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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女의 약 2개월간의 방꾸미기 대장정이삼]

조보탱 |2011.12.10 17:28
조회 49,554 |추천 58

안녕하세요안녕

 

개소리 안하고 바로 음슴체감.. 해보고싶었음..

 

 

 

전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해서 1년 정도 일하다가

 

대학을 가고싶어서 일을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한 20女임

 

해가 바뀌면 21이지만 생일이 빨라서 어차피 20女임..흐흐

 

 

 

 

 

 

 

그동안 직장을 두군데를 다녔는데 본인은 일을 그만둘때마다

 

직장다니느라 못했던 일들을 집중적으로 해서 뽕을 뽑는 스타일임..

 

 

 

첫번째 직장 다닐땐 교대근무라 자신에게 투자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일을 그만두고 문화생활 등 본인에게 엄청난 투자를 해서 즐기고 공부했었고

 

 

 

두번째 직장을 그만두고나서는..

 

내 방이 공부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그냥 쓰레기라는 걸 깨달아

 

방을 뒤집어 엎기 시작했음..

 

 

 

먼저 어쩌다 폰에서 발견한 before 사진을 투척함

 

 

 

 

 

 

 

 

 

 

 

ㅡㅡ 놀랬음..?

 

방 꾸민다고 일단 다 뒤집어 놨을 때 찍은 사진이라 매우 더럽긴 하지만..

 

암튼 이런 방이었음..

 

 

 

참고로 이 아파트는 33년정도 된 아파트이고 짱

(아파트라고 하기도 좀.. 3층 짜리 빌라임)

 

이 방은..정확히는 모르겠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평수 계산법으로 대~충 계산해봤더니 1.5평 이하라는 결과가 나왔음..

 

여차하면 구부리고 자야함..

 

 

 

우리 가족은 약 7년 전 이 집에 이사 왔을 때 도배도 하지 않고 청소만 하고 바로 입주했었음.

 

그리고 전혀 집에 손을 대지 않았음..

 

 

 

우리 가족 명의로 된 집이 아닌 전세집이기도 하고 워낙 오래된 집이라

 

쓸데없는 집구조에 분노하고 슬퍼하느라 누구도 이 집을 건드릴 생각을 하지 못했음..

 

 

 

 

거기다가 본인도 워낙 청소도 안하고 지저분한 성격이라.. 방을 더 쓰레기장으로 만들었음..

 

자랑은 아니지만 엄마가 쓰레기장이라고 쓰레기를 내방에 투척한 적도 있었음..;;

 

 

 

 

암튼 이런 집을 내년 수능때까지 열심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부방 스타일로 꾸미기 시작했음..

 

그런데 과정을 찍은 사진은  별로 음슴.. 넘 빡치고 힘들어서 사진을 별로 안찍었음..

참고로 아빠가 고장나서 안닫히는 방문을 고쳐준 것 외에는 모두 혼자 힘으로 해냈음..

 

 

1. 창문과 창틀, 몰딩 부분 페인트 칠하기

 

 

 

(창문)

 

 

(창틀)

 

 

(몰딩...이랄것도 없이 그냥 나무 작대기 붙여 놓은거지만..)

 

 

그런데 이것이 쉽지 않음..당황

 

창문 유리 닦는데만 하루가 걸림. 7년간 한번도 닦지 않음.

 

 

락스와 퐁퐁을 쉐킷시킷해서 닦는데 너무 더러워서 세제가 묻지를 않음. 버럭

 

 

 

그리고 페인트는 사포질- 젯소 2~3번-페인트2~3번-마감제1~2번 의 순서로 해야하는데

나는 일단 마음먹고 시작하면 대충은 없기 때문에 사포질만 일주일이 걸렸음.

창문과 창틀만 사포질 했는데도..

 

더러운 껍데기를 아예 벗겨버렸음..

일주일간의 사포질이 끝나고 나니 운동부족이던 내 몸은 근육맨이 되어있었음.

 

그런데 주의할 점이

 

분명 이 글을 보고 사포질 안해도 된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것임음흉

 

 

근데 첫번째 사진에서 빨간 부분쪽은 꼼꼼히 사포질을 하고

 

파란 부분.. 음 뭐라고 해야하지 좁고 경사진 면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안쪽 부분은 너무 좁아서 사포질을 못했는데 페인트 칠할때 확실히 차이가 났음.

