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2011-12-07]
앤디 캐롤이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펼치면서 리버풀은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이제 그를 과감하게 빼야할 시기가 온 것 아닐까?
리버풀은 지금까지 앤디 캐롤을 변호하고 언론의 비판에 항변하면서 끝없는 신뢰를 보여왔다. 그들은 캐롤에게 끊임없는 기회를 제공했고 캐롤은 아직 그에 화답을 못하고 있다.
리버풀은 캐롤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그리고 왜 리버풀은 캐롤이 없을 때 더욱 강력해 보이는 것일까?
캐롤이 풀럼전에서 펼친 활약이 최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리버풀에 도움이 되는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다.
그의 몸놀림도 가벼워 보였고, 동료와의 연계 또한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캐롤이 거대한 신체 조건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풀럼 수비진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플레이가 디르크 카윗이나 막시 로드리게스에 비해 특별히 우월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리버풀 관계자들은 캐롤과 루이스 수아레스의 호흡이 점점 맞아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인정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 궁금하다.
캐롤은 첼시와의 칼링컵 경기에서 전통적인 타겟맨 역할을 수행하면서 훨씬 강력한 위력을 뽐냈다. 그러나 풀럼의 중앙 수비수는 캐롤 못지않게 체격 조건이 좋은 브레드 항겔란트와 필립페 센데로스였고 캐롤은 이들을 상대로 별다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17골만을 넣는 등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리버풀의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나쁜 기록이다. (2006/07년 당시에는 15골, 작년에는 16골을 넣었다).
수아레스가 고군분투를 하고 있지만, 그는 득점력이 뛰어난 골게터 스타일이 아니다. 리버풀에는 과거에 영광을 이끌었던 로비 파울르, 이언 러쉬, 마이클 오언같은 선수가 없다. 크레이그 벨라미조차 성향상으로는 수아레스에 가까운 선수다.
수아레스 다음으로 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각각 두 골을 넣은 캐롤과 찰리 아담 그리고 놀랍게도 자책골이다. 카윗과 스튜어트 다우닝은 아직 리그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막시 로드리게스는 최근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달글리시의 신임을 못 받고 있다.
로드리게스와는 반대로 캐롤은 거의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7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고, 5경기에서는 교체 선수로 출장했다. 그러나 아직 수아레스와 캐롤의 조합은 기대보다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전방에 두 명의 공격수를 배치할 때, 우리는 장신 공격수 한 명과 작은 공격수 한 명을 선호한다. 다양한 옵션이 가능하고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전은 이론과 다름이 증명됐다. 수아레스는 벨라미, 카윗과 함께 뛸 때 위력이 배가 됐다. 오히려 스티븐 제라드가 복귀해 이 3명의 공격수와 함께 뛴다면 리버풀의 공격이 살아날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가운데 수아레스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쉽게 넘어진다는 오명을 얻었다. 이에 심판들은 그를 더욱 엄격하게 지켜보기 시작했고, 상대편 팬들은 경기 내내 수아레스가 '사기꾼'이라며 조롱하고 있다.
리버풀로서는 수아레스에 대한 의존을 줄여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캐롤이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 캐롤이 3,500만 파운드(약 63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버풀로 이적한 지 어느새 1년이 지나가고 있다. 이제는 캐롤이 그동안 끝없는 믿음을 보내준 팬들과 구단에 보답해야 한다.
〔골닷컴 웨인 베이세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