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23일날인가, 그때 한번 톡 됐었더군요....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비난도 비판도 위로도 모두 달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어..운동이랑 식이조절으로 노력하고 나서 이런거 쓰라는분도 있으셨는데,
실제 저는 원래부터 하루 1시간 정도 운동을 합니다.
밥도 거의 매일 세끼만 먹구요.
간식도 잘 안 먹습니다.
사실 제 친구들이 보기에도, 제가 딱히 살이 많이 찔 만한 생활습관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우리 아버지 어머니 모두 비만이시고, 어릴때부터 많이 먹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진짜, 혹시나 해서 여쭤보는 건데.
하루 한시간씩 조깅을 다녀오는 것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없나요?
나름대로 땀 빠지게 열심히 걷고 오는데, 추워도 비가 와도 항상 나가는데.
왜 이런지 모르겠네요..
다이어트 제대로 하려면 아예 외식을 끊어야 하나요?
댓글들 보니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 하셔서 살을 빼셨다고 하더라구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톡커님들.
12월 31일에 방학이 돌아옵니다.
많은 분들의 말씀대로 이번엔 진짜 마음먹고 독하게 다이어트 해 보려구요^^;;
혹시나 해서 여쭤보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신 분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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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 처음 써보는 14살 여중생입니다.
정말 너무 억울해서 여기다 작게나마 끄적여봅니다.
일단 음슴체로.
난 아주 평범한, 지극히 평범한 여중생이었음.
근데 딱 하나 남들이랑 다른게 있었음.
난 뚱뚱했음.
같은 교복을 입었는데 핏이 다름. 난 뚱뚱했으니 옆구리살이 터질것 같이, 날씬함은 조금도 찾을수 없었음.
근데 애들은 다 늘씬한게 연예인 저리 가라였음. 우리 학교가 유난히 날씬한 애들이 많은 건지, 아님 요즘 애들은 다 날씬한지 모르겠었음.
사실 난 그렇게 엄청나게 뚱뚱한게 아니었음. 고도비만? 이런것도 아녔음.
밝히고 싶지 않았지만 익명성을 보장하며, 내 키는 167 즈음에, 몸무게는 71.정도임.
키가 유난히 보통 애들보다 큰 바람에 나는 정말 덩치가 커보이기 시작함.
그리고 난 중학교에 입학하고, 입학한지 한 달도 안 되서 내 별명이 생겼음.
예전 학교에서 내 별명은 다양했음, 돼지, 킹콩, 슈퍼울트라돼지..아아.생각하기도 싫음.
그런데 이번엔 좀 달랐음. 우리반 남자애가 날 이렇게 부르기 시작함.
오크라고.
솔직히 오크? 그거 괜찮음. 왜냐면 장난인걸 알았음. 처음엔, 그냥 장난이라고 여기고 아아, 하고 넘어갔음.
내가 반장이니까, 그냥, 애들이 장난친답시고 시비거는줄 알았음.
그리고 난 내가 뚱뚱한걸 잘 알았음,. 어릴때부터 뚱뚱하단 놀림에, 이미 난 너무 단련된 상태였음.
(이래놓고 살을 못 뺀건, 내 의지박약 때문인건 암. 그러니 여기에 대해선 그만.)
그런데, 그 남자애 (A) 가 나를 오크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그 별명이 반 전체에 퍼짐.
남자애들 모두가 날 오크라고 부르기 시작했음.
그리고 별명은 진화됨. 오크족장이 되었음.
줄여서 오족. 그랬음. 내 별명이 굳어진거임.
A는 전교 자기 친구들한테 내가 오크족장이라며 소문을 내고 다녔음.
지나가는 모든 아이들이 날 흘끔대기 시작했음.
그때부터 좀 기분이 나빴음. 그냥 오크족장 하는 건 괜찮았음,.받아줄만 했음.
그런데 막 날 훑고 지나간다거나,. 지나갈떄 추파를 던지는건 좀 화났음,
날 지나가면서 "오족! 치마 터지겠다ㅋㅋㅋㅋ" 이런 류의 말도 함.
