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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1 Abilty - 겁쟁이(Coward)

선쟈 |2011.12.07 09:51
조회 3,142 |추천 6

웃대 심안의로엔님 작성글입니다!!

 

 

어빌리티 ( Ability )

기억의 조각

- 겁쟁이 Coward -


- 첫번째이야기 -

내 이름은 브레인, 나이는 18살이며

미국의 중심지인 뉴욕에 거주하는 한국계 혼혈아이다.

아버지, 어머니, 나 이렇게 3명이서 살고있으며

혼혈아 치고는 특이하게도 아버지가 한국계이다.

우리는 그냥 평범한 가정이었다.

한창 사춘기때라 부모와 부딪힐때도 있었지만

항상 저녁은 식탁에 모여앉아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함께할정도로

나름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이었다.

하지만 그 소소한 행복은 갑자기 깨졌다.

내가 일가족 연쇄살인마 칼튼에 대한 뉴스를 본 그날..

나는 모든것을 잃었다.

.
.
.

으으..

으으읍!!!

잠결에 뭔가 거슬리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려왔다. 무슨 신음소리 같은..

귀를 파고드는 그 소리는 내 신경을 점점 곤두서게 만들었고..

덕분에 나는 몽롱한 정신을 다잡으며 뻑뻑한 눈을 억지로 치켜뜨고 있다.

그런데..

도대체 내가 언제 잠든거지..

불현듯 떠오르는 의문과 함께 눈꺼풀을 들어올리자 내 앞에는..

내 앞에는..

내 부모님이 입에 테이프를 붙인체 로프같은것으로 꽁꽁 묶여있다.

( 입에 왠 테이프? )

" 아.. 입에 테이프는 왜 붙였어요? 뭐하시는.. "

아니. 아니.. 두분이서 저런일을 하실리가 없다.

더군다나 묶여있지 않은가..

황당하다는듯 중얼거리다 멈칫한 나의 귀에 왠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푸하하하!!

" 와~ 아드님이 아직 잠이 덜 깨셨나보네요? "

( 응? 내가 모르는 목소린데.. 누구지? )

고개를 들자, 생판 모르는 낮선 남자가 정말 웃기다는 표정으로 코를 만지작거리며 서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 헉!! 다당신 누구야!! "

" 내가 누군지는 알거없고, 그 새끼 참! 자다 뒤져도 모를 인간이네.. "

( 뭐뭐.. 자다 뒤져도..?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있는거야. )

영문을 모르겠다는 눈으로 쳐다보자 낮선 남자가 말한다.

" 나! 참 살다살다 이렇게 웃긴 녀석은 또 첨이네.. 아직도 잠이 덜 깬건가, 이 상황에? "

( 뭔 상황? )

녀석이 눈짓으로 옆을 가르킨다.

읍!!

으으읍!!

( 아.. 아버지랑 어머니.. )

그런데 방바닥에 피가 흥건하다.

그 피는 우리 부모님들의 몸에서 바닥으로 이어져 있었다.

아무리 비몽사몽이어도 그렇지 이걸 지금에야 보다니..

뭐야..

뭐야 이게..

대체 이게 뭐야!!

고통으로 일그러진 부모님의 얼굴..

뿐만아니라 울고있었다.

나를 보며 울고있었다.

아마도 자신들의 아픔보다 나에 대한 걱정인것 같았다.

눈시울이 뜨거워지는것을 감추려 고개를 돌린뒤 낮선 남자를 쳐다봤다.

저놈은 대체 뭐하는 새끼야..

감히..

감히..

누구한테..

공부는 못했어도 싸움은 1등이었다. 아니 1등일수밖에 없었다.

한국계 혼혈아의 미국 생활은 날 그렇게 만들었다.

우리 생각과는 틀리게 그들은 한국인에게 굉장히 베타적이었다.

아니 한국계 혼혈아에게..

피부는 황색이고 눈동자는 푸른 이도저도 아닌 내가 많이 거슬렸나 보다.

그래서 나는 강해질수밖에 없었다.

질수가 없으니까, 힘이 없어 당하는 설움을 알기에 괴로웠던 일 이후엔

두번다시 지지 않았다. 모조리 이겼다.

나보다 덩치큰 미국놈들을 상대로..

그런데,

저 말라 비틀어진 멸치같은 새끼가 감히..

내 부모에게..

감히!! 감히!!

