고 모두 힘드시겠지만 화이팅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