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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과제/ 결말바꾸기)*스압주의요망*ㅋㅋㅋㅋㅋㅋ

오오미부앜 |2011.11.25 16:28
조회 515 |추천 0

안녕하세용 저 톡 첨써용 이거 쓰고 있다 엄청 무시무시한 이야기 집가서 쓸게용

엽기 호러에 "스토킹그녀" 로 ㅋㅋ 지금은 학교라서 ㅋㅋ

학교에서 과제로 결말바꾸기를 하라고 햇는데 ㅋㅋㅋ 진지한 소설로 써버림ㅋㅋㅋㅋ

울과에 히덩이는 후르츠바스켓으로 hwp10장 넘게씀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시작~~

 

 

인어공주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인어공주는 화려한 인간세상을 동경하여 매일 밤 깊은 바닷 속에서 뭍으로 올라옵니다. 형형색색의 불빛과 아름다운 장식의 선박과 인간들의 모습에 매료되어 그녀는 인간이 되고 싶어 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폭풍에 의해 왕자님이 타고 있던 배가 표류하고 그녀는 깊은 파도 속으로 잠겨가는 왕자님을 구하게 됩니다.

남몰래 흠모해오던 왕자님에게 마을을 빼앗긴 인어공주는 사악한 바다마녀의 도움으로 인간이 되기를 결심합니다. 꼬리를 다리로 만들어 주는 대신에 그녀는 목소리를 잃게 되고 왕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바다의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겠다는 약속을 해요.

목소리를 잃은 채 인간이 된 인어공주가 왕자님과 재회하지만 안타깝게도 왕자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웃나라공주와 약혼을 하지요. 인어공주가 바다의 물거품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접한 언니들이 머리카락을 잘라 마녀에게 바친 후, 그녀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묘안을 얻어냅니다. 바로 마녀의 칼로 왕자를 죽이고 그 피를 다리에 바르면 다시 인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어요.

왕자를 죽이기 위해 몰래 침실로 숨어 들어가지만, 인어공주는 결국 왕자를 해치지 못하고 바다의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요기까지는 참조^^

http://blog.naver.com/zenne04?Redirect=Log&logNo=80144283464

 

 

 

↓제가 쓴 스토리 시작 ㅋㅋㅋㅋ 사실 hwp7장 나옴...ㅋㅋ 판타지좀 봤다 하시는분들 패러디한거 넘티나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부분 어디꺼 패러디했는지 맞춰보세용ㅋㅋㅋ

그래도 나름 창작의 고통으로 쓴거임 ㅠㅋㅋ 걍 재미로 읽어주시길 흐규흐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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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나서도 왕자는 이웃나라 공주를 왕비로 맞이해서 행복하게 살았을까? 아니, 그전에 인어공주는 정말 물거품이 되어서 사라졌던 것이 확실 했을까?

 

“풍덩..!!”

나의 왕자님… 안녕… 안녕…….

그 뒤로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여기는 어디지라는 생각을 하는 동시에 다리 끝에서 아릿한 감각이 느껴졌다. “아얏...! 어?” 발끝에 조그만 한 조개껍데기가 박혀서 붉은 선혈이 흐르고 있었다. 육제의 고통보다도 먼저 앞선 생각. 어떻게 된 거지? 죽은 줄만 알았던 내가 사람의 다리가 있는 채로, 그것도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언젠가 바다왕국에서 시시콜콜 이야기하기 좋아했던 시몬이 말했던 죽으면 가는 하늘나라란 곳이 알고 보니까 별다른 곳이 없는 모양인건지 혼란스럽기만 했다. 머리가 깨어질 듯이 아픈 어지러움이 시작되면서 의식이 점점 몽롱해졌다.

 

***

 

“풍덩..!!”

‘됐어. 이제 된 거야. 나는 이제 이 왕국의 진정한 왕비가 될 수 있어. 하..하하...’

인어공주가 파도 속에 몸을 던진 그 순간을 멀리서 묘하게 비틀린 웃음을 흘리면서 지켜보는 이가 있었다. 이웃나라 공주인 루 뒤앙 D 리안느 몽따뮤 에리힐 율리즈 라즐리 미뉴아 디네 이자벨라스 3세였다. 이하 이자벨이라 칭할 그녀의 이름이 저렇게 길어지게 된 사연을 잠깐 언급하자면, 그녀의 나라전통 중 하나로 왕녀의 이름을 지을 때, 미들네임에 선대 여왕의 이름을 그대로 넣어야 했다. 왕가의 남자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지만, 여왕의 유독 많이 배출된 이자벨의 나라에서는 여인들에게 이름으로 대물림을 하면서 역대의 여왕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듯 했다.

