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분들!
전 18살 경기도에 살고있는 여고딩이에요,
제가 괴한에게 잡혀있던 언니를 구한 에피소드를 말해드릴게요.
음슴체로 빨리빨리가겟습니다!
(오,색다르다)
저번주 금요일날, 중부지방에는 비가 폭풍으로 쏟아졌었음.
나님은 야자를 끝내고 친구와 헤어진 뒤, 우산을 쓰고 집에 가고 있었음
나님이 사는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얼른 집에가서 귤이나 까먹어야 겠다 하는 마음으로 걸음을
재촉했는데,
바로 앞에
한 남녀가 우산 하나를 같이 쓰며 이쪽을 향해 오고있는것임
난 그때만해도 '아 커플인가?' 하며 지나치려고 하는데,
뭔가 이상한거임.
남자는 키가 정말 컸는데, 종아리의 반까지 오는 긴 검정 코트를 입고 있었음.
그리고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그건 여성1인용 우산이였음.
다들 아실거임, 약간 양산분위기에 동글동글하게 생긴 우산.
남자랑 많이 매치가 되지 않았던 우산이였음. 둘이 연인이라던가 아는 사이라고 하더라도,
그 작은우산에 낑겨서 같이 쓰고있는건 이상해보였음. 수상하다고 해야하나...?
근데 더 이상한건 여자분이셨음.
걸음은 주춤주춤하고 고개는 바닥을 향해 있었던 것임.
그리고 가로등 불빛이 희미해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분명히
남자의 손이 여자의 겉옷 안으로 들어가 있었음.
남자의 팔이 굽혀져 있었고 그 여자분이 외투가 불룩하게 올라가있었기 때문임.
갑자기 심장이 요동치고 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 것임!!!!! 납치, 살인, 강도 등등...
나님, 갑자기 무슨 용기가 발동했는지 모르겟음
바로 그 둘 앞에 서서...
"저기, ○○초등학교에 어떻게 가야되죠?"
하고 물어봤음. 으... 아직도 생각하면 그때 무슨용기였는지 모르겠음.
물론 글쓴이, 저 초등학교 어디있는지 아주 자세히 알고있음.
하지만 몸과 입은 이미 그 둘을 가로막고 물은 뒤였음.
왠지 내 온몸이 위험한 상황이라는 걸 직감한 것 같기도 했음.
그때 슬쩍 여자분쪽을 봤는데 역시나.
두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하고 표정이 살았다. 하는 표정이였음
그리고 남자는.
정말 창백한 얼굴에 키는 정~말 컸음. 그렇게 날 내려다보는데
표정이 정말 오묘했음... 뭔가 설명 할 수 없는데... 소름돋았다고 해야하나?
내 생각을 다 읽는 듯한 눈빛이였음... 아... 아직도 상상감...
어떻게 사람의 표정이 그렇게 머리가 쭈뼛쭈뼛 설만큼 소름돋을 수 있는지 모르겠음
그때 딱 직감한게
아, 위험한 사람.
정말 온몸이 그렇게 말하는 듯 했음, 어서 피하라고.
그렇게 몇초간 날 내려보더니 갑자기
"아, 거기요? 저 따라오세요."
이러는 거임.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조금 의심이라도 해봐야 되는거 아님?
비는 왕창 쏟아지는데, 교복입은 여고생이 갑자기 초등학교로 가는 길을 알려달라니. 조금 이상하게 생각할만도 하고, 의심할만도 한데,
갑자기 따라오라고 하는거임
게다가 더 이상한건 그 남녀는 그 초등학교를 등지며 오고 있었음. 그러니까 반대편으로 가고 있었는데
따라오라고 한거임.
나님.... 정말.... 경악함... 아 지금도 소름돋고 내 등뒤에 비맞은 창백한 검정코트입은 남자가 서있을 것 만 같음.....
그래서 나님, "제가 빨리 가봐야 되서요, 그냥 어디로 가야하는지만 알려주세요."
했더니 또 몇초간 침묵... 하더니 "네, 쭉 가셔서 오른쪽으로 돌면 있어요"
하는 거임.
