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올해 30초의 직장인 남입니다..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지 친한 친구에게 조차 말할 수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그녀는 지금으로부터 4년전에 처음 만났습니다. 그동안 짧은 기간동안 만난 사람들은 몇 명 있었지만 이여자 만큼은 정말 성격이나 외모나 제가 한눈에 반할만큼 매력적인 여자였습니다.
저도 이제 제 인연을 만난거 같아서 그녀를 마음을 얻기위해서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결국 그녀도 저한테 마음을 열고 우리는 어느누구 한테도 부럽지 않은 커플이었습니다.
제가 건설회사쪽에 있어 평일은 거의 못만나지만, 주말에는 정말 하루종일 붙어있을 정도였으니깐요.
둘다 그전에 이성을 몇번은 만나봤기에 성관계에 관해서는 조금 빨랐습니다.
사귄후 몇달 후에 관계를 갖었는데,, 서로 속궁합도 정말 좋았습니다. 여친도 상당히 만족했었구요.
집에서도 결혼을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서로 집에 찾아가 인사도 드렸었구요.
그러다가 제가 잠시 직장을 그만두고 독한 마음을 품고 공부를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심적으로 좀 힘들어서 헤어진 적도 있었지만, 결국 반년 만에 다시 만났고요..
처음 만날때 처럼 뜨겁진 않아도, 저는 적어도 큰 문제 없이 예전처럼 잘 지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 둘다 집이 인천쪽인데 여친이 올해 강남에 웨딩회사 회계담당으로 이직을 했더라고요.
근데 생긴지 얼마 안된 회사라 그런지 체계가 잘 안잡혀서 늦게까지 야근하다가 택시타고 집에
오는 횟수가 점점 많아지더라고요.
힘들다고 하면서도 꿋꿋하게 서울까지 출퇴근하며 일하는 그녀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저도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도 들고 모 그랬습니다.
야근 후 택시타고 오는길에 전화로 그녀의 회사와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 들어주며, 맞장구 쳐주고 같이 힘이 되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올 10월 말부터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주말에도 일이 많아서 출근을 한다고 하고, 통화를 하더라도 예전보다 훨씬 통화시간이 점점 들어드는 겁니다. 그렇다고 연락을 전혀 안한것은 아니고요.. 제가 통화하며 농담식으로 "혹시 내가 모르는 사실이있냐?"라고 하면 전혀 태연하게 무슨소리하냐고 하던 그녀를 보며 잠시라도 엉뚱한 생각을 한 저를 자책했었죠..
그녀의 생일이 11월 중에 있었습니다. 모 평일이고 주말이고 맨날 야근에 시달린다고 하니 만난고 싶어도
피곤해 할까봐 만나지도 못하고 회사로 케익을 보내주었죠. 근데 좀 이상한게 오늘 케익을 많이 받아서 다 먹지도 못할거 같다고 할때 조금 이상했었습니다.
그리고 저번주 일요일도 전화를 하니 안받고, 회사행사가 있어서 나와있다고 문자가 온겁니다.
저는 철석같이 믿고 있었죠.
그리고 월요일날 전화를 했는데 갑자기 낮설은 여성의 자동응답 멘트가.....
이상한 기운이 감돌아 회사로 직접 전화를 해 여친을 바꿔달라고 했죠.
그런데..그런데
"ㅇㅇㅇ주임님 결혼하셔서 지금 휴가중이십니다."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리고 심장이 요동치고 호흡하기 힘들만큼 가슴이 꽉 막히더군요.
저 30여년 평생 옆에서 사람 죽는 것도 보고 별의별 경험은 다해봤지만,
평생 잊지 못할 쇼크를 받았습니다.
회사 행사가 있다고 저한테 문자보낸 날이 결혼식 날이었던거 같습니다.
제가 4년 가까이 만나면서 그녀에게 상처를 안긴적 2번 있었다는거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나한테 마음이 떠났으면 다른 남자와 결혼하기 전에 솔직하게 말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어떻게 결혼식 당일날까지 저한테 감쪽같이 속일수 있는지 정말 놀랐습니다.
너무나도 억울하고 슬픔 마음에 회사에서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그렇다고 제 자존심상 누구한테 하소연도 못하고 미쳐버릴거 같습니다.
제 주변의 사람들도 대부분 여친을 알기에 아직도 그녀랑 잘 만나고 있는줄 압니다.
밤에 자려고 누워도 가슴이 여미고 아파서 새벽까지 뒤척이다 겨우 잠들고 있습니다.
잘 흐르지 않는 눈물까지도 나데요..
지금쯤 그녀는 먼나라 어딘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요..
오늘이 쇼크 받은지 4일째 임에도 저는 아직도 이 상황을 못받아 들이고 멍청하게 있습니다.
휴,,결국 그냥 쿨하게 보내줘야 할까요?
오늘 퇴근길 차에서는 억울한 마음에 복수하고 싶은 생각도 문뜩 들고 아무튼 머리속에 복잡해 주말내내 아무것도 못할거 같습니다. 아마도 그녀도 이번주말쯤에도 한국에 돌아올거 같은데...한번은 만나봐야겠죠?
이와같이 저와 비슷한 경험을 느껴보신분 저에게 한마디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