“루 뒤앙 D 리안느 몽따뮤 에리힐 율리즈 라즐리 미뉴아 디네 이자벨라스 3세공주님!! 밤바람도 차가운데 안주무시고 왜 갑판대에 나와계세요! 한참을 찾았네요. 아유 숨차...” 홍조를 띄는 뺨에 주근깨가 도드라진 귀여운 얼굴의 앳된 소녀가 숨을 몰아쉬며 다가오고 있었다.

“로코, 내가 그렇게 부르지 말랬잖아! 그냥 이자벨이라고 부르라고 몇 번을 말해!”

하지만 정작, 이자벨은 자신의 이름을 그닥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는 것 같았다.

“에이 루 뒤앙 D 리안느 몽따뮤 에리힐 율리즈 라즐리 미뉴아 디네 이자벨라스 3세 공주님을 루 뒤앙 D 리안느 몽따뮤 에리힐 율리즈 라즐리 미뉴아 디네 이자벨라스 3세 공주님이라고 부르지 뭐라고 불러요~ 우리왕국의 여왕님들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는 그 이름이 저는 얼마나 멋진지 몰라요. 뭘 그리 유심히 보고 계셨던 거예요?”

“에잇, 보긴 뭘 봤다고 그래! 그거나 이리줘!”

로코가 가져온 담요를 낚아채며 이자벨은 침실이 있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바닷 바람에 파도가 칠 때 마다 배는 유연한 몸놀림을 자랑했다. 이자벨이 왕자를 처음만난 그날도 잔잔한 바닷바람이 서로 재잘거리면서 해안가를 떠돌고 있었다. 이자벨은 어려워진 왕국의 사정으로 왕자의 나라에 원조를 구하러 가던 길이었다. 태어났을 때부터 함께 해온 로코와 몇 명의 호위기사를 이끌고 왕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자벨의 아버지인 해럴왕이 몇 년 째 끝도 모를 가뭄이 계속되어 흉년이 들자 백성들의 슬픔에 시름하다가 기어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비통한 마음에 섬나라왕국 출신인 이자벨이 돌아서 가더라도 바다가 보이는 길로 가기를 원해서 해안가를 마차로 달리던 중이었다.

“멈춰라! 로코. 나 잠깐만 바닷바람 좀 쏘이고 올게.”

“공주님...”

평소 같으면 한시가 급한데 어물쩍 거릴 시간이 없다고 다그칠 로코였지만, 누구보다도 이자벨의 마음을 잘 알기에 말끝을 흐리는 로코였다. 이자벨은 야심이 있는 여인이었다. 약소국의 왕녀로 태어났지만, 언젠가 반드시 여왕이 돼서 대륙의 어느 나라도 무시하지 못할 부강한 왕국을 만들겠다는 큰 꿈이 있었다. 이자벨을 낳고 얼마 못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아내를 꼭 닮은 이자벨을 해럴왕은 다른 왕자와 왕녀들보다도 유독 이뻐 했다. 서열 3위인 이자벨이었지만 아비의 남다른 사랑 덕에 국가의 안위가 달려있는 원조요청을 이자벨이 직접나선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속은 누구보다도 여렸지만, 겉으로는 일부러 삐딱한 모습을 많이 취했던 이자벨을 로코는 알고 있었다. 자신의 엄마를 친어미처럼 따랐고-로코의 엄마는 이자벨의 유모였다.- 신분의 차이는 있었지만, 태어났을 때부터 함께 자라왔기에 친구이상 친자매지간 같았다.

