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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매일 이혼을 한다.

결혼의끝 |2011.11.25 15:49
조회 2,057 |추천 2

결혼한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은.

결혼 준비부터 1년이 조금지난 지금까지

나는 매일 이혼을 한다.

 

1. 우리 처음 사귈 때 너 양다리였지. (나랑 밥 먹는데 커플링 낀 손 들킬까봐 왼손 안 들더라)

2. 다시 사귈 때 내가 아는 언니가 소개팅 했다길래 보니 너드라. (나도 아는 여자)

3. 결혼 준비 중 가구 보러 가기로 한 날 너 새벽에 나가서 다음날 아침 10시에 들어왔지.

   그거 모임이 아니라 천호동에 우모양 만나러 갔지. (나도 아는 여자)

4. 결혼 후 첫 크리스마스에 나 때문에 사진찍으러 못 갔다고 술 마시고 화냈지.

   (결혼 후 올 누드 사진 찍고 싶다해서 정식 누드 촬영회 보내줬자나.

    그 후론 사진 안 찍겠다고 해서 보내준 건데.)

5. 친정 아빠 간암 판정 났을 때 병원 가자니까 야근 한다며. 이날 강모양이랑 데이트 약속 있었드라.

   물론 니 일이 늦게 끝나 데이트 못 갔겠지만 그렇다고 그 아쉬움을 장인어른 병문안 와서

   오만상 쓰고 나테 짜증 내면 안돼지. (나도 아는 여자)

6. 잠꼬대로 그러드라. 나랑 결혼한거 후회한다고. XX 너랑 결혼할껄... 그 여자지? 니가 못 잊는

   그 지긋지긋한 정말 진정 오로지 깊이 사랑한 그 여자.

7. 니가 여자만 가입되는 카페가 있다고 나보고 내꺼로 아이디 만든다고 해서 허락했는데

   참 웃긴짓 했드라? 불량으로 신고되서 내 주민번호 입력해서 아이디 조회해보니

   너 여자들한테 작업 걸었드라? 그 카페 실명으로 가입되는곳어서 내 이름 아주

   대문짝만하게 올라왔드라. 넌 또 웃기더라? 니가 왜 그 카페 여성 회원에게 신고 대상인지

   모르겠다고 반박 쪽지 보냈드라?

8. 너랑 나랑 카페서 만나서 결혼까지 간 케이스 인데 그 카페 내가 탈퇴한지 알았는지

   여행 정모에 그런 댓글 달았드라? 가고는 싶은데 거짓말할 구실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ㅎㅎ 어떤 여자 사진엔 니가 찜했다고 써놨드라? ㅎㅎ

9. 너 회사 그만 두던 날 우울하다고 사진 찍으러 밤 8시에 나가서 새벽 2시에 들어오드라.

   그래도 남편이라고 걱정 되서 기다렸드만 그 여자랑 밥 먹고 들어왔드라?

   나 밥 안 먹고 걱정하는거 생각 안하냐니까 왜 기다렸냐고 화내드라? 내가 왜 그랬을까?

10. 사진 찍는건 취미니까 이해하지만 개인출사 나가서 여자 애들 가슴 반 내놓고

     짧은 치마 입고 쪼그리고 앉아있는 모습은 찍어서 뭐할건데? 딸딸이 치는데 도움 받을려고?

11. 아는 동생 (장모양)이 어떤 놈 얘길 신나게 하길래 들어주다 보니 니 얘기네? (나도 아는 여자)

     또 작업 걸었었드라? 모르고 작업에 걸린 그 여자들을 욕해야 하는거니

     아님 유부남이 되가지고 총각행세 하며 외로운 남자인척 새치혀로 사탕발림 하는 널 욕해야하니...

12. 너 백수되고 한달 놀 동안 나 점심 값 아껴가며 살림했다. 그래도 눈치 안줄려고 노력했는데

     너 나 한달만 쉬고 싶다했더니 개거품 물더라?

13. 나 아퍼서 쓰러졌는데 너 전화 수십통 해도 안받드라? 나 병원 실려가서 여기저기 바늘꽂고

     검사받고 하는 동안 너 또 여자사진 좋다고 찍고 있었드라? 3시간씩 공원에 주차할 정도면

     사진 아니면 바람인데... 어떻게 알았냐구? 차에 영수증은 버렸어야지...

14. 나 니가 친정 못가게 해서 너 잘때 아침에 몰래 새벽에 갔다와. 그래야 우리 부모 얼굴이라도

     잠깐 볼수 있으니까. 근데 너 니네집 가면 좋아하드라? 내가 좀 피곤해서 일찍 가자고 하면

     벌써 가냐고 해.... 평일 12시가 넘었는데.

15. 일주일동안 너 병수발 드느라 힘들어서 코피까지 다 났는데. 한달에 한번 토욜에 쉬는데

     자느라 너 밥 안 챙겨줬다고 잠 많다고 뭐라 하드라? 넌 주 5일 이지만 난 주 6일에 매일 야근에

     월차 1번 있는거 겨우 쓴건데. 그 날 새벽에 일어나서 친정 다녀오구 시댁 김장한데서

     시댁 다녀온거. 그거는 그냥 내가 할일 없어서 빨빨거리고 돌아다닌거지...

16. 나 어디 돈이라도 마니 준다면 몇년 좀 떨어져서 일해볼까 하고 여자인 내가 먼저 제안했는데

     넌 몸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하면서 너에게 자유를 주는거냐 하드라.

     난 젊을 때 몇년 바짝 벌어서 모으려고 그런 결심했는데 넌 좋아하드라. 자유라고...

17. 내년엔 2세 갖자는데... 2달에 한번 할까말까한 부부 관계. 나보고 바람을 피라는건지...

     아니면 니가 밖에서 낳아가지고 오겠다는건지... 잘 모르겠더라.

18. 매일 나 귀엽다 귀엽다 하는데 그건 그냥 나 기분 좋으라고 하는 소리 같은데

     본심은 뭐니?

19. 너 2주일에 한번 샤워하고 1주일에 한번 머리 감고 2~3일에 한번 이 닦는데 난 이해해야 하고.

     나 피곤해서 안 씻고 자면 요즘 게을러진거고 그래? 난 코가 없어? 눈이 없어?

20. 처갓집을 니네집. 니네 엄마. 니네 아빠. 니네 언니. 니 동생. 내가 시집을 니네집 니네 엄마.

     니네 아빠. 니 동생 한적 있어? 형부가 너보다 한살 어리다고 니네 언니는 왜 동갑 만났냐고

     그러면서 나보고 뭐했냐고 했지? 너보다 어린 사람한테 형님이라고 해야한다고 그 꼴난

     니 자존심 때문에 언니부부 이혼하라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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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없이 많은 갈등들로 인해 난 매일 이혼을 한다. 내 마음속에서...

매일 죽이는 상상을 한다. 내 마음속에서...

때론 행복하고 때론 불행하고... 결혼이란 책임 아래에서 난 또 나를 누르고 누르고.

오늘도 퇴근을 하면 나를 또 누르고 즐거운 척 행복한 척 이해하는 척... 쇼윈도 놀이...

이럴 때 난 일탈을 꿈꾼다. 너만큼 나도 생각에서 만큼은 자유로울 수 있음을 알리고 싶기에...

남들에겐 그저 쇼윈도 부부 처럼. 하하 호호...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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