" 너 뭐하는 새끼야!!! "

분노한 나는 녀석에게 튀어나가려 했다.

그러나 마음뿐이었다.

꾸드득!! 꽈드드득!!

내 양팔과..

양발이..

묶여있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마 로프로 내 손과 발을 묶은뒤 벽면에 커다란 대못을 박아 고정시킨것 같았다.

줄이 약간 여유가 있어 작은 움직임은 가능했기에 미처 몰랐을뿐..

크윽!!

뒤로 당겨지는 팽팽한 반동때문에 손목과 발목에 아픔이 느껴진다.

무서운 눈빛으로 노려보는 나에게 낮선 남자가 빙글거리며 말한다.

" 오!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

( 약올리는건가, 빌어먹을 새끼!! )

내용과는 다르게 빙글빙글대며 지껄이는걸 보니 이 상황을 즐기는것처럼 보인다.

" 뭐 일단, 내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아? 그리고 어떻게 된 상황인지? "

대답하기 싫어 침묵으로 일관하자 녀석의 표정이 굳어지다 이내 피식 웃더니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 ??? )

" 나는 말이야.. "

푹!!

" 날 무시하는 것들이 제일 싫거든.. "

푹푹!!

부모님앞으로 다가간 녀석이 아버지의 입을 한쪽 손으로 막고,

한쪽손에 뾰족한 송곳을 든체 아버지의 배를 찔러댔다.

끄으..

끅끄으!!

아버지의 두눈이 공포로 물들고 몸이 부들부들 경련한다.

" 야이!! 강아지야!!!! "

목청이 터져라 외쳤다.

푹푹푹!!

다시 연달아 세번이나 찔러대고 피식거리며 말한다.

" 날 욕하는것도 싫어.. "

떨리는 아버지의 몸이 검붉은 피를 꿀렁꿀렁 뱉어낸다.

무언가가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눈물이 나온다.

푹!

" 인간은 말이야 쉽게 죽지않아.. 그리고 나 역시 그걸 바라지 않지!! "

푹푹!!

" 아버지 아프시겠네? "

푹!!

" 너때문이야!! 니가 날 무시하니까.. 아버지가 아픈거야, 그치? "

푹!!

" 너때문~ "

푹!!

아버지의 고개가 옆으로 꺽인다. 기절하신듯하다.

" 그.. 만.. 둬.. "

" 응.. 뭐라고? "

" 우리 아.. 빠아.. 주욱..이. 지.. 마 "

눈물때문에 목이 막혀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알아들었을텐데 씨익 웃은 녀석이 말한다.

" 아, 시발!! 뭐라는지 모르겠네.. 잠깐만!! "

녀석이 기절한 아버지의 귀를 잡고 속삭인다.

" 일어나!! 재미없잖아, 안일어나면.... 옆에 여자 찔러버린다. "

속삭임이지만 똑똑히 들었다.

그녀석은 그말을 4번 반복했다.

으으읍!!

으으으읍!!

기절한 와중에 어떻게 들으셨는지 고개를 마구 흔들며 억지로 몸을 일으키는 아버지,

" 이야!! 일어났네? "

킥킥킥킥..

" 그럼 4번 말했으니까, 내 말을 3번 무시한거네? "

라고 말하며

푹푹푹!!

옆에있는 어머니를 3번 찌른다.

끅!

끄그끅!

풀썩!!

" 아! 이래서 여자는 재미가 없어, 3번만에 뻗네!! "

짜악!! 짜악!!

" 안일어나? 이 신발년아!! "

툴툴거리며 어머니가 정신차릴때까지 싸대기를 때린다.

내 눈에..

피가 고인 바닥과..

붉게 변한 옷을 입고있는 부모님과

죽어가는 눈빛의 아버지와

공포와 애정이 뒤섞인 알수없는 눈빛의 어머니가 보인다.

그리고 엄지와 검지에 송곳 끝부분을 쥐고 돌리며 그들을 바라보는 녀석도..

" 으흐흐흑!! 크흡!! 제발.. 제발 그만둬!! "

억지로 울음을 삼킨뒤 녀석이 잘 알아들을수 있게 똑바로 말했다.

" 다시한번 말할께.. "

녀석의 음성이 들린다.

이제는 분노고뭐고 눈물콧물 범벅이 된 나를 돌아보며 말한다.

씨익 웃으며..

" 이제 궁금하지? "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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