이자벨이 까맣게 번져가는 바다를 좀 더 가까이 보기 위해서 해안가로 가까이 다가서던 중이었다. 어둠속에 희미했지만 분명 사람의 형체를 한 무엇이었다. ‘뭐하는 거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도 몸이 앞서 바위에 몸을 숨기고 그 광경을 지켜봤다. 한 미모를 하는 이자벨이었지만, 그보다도 곱절은 아리따운 묘령의 여인이 힘겹게 무언가를 낑낑거리면서 옮기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정신을 잃은 젊은 남자를 물에서 끌고 나와 바닥에 눕히고 있었다. , 여인은 알 수 없는 의식-일종의 응급처치 행동으로 보이는-을 하면서 남자를 돌보고 있었다. 가슴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남자에게 마시게 했다. 그리고는 천사나 어울릴 것 같은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으윽-. 컥-. 콜록콜록...” 하는 남자의 옅은 신음소리가 들렸다.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빛나는 달빛에 반짝이는 장신구를 달고 있는 옷이 예사로운 사내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묘령의 여인이 하는 행동을 고스란히 훔쳐 보고 있던 이자벨의 동공이 순간적으로 커졌다. 긴 머리에 감춰져 있던 묘령의 여인의 다리. 아니 그것은 다리가 아니었다. 달빛이 발할 때마다 반사되면서 유난히 반짝반짝 거리는 비늘들. 물고기의 지느러미였다.

“허업! 읍-.”

“쉿-!”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놀라움에 그만 소리가 새어 나올 뻔 했다. 어느새 뒤 따라온 로코가 이자벨의 입을 막고 조용히 하라는 시늉을 했다. 이 대륙에는 온 나라가 다 아는 전설아닌 전설이 있다. 사람들은 인어가 존재하고 있다고 믿었으며, 더 나아가 인어는 요물이라고 여겼기에 인어를 보았어도 아는 체를 하거나, 인어에게 발각되는 건 금기사항이었다. 인어는 땅위의 어떤 아름다운 여인보다도 뛰어난 미모와 청아한 목소리를 지녔지만, 그 아리따운 목소리로 환상적인 노래를 불러 사람을 현혹한 뒤 결국에는 바닷속으로 끌고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었다. 로코의 행동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로코는 인어가 젊은 사내를 유혹하여 바다로 끌고 가려한다는 생각을 하는 듯 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지켜 봐왔던 이자벨은 두려움 보다는 놀라움에 휩싸여 있었다. 멀리서 낯익은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공주님~!!!” “로코아가씨~!!!” “어디계세요~~어디까지 가신거지...?” “공주님~~!!!”

호위 기사들이 시간이 지체되자 직접 이자벨과 로코를 찾으러 나왔던 것이다. 곧이어 ‘풍덩~!!!’ 하는 소리와 함께 방금까지도 분명히 있었던 묘령의 인어여인은 애초에 없었던 것 마냥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남자만이 홀로 부서지는 파도를 맞으며 정신을 잃은 듯 미동도 없이 쓰러져 있었다. 그렇게 왕자와 이자벨은 처음으로 조우하게 되었다. 호위 기사들의 도움으로 남자를 마차로 옮기던 중, 남자의 몸에서 왕가 사람들만 지닐 수 있는 금실로 새겨진 두 마리의 사자문장패가 떨어져 나왔다. 이로써 이 범상치 않던 남자가 그들이 도움을 구해야 하는 이 대륙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나라의 왕자임이 밝혀진 것이다. 이자벨을 포함한 모든 이 들이 놀랐고, 누구를 시작이라고 할 것도 없이 본래의 목적지인 성을 향하여 서둘렀다.

 

* * *

“고맙습니다. 그대들이 없었으면 테드왕자는….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요... 흑...”

감사함을 표하다 말을 잇지 못하는 현재 대륙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레리어트왕비였다. 의식을 잃은 왕자를 성으로 옮겨와 자연스럽게 생명의 은인이 되어버린 상황이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테드왕자는 제 1왕자로서 왕위계승권 서열 1위인 차기 왕이었던 것이다. 그냥 왕가 사람도 아닌 이 대륙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실세를 구해버린 꼴이었다.

“아닙니다. 그저 하늘의 도우심으로 왕자님을 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어조로 이자벨은 예의 그녀만의 특유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진실을 아는 이는 오직 이자벨 뿐이었다. 테드왕자를 구한 사람은 자신들이 아니라는 것을. 묘령의 인어여인이 왕자에게 했던 행동을 처음부터 하나도 빼놓지 않고 지켜보고 있던 이자벨이 아니던가. 이자벨은 마음을 굳건히 하며 입을 뗐다.

“레리어트 왕비님, 한 가지 청이 있습니다.”

“오 그래요. 공주 말해보십시오.”

이자벨은 지금 자신의 나라의 약해진 국력과 아버지인 왕의 건강악화 등 나라에 처한 위기를 꺼내 놓으면서 원조를 요청하기 시작했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레리어트왕비가 내 놓은 답변은 이자벨 마저 당황하게 하기 충분했다.

