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한살 어린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결혼 생각도 했었고, 집안은 가난했지만, 돈이야 같이 살면서
모으면 되지 않을까 했고요..
둘다 20대 후반이니 결혼에 대해 상의하고 전 통장에 4천만원 정도 모았고 있는 그대로 여자친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저랑 1살차이 밖에 안나서 그런지 비슷하게 모았더군요.
그렇게 서로 통장 예기하고 돌아와서 혼자 생각해 보니 둘이 합치면 7천이고 이돈이면 결혼해서 5천 정도
전세집에 천만원 정도 집안 물품 사고 5백만 조촐하게 결혼식 올리고 여유돈5백 해두고...
아이는 좀 늦게 낳고 둘이 5년 정도 벌어서 24평대 아파트 전세 들어가서 애낳고 오순도순 살면 좋겠다
이런 상상을 하면서 지냈는데 상견례 얼마전에 틀어졌네요.. 자기가 3천 해오면 우리 부모님이 신혼집을 해오는줄 알았다 그렇게 가난한줄 몰랐다...격해져서 그런진 모르지만 대놓고 말하더군요..
잠시 말문이 막혔습니다. 여자친구는 친정에 기대지 않고 자기돈으로 하고 싶다고 했고 저도 그런 여친에게 정말 착해보였고 저런 여자라면 평생 함께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물론 저도 제 부모님에게 기대고 싶은 생각도 없고, 기대고 싶어도 부모님 능력이 안됬기 때문에 의지 할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여자친구는 저랑 결혼하면 미래가 없어보였데요..고생하면서 살기 싫다고..
오빠는 자기맘을 모른다고,이해해주면 한다고....그냥 조용히 보내줬습니다. 카페에서 커피값 6천원 내는데 천원짜리 주먹에 꽉지고 눈물이 나더군요...당분간은 여자는 못만날것 같아요..30대 중반쯤은 되고
금전적으로 여유가 될때까지는, 만날수 없을것 같고..술마시고 출근도 해야되는데..날세고 잠도 안오네요
대한민국에서 돈없는 부모 만난 남자로 살기에는 너무 힘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