치마 왜 입냐고, 안구테러라고도 들어봤음.
어떤 놈은 나한테 사는것 자체가 사회적으로 폐를 끼치는거라고,왜 사냐고.했음.
너같은 애가 우리반 반장이라는게 부끄럽다고 했음.
내 얼굴을 보면서 토하는 시늉도 하고. 내 옆에 앉은 남자애들은 하나같이 얼굴을 찡그려댔음.
울고 싶었음. 아니, 울었음. 너무 화났음.
그럴때마다 그나마 개념있는 놈들마저, "어 오족 화났당ㅋㅋㅋㅋ"이럼.
이게 개념 있는거임.
없는 놈들은 헐 찌질하다 그것가지고 우냐 오크족장앜ㅋㅋㅋ이럼...
자리를 바꾸는게 고역이었음. 싫었음.역겨웠음. 내 옆자리에 선택된 남자애가 울상을 짓는게 보기 싫었음.
어느날은 얼굴에 물도 맞아 봤음. 교복이 젖어도 걔들은 사과 하나 없었음.
가방이 밟혀져도 봤고, 필통이 없어지기도 했음.
너무 억울했음. 난 잘못한게 없었음. 난 그냥 살을 못뺀것 뿐임.
그거 하나로 난 오크족장 소리도 듣고 욕도 먹고 폭력도 당해봄,.
넌 뚱뚱하니까 맷집도 좋잖아?이러면서 날 때렸음.
내가 덩치는 커도 여자임. 일단 여자는 여자임.,
근데 남자애들이 주먹을 배에 내다꽃음.죽는줄 알았음.
팔에 멍도 들어봤고. 어느날은 내가 지나가는데 도로에서 내 어깨를 세게 밀치고 지나갔음. 그 상태로 난 나무 토막에 다리를 찧었음.그리고 다리 살이 찢어져서 피가 철철 흘렀음.
결국 사과는 못 받았음.
나보고 더럽다고 함. 못생겼다고 함. 뚱뚱하다고 욕함.
난 잘못한게 없음. 조용히 살았음.
남들에게 피해 준 거 하나 없었음.
굳이 꼽자면 하나였음. 내가 뚱뚱한거,.
뚱뚱한 여자는 사회적인 민폐라고. 나가 죽으라고. 이 말을 몇번 들었는지 모름.
얼굴 완전히 갈아엎어도 모자라고, 그냥 새로 태어나라고. 절대 다시는 이렇게 태어나지 말라고 비웃음.
내가 줄넘기를 해도, 지진이 난다며 비웃고, 달리면 땅이 무너진다고 비웃고, 앉아만 있어도 땅이 꺼진다고 비웃음.
뭘 먹으면, 역시 많이 먹으니까 돼지가 되는거라며 비웃고. 그렇다고 안 먹으면, 그 몸에 좀 안 먹는다고 살이 빠지냐며 비웃고.
너무 억울함. 그래서 물어봄. 톡커님들.
뚱뚱한 여자는 사회적 민폐인가요? 밖에 걸어다녀도, 어딜 나가서도 안 되나요?
뭐라고 말 해서도 안 되고, 살아서도 안 되고, 맞아도 반항 한번 하면 안 되나요?
너무, 너무 열받아서. 전 정신과에도 갔습니다..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이야기가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봐주신 톡커님들 감사하구요..
ㅎㅁ중 ㄱㅅㅇ,ㅇㅎㅊ,ㅇㅌㅎ,ㄱㅂㅈ,ㅇㅌㅎ...기타 외 수십명이 이 글을 봤으면 합니다. 추천..해주실수 있을까요.
아니..굳이 그런것도 없어도 됩니다. 그냥..저한테..뚱뚱해도 살아도 된다고..
거짓말이라도 그렇게만 말해 주신다면..
전 살고 싶을것 같습니다.세상에 뚱뚱한 사람을 혐오하지 않는 사람이 있단것만으로도
저한텐 너무 큰 위안이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