“이자벨 공주, 테드왕자와 혼인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그대도 아시겠지요. 우리 왕국의 전통중 하나를요. 생명의 은인에게는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주어야 하죠. 지금 이자벨 공주의 왕국사정을 듣고 나니 이보다 더 큰 성의는 없을 것 같군요.”

이자벨은 왕비의 말을 듣는 내내 요동치는 심장소리가 들킬까 염려하며 애써 웃었다. 자신의 나라의 어려운 난국을 헤쳐 나갈 절호의 기회였다. 난국을 헤쳐 나갈 정도가 아니라 두 왕권이 혼인을 기반으로 한 수교를 통해서 미칠 영향력은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이런 기회는 다시는 없다. 어떤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잡아야 한다. 잡아야한다. 잡아야 해….

 

* * *

테드 왕자가 회복을 하고 결혼 준비로 바쁜 날을 보내고 있을 때, 그 여인이 나타났다.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로, 아니 그날 바닷가에서 보았던 모습보다도 뛰어난 아름다움이 넘쳐나고 있었다.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가 있었음에도 왕자는 바다를 사랑했다. 그래서 몸이 회복되는 즉시 바다를 거닐기를 일쑤였다. 테드왕자가 데려온 여인, 전에 똑똑히 봤던 그 묘령의 인어여인이 분명했다. 여느 때와 같이 바다 마실을 갔던 왕자는 자신처럼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던 미모의 여인을 구해온 것이다. 무슨 조화를 부렸는지 달빛을 받아서 유난히도 반짝거리던 비늘들 대신에 하얗고 미끈한 다리가 자리하고 있었다. 처음에 그 여인을 봤을 때 인어였으리라는 생각은 상상조차 못했었다. 단지,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왕실에서 내로라하는 미인들의 미모가 무색하리만큼 청초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그녀를 어디선가 봤었던 것 같은 기시감이 들뿐이었다. 그녀가 혼자 발코니에 앉아서 바다를 보며 그때 들었던 그 노래를 흥얼거리기 전에는. 무슨 이유에선지 여인은 처음 성에 온 그날부터 한마디도 말을 하지 않았다. 듣지 못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벙어리처럼 이름이 뭔지, 어디서 왔는지 등을 물어도 그저 웃기만 할 뿐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았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 여인이 부르는 노래는 노랫말 소리를 내어 부르지 못하고, 멜로디만을 ‘아~아아~’ 같은 형태로 흥얼대고 있었다. 하지만 이자벨은 알 수 있었다. 그 노래의 선율을 어디서 들어봤는지. 난생 처음 듣는 노래이고, 딱 한번 들었던 노래지만, 잊을 리가 없었다. 이자벨은 너무도 불안했다. 생명의 은인의 자격으로서 보장되었던 모든 것들이 한 순간 송두리째 사라져 버린 것은 아닌지, 불안하고 또 불안했다. 정말로 그 여인은 말을 할 수 없는 것 같았지만, 테드왕자를 구한 것이 자신이 아닌 그 여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건 시간문제일 것만 같았다. 더구나 왕자가 그 이름모를 여인을 바라보는 눈치가 심상치 않았다. 심성이 곧고 착한 왕자는 어머니인 왕비가 하는 말을 잘 따르는 효자였다. 그래서 갑작스런 혼인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큰 반대 없이 진행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왕자가 그 여인에게 아쿠린이라는 ‘바다에서 온 여인’이라는 뜻의 이름까지 지어주었다. 이자벨은 왕자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했다. 다만, 자신의 왕국의 존위가 달려있는 문제인 만큼 혼인을 반드시 성사시키고 싶었다. 정말 단지 그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줄만 알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아쿠린에게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는 왕자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릿함을 느꼈다. 사실 이자벨은 사랑의 감정을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소위 공주라 하면 자유롭지 못해서 그러하리라 생각하겠지만, 이자벨의 나라에서는 연애는 신분상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자유로운 것이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이자벨에게 이성간의 사랑이라는 것은 코웃음을 치게 만드는 하찮은 것이었다. 이자벨도 아쿠린 못지않은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막 소녀티를 벗은 듯 보이지만, 무수한 미인들 사이에 있어도 유독 주목할 만한 빛을 발하는 밝은 분위기의 여인이었다. 이러한 이자벨을 숱한 남성들이 가만 뒀을 리가 없었다. 수많은 구애를 받았던 그녀지만, 어떤 이도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럴수록 사랑이란 것에 대해 흥미를 잃고 더욱 심드렁해지는 결과를 가져왔었다. 그러던 이자벨이 질투를 느끼고, 왕자의 행동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이미 온 나라에 테드왕자와 이자벨공주의 결혼식으로 인한 축제분위기가 한창 이었지만, 정작 당사자인 이자벨은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빈껍데기만이라도 좋다고 생각했다. 자신을 속여가면서 성사시킨 결혼은 그저 대의를 위함일 뿐 일개 감정 따위는 상관도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 갈수록 왕자에 대한 그녀의 마음은 점점 커져만 갔다. 이미 결혼은 확정되어져 있었지만, 이제는 나라의 안위를 떠나서 진정으로 왕자의 마음을 얻고 싶었다. 물론, 테드왕자도 이자벨을 아내로 맞이하기로 하고, 아껴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왕자의 마음은 이미 아쿠린에게 사로잡혀 있었다. 이자벨은 언제부턴가 아쿠린이 눈엣가시처럼 여겨졌다. 이자벨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아쿠린을 없애버릴 마음을 먹게 된 이자벨이었다.