다리 힘이 풀릴랑 말랑 하는걸 꾹 참고 고맙습니다. 하고 지나쳐갔음
몇발자국 걸었나? 생각해봤는데,
여자는 어떻게 된건지, 왜 울고있던건지, 남자는 뭔지. 뭐가 뭔지 싶어서
뒤를 돌아봤음
아...... 정말.....
여자는 어디갔는지 안보이고
남자 혼자 내가 걸어온 길을 따라오고 있는거임.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결국 우산을 접고 마구 뛰었음.
뛰면서 나님..ㅋㅋㅋㅋ
'아, 지금 우리집에 가면 저남자가 쫓아오겠구나'
싶은거임. 그래서 어디로 가지... 어디로 가지.. 어디로...
하다가 찾은게
아까 남자에게 물어본 [○○초] 가 생각나게 됐음
결국 그 비오는날밤, 초등학교 앞까지 가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음.
왜 거기까지 가게 됐느냐, 라고 묻기도 하던데
그냥 그 상황엔 앞뒤 안가리고 무조건 뛰게 되었음. ㅠㅠ......
걸어서 30분 정도 소요되는 곳을 10분 으로 단축해서 도착했음
도착해서도 미친듯이 주위살피고 심장벌렁벌렁대는 걸 진정시키고 있었음
근처에 고깃집천막이 있길래 거기에 들어가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신고할일이다. 하며 핸드폰을 꺼내려 주머니를 뒤지는데
음..? 음??@!!?!?!? 음?@! 엉? !?? 야, 잠깐....
폰이없는거임...![]()
어...어디갔지 했는데
주머니가 많이 얕다보니 달려오다가 떨어뜨린것 같았음
눈앞이 깜깜해짐 ![]()
산지 몇달 안되던 내 생애 첫 스마트폰이였는데, 그런 폰을 떨어뜨리다니 이렇게 비오는날....
하며, 그 남자에게 발견되든 안되든 다시 나와서는 땅만보고 폰을 찾아다녔음.
근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 것임.
어디갔지 어디갔지 하면서 계속 뒤지다가 결국 반쯤 포기한 상태로
주변을 뒤졌음.
근데, 저기.
그 초등학교.
내가 아까 남자에게 물어봤던 그 초등학교 앞에 비를 피하도록 임시 천막을 만들어놨었는데
그 밑에
내폰이 아주 단정히 놓여져 있었음.
중요한 건, 난 그 초등학교 앞 천막을 지난적이 없다는 것임.
초등학교 앞을 지난적도 없고, 그 주변에서만 열심히 뛰어다녔다는 것.
폰에 빗물 안들어가게 천막아래에 가지런히. 반듯이 놓여져 있었는데
그걸 보는순간
다리에 힘이풀리고 무서워서 울것 같았음...
겨우겨우 초등학교 골목을 나와서 혹시 남자가 또 쫓아올까 무서워 택시를 잡고 집까지 왔음.
아직도 그 언니는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그 둘을 지나친 뒤 몇초간에 무슨일이 생겼을 것 같진 않음.
제발 어딘가에서든 이 글을 보고 그 언니가 연락해줬으면 하는 바램임. 자기는 괜찮다고.
그리고 톡커님들, 저 핸드폰이요 아무리생각해도 그 남자가 놔둔거 같거든요?...
제 핸드폰 떨어뜨린걸 줍고는 전해주려고 따라온걸수도 있다고 했는데,
만약 그렇다면 학생! 이라던지 저기요!!! 이러면서 불러야 되는데 그런것도 없었고
그냥 묵묵히 빠른걸음으로 제 뒤만 쫓았어요. 뭐죠.... 아직도 무섭습니다...ㅜㅜ
아 그리고 여성분들! 밤에 정말 조심하세요. 정말 남자가 언니 등에 손을 넣고 있는 걸 본 순간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칼을 들고있는 건 아닐까, 협박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면서요
사람들 많은 곳으로 다니시고, 위험하다 싶으면 바로 주변한테 도움을 청하세요.
분명 반드시 도와주는 분이 계실거에요!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두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