 

* * *

결혼식 전날 밤, 흐드러지게 핀 하얀 파도 꽃이 배의 앞 간판을 수놓고 있었다. 바다에서 만난 인연이기에 성대한 배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왕자의 초대로 아쿠린도 배에 오르게 되었다. 이자벨은 아쿠린과 함께한 하루하루가 가시밭을 맨발로 걷는 느낌이었다. 불편하지만 티 낼 수 없었다. 아쿠린은 자신이 왕자를 살렸다는 이자벨의 거짓 공(功)을 묵인하고 있는 듯 했다. 아쿠린의 말없는 행동 속에서 왕자에 대한 연모의 감정을 이자벨은 느낄 수 있었다. 아쿠린은 누가 왕자를 살렸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닌, 왕자가 살아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해 보였다. 이자벨은 사람들 앞에서 아쿠린이 요물인 인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로코로부터 그날 해안가에서 보았던 일에 대해서는 함구하라고 신신당부를 받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물론 로코는 그날의 일을 부분적으로만 알고 있어서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로코로서는 인어를 봤다는 사실자체에 대한 발설을 꺼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자벨은 사람들의 시선이던, 오래전부터 내려온 전설 따위는 이미 중요치 않았다. 다만, 지금의 상황까지 흘러올 수 있게 된 계기 자체를 스스로가 부정해버리는 꼴이 되는 게 두려웠다. 무엇보다도 왕자에게 아쿠린이 생명의 은인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이자벨은 푸르스름한 빛이 감도는 정체모를 액체가 든 투명한 유리병을 손에 꽉 쥐었다.

 

* * *

“테드왕자와 이자벨공주의 미래를 위하여! 다함께 축복의 건배를!” “건배를~!!”

결혼식 전야제로 일종의 약혼식을 거행했다. 이자벨은 지금밖에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까 미리 로코를 시켜서 손써뒀던 푸른 액체가 섞인 와인을 아쿠린이 들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묘하게 비릿한 웃음이 흘렀다. 뭔지 모르지만 기분 나쁜 푸르스름한 액체. 독약 이었다. 마시는 즉시 효력을 보여 죽게 하는 독약이 아니었다. 시간이 흐른뒤, 점점 고통스러워 하다가 그 고통을 못 이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든다는 독약보다 더 무서운 독약이었다. 자신의 행복한 결혼식에 아쿠린이 급사를 하게 되서 찬물을 끼얹게 되는 일을 바라지 않았다. 서서히 고통스러워 하다가 스스로 자신을 포기해버릴 아쿠린이 보고 싶었다. 그녀가 인간이든 인어든 중요치 않았다. 다만 애초에 없었던 존재마냥 사라져 버리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왕실법도에 따라 축하의 예로 건배를 하면 한 모금씩은 꼭 마셔야 했다. 독약의 효과는 한 모금이면 충분했다. 결혼식 전야제가 모두 끝나고 밤바다의 시원한 공기가 청량감을 주고 있었다. 축하를 해줬던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서 잠을 청하고 있을 시간에 아쿠린의 모습이 보였다. 와인을 거하게 마신 왕자는 침실에서 곤히 잠들어 있었고, 아쿠린의 뒤를 밟는 이자벨이 있었다. 아쿠린이 뭔가 심각해보이는 표정으로 괴로워 하는게 보였다. 아쿠린이 왕자의 침실로 향하였을 때 짐짓 놀랬던 이자벨이었지만, 비통한 표정으로 침실을 뛰쳐나오는 아쿠린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자벨은 아쿠린의 몸에 독약의 기운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결혼식도 하기 전에 죽어버려서 왕자가 신경을 쓸까 두려움도 있었지만, 아쿠린이 죽으면 바다에 던져버리고, 발을 헛디뎌서 바다에 빠졌다는 식으로 둘러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여자가 사랑에 빠지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게 된다고 했던가. 이자벨 스스로가 자신을 돌아봤을 때도 무서우리만큼 변해있었다. 독하게 다시 한 번 마음먹었었다. 그렇게 하겠노라고. 그 마음을 다잡고 있을 때, 아쿠린 그녀가 바다로 뛰어들었다. 마음과 머리로는 수천번도 더 아쿠린을 죽였던 이자벨이었는데, 갑자기 눈앞에서 바다로 사라진 그녀를 보고서 넋 나간 사람처럼 미동조차 하지 못했다. 잠시뒤 묘하고도 복잡한 이자벨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이자벨을 부르는 로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 *

#_Epilogue_1

 

로코는 이자벨에게 건네받았던 투명한 유리병을 흔들어 보았다. 푸르스름한 액체의 그것은 로코가 짐작한 그것이 맞으리라. 이자벨에게 둘도 없는 심복이자 친구였던 로코지만 차마 그것을 아쿠린이 마실 와인에 넣을 수 없었다. 잠시 갈등하던 로코는 유리병을 통째로 바다에 던져버렸다. 잠시뒤, 결혼식 전야제 행사가 시작된다고 알리는 폭죽 소리가 들렸다. 로코는 서둘러 와인을 챙겨 들고서 주방을 빠져나가 식장으로 향했다.

 

* * *

##_Epilogue_2

 

빛이 보인다. 희미해져 가던 의식 속에서 저 멀리서 한줄기 빛이 보이더니, 점점 밝아지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게 눈부신 햇살에 눈을 뜨자마자 얼굴을 찌푸렸다. 열려진 나무로 된 창문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한가득 쏟아지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나무로 된 방. 깔끔하게 유난히도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는 집안 살림살이들이 눈에 띄었다. 아니 살림살이가 거의 없다고 해야할 정도였다. 나는 하얗고 포근한 침대에 누워 있었다.

“정신이 드냐?”

또박또박 정확하지만 알게 모르게 따뜻함이 묻어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자신을 엘퀴네스라고 소개했다. 우리 인어족 조차도 평생 한번 뵙기도 어려운 정령왕님이 지금 내 앞에 있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엘퀴네스님이 누구란 말인가. 정령왕 엘퀴네스가 아닌가. 물을 주관하는 정령들의 왕인 그가 내 앞에 있다. 마지막기억이 흐릿하게 지나갔다. 언니들이 마지막 비책이라고 알려준 일을 하지 못했다. 왕자를 찌르지 못하고, 너무 괴로운 나머지 그냥 바다에 뛰어들어 버렸다. 이제 어떻게 되도 좋았다. 갈망하던 인간세상에서 인간으로서 잠시나마 살아봤고, 사랑하던 왕자님의 곁에서 함께 했었다. 나보다는 그 인간 공주인 이자벨이 왕자의 삶에 도움이 될 것들이 많아 보였다. 이자벨은 날 볼 때 마다 두려움에 찬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나는 차라리 그녀가 왕자를 구한 것으로 되어 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나는 아버지와 언니들의 반대를 무릎서고 내 스스로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이제 여한이 없이 바다에 뛰어 들었었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내가 깨어나보니 인간의 몸으로서 멀쩡히 살아 숨 쉬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마녀에게 빼앗겼던 목소리까지 돌아와져 있는 채로. 엘퀴네스님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한참을 멍해 있다가, 정신 나간 사람처럼 한참을 웃었다. 엘퀴네스님은 신은 아니지만 신급인 정령의왕이다. 그분께서 나를 살리셨던 것이다. 나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님이 엘퀴네스님을 만나고 쓰신 책을 읽어본적이 있다. 거기서 느낀 엘퀴네스님의 성격은 물의 신이기는 하시나 약간은 방관자적인 성격과 일종의 귀차니즘(?)을 가지고 계신 분이셨다. 엘퀴네스님이 주관하는 물을 대지 곧곧에 모자름 없이 원활하게 순환시켜주는 역할이 주된 일이기에 다른 곳엔 일절 관심이 없으신 분이라는 것밖에 기억에 없다. 그런 분이 바쁘실텐데 나를 살려주셨다니, 어안이 벙벙해서 멍해 있었더니, 약간은 귀찮다는 말투로 짧게 설명을 해주셨다. 물의 하급정령들이 하도 시끄럽게 내가 위험하다고 도와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인어족도 물의 하급정령들과는 느낌으로 의사소통은 가능하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대화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엘퀴네스님의 말에 의하면 물의 하급정령인 나이아스들은 어린아이 같은 목소리에 재잘거리기를 좋아하는 귀여우면서도 아주 시끄러운 녀석들이라고 했다. 한번 말을 걸기 시작하면 피곤하리만큼 수다스럽다고 했다. 그런 나이아스들이 내가 태어나서 왕자를 사랑하고 인간이 되기까지 그뒤로 배에서 뛰어내리는 모든 것들을 지켜보다가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고 엘퀴네스님게 떼로 몰려와 징징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잠도 편하게 못잘 지경이라서 내 목숨을 살려 주었다는 얘기였다. 솔직히 신급인 정령왕이 하급정령들의 부탁을 곧이 곧대로 다 들어줄 필요도 없었을텐데 엘퀴네스님도 내가 안타깝고 불쌍한 마음에 도움을 주신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있는 곳은 바다속 안의 엘퀴네스님의 여러 거처중에 한 곳인데, 너가 그렇게 원하던 인간으로 만들어 인간세상으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잠시 동안 생각에 잠겼다. 이제 날 답답하게 하던 말못함도, 걸을 때마다 마녀의 힘을 빌린 덕분에 다리가 찢어질 듯한 고통도 이제는 없었다. 모든 것에서 자유로웠고, 오히려 바닷 속에서 인어꼬리로 무한 헤엄을 치던 때보다도 더 쌩쌩했다. 지금이라도 왕자가 있는 곳으로 가서 모든 것을 다 밝혀버릴까도 싶었지만, 산전수전을 다 겪다보니 생각이 바뀌어 버렸다. 사랑은 움직인다고 그 누가 말했던가. 우유부단한 왕자 따위는 이자벨에게 줘버리고 나는 인간여자로서 새 삶을 살고 싶어졌다. 준비됐냐는 엘퀴네스님의 말에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고, 이윽고 따스한 느낌이 온몸을 휘감더니 갑갑한 느낌이 들었다. 캄캄한 곳에 있다가 곧이어 쑥~하고 해방감과 함께 환해지는 것을 느꼈다.

“응애~응애~~”

누군가 내 엉덩이를 쎄게 걷어차는 느낌에 이봐! 아프다고! 라고 말한다는게 그만, 응애응애? 이건 무슨 소리지 싶던 때 나이가 좀 있는 듯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축하드립니다~ 이자벨 왕비님~ 공주님이 태어나셨습니다~~”

“수고했오. 왕비~ 어디 우리 공주. 이 아비가 한 번 앉아 보자.”

아득해지는 정신넘어로 멀리서 엘퀴네스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참 깜빡있고 말을 안했는데, 인어공주야 네가 그 상태 그대로 인간 세상에 가서 얼마나 행복하게 살겠냐, 내가 힘 좀 더 써서 널 유복한 집안에 여자아이로 태어나게 생명의 신에게 부탁해 놨다. 거기 가서는 아프고 답답한 사랑 하지 말고, 우유부단한 남자 만나지 말고, 멋진 사랑을 쟁취하고 살거라. 그럼 나는 너 때문에 못잔 잠을 좀 자러가야겠다.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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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허접한 패러디 창작 소설(?) 이엇습니당 ㅠㅠ

나름 3일동안 쓴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보니 유치찬란에 엄청 느끼;;ㅋㅋㅋㅋㅋㅋㅋ

판타지소설이 되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전 잇다 스토킹그녀(100%실화)로 돌아올게욬ㅋㅋㅋㅋㅋㅋㅋㅋ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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