 

 

 

 

사포질을 잘 한 빨간 부분은 젯소와 페인트를 약 6번 정도, 마감제를 2번정도 칠했는데

 

철썩!!!!!!!!! 붙은 듯이 아주 잘 발라져 있었고

 

 

 

사포질을 안한 파란 안쪽 부분은 얼굴에 마스크팩을 올린것 마냥 따로 놀듯이 발라져 있었음.

 

하지만 잘 지워진다거나 떨어진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니 하기 싫으면 안해도 괜찮음..

 

 

 

2. 도배와 장판

 

도배할 때 인건비는 약 15만원임

 

방이 작든 크든 대부분 15만원이었음..

 

하지만 돈이 없는 나는 미친듯이 발품을 팔았음..

 

 

인테리어 가게만 한 열군데 들리고 각종 지물포도 다 돌아다녔음.

 

 

그 결과..

 

인건비 3만원의 지물포를 찾아냄부끄

 

 

작은 동네에 있는 곳이라 벽지의 종류가 아주 많진 않았지만

 

인건비 싼 것도 감사하고 어차피 흰색으로 할거라 흰색은 거기서 거기지 하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서 바로 고르고 장판은 맘에 드는게 없어서 주문을 했음.

 

주문해놓으면 나중에 장판 업체에서 가져오신다고 하셨음.

 

방이 워낙 작아서 인건비+벽지+장판 = 15만원의 견적이 나왔음..

 

 

대만족음흉

 

 

 

3. 필요한 가구 주문

 

맨 위에 사진에서 보다시피 구 내방에는 가구라곤

 

허접행거와 책상 뿐이었음.. 그 외에는 다 그냥 짐..

 

 

다른방에 있는 수많은 옷장 중에 하나를 쓰기로 하고 행거는 버림

 

책상은 h형 책상이라 상판과 서랍만 치워버리고 책장만 쓰기로 했음..

 

결국 재활용 하는 것은 무식하게 크고 무거운 책장 뿐임...

 

 

 

 

 

인터넷으로 가구를 알아보기 시작했음..

 

11번가, g마켓, 옥션, 텐바이텐, 1300k, 1200m 모조리 섭렵하여

 

어떤 디자인의 가구가 몇 페이지에 있는지 까지 외울 정도였음..

 

 

 

그런데 맘에 드는 것이 없었음!!!!!!!!!!!!!!통곡

 

 

비싸거나 허접하거나 작은 내방에 들어오지 못할 사이즈이거나!!!!!!!!!!!!!!!!

 

 

 

워너비 가구는

1. 창문 아래에 쪼르륵 둘 낮은 책장

창문 아래에 있는 책장이 나의 로망이었음.. 딴건 다 못해도 이것은 꼭 해야했음..

 

2. 좌식책상

글쓴이는 입식 책상 의자에 앉을때도 양반다리를 할 정도로 좌식생활을 좋아하고

좌식의 단정한 분위기가 좋았음... 또 좌식으로 꾸미면 좁아 터진 방도 넓어보일 것 같았음..

 

3. 좌식화장대

책상과 같은 높이와 세로 사이즈로 맞춰서 여차하면 책상으로 쓸 수 있도록 -_-;;

나란히 둘 화장대가 필요했음..

어차피 아주 가끔 놀러갈 때 외엔 화장을 안해서 화장품도 별로 음슴. 작은거면 ok

 

 

 

 

였는데 정말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가구가 하나도 없었음..

이게 그렇게 까다로운 조건임?

뭐 아무래도 사이즈를 맞추려다 보니.. 기성제품 중에는 내가 원하는 사이즈,디자인의 가구가 음슴

 

 

 

 

그래서 또 목공소, 목재소, 인테리어 가게를 (서울)시와 (경기)도 넘나들며

 

 

발품을 팔아 알아보러 다녔음..  너무 힘들었음....

 

 

 

한 20군데정도  돌아다니고 전화하고 그랬던 거 같음.. 다 포기하고 싶었음... 너무 비싸;;

 

그렇다고 일할 때 모아뒀던 사실 얼마 남지도 않은 돈을 깨뜨리고 싶진 않았음..

 

과외비, 학원비, 휴대폰비 등등.. 부모님 신세 안지려고 하는 편이라 비상금은 손떨려서 쓸수가 없었음.

 

 

 

그러던 중 생각지도 못하게 가까운 곳에 인테리어/가구제작을 하는 곳이 있다는 걸 알았음..

 

당좡!!!!! 메일로 이것저것 물어보고 찔러보고 진상손님 짓은 다했음.

 

 

돈 없다고 땡깡 부려서 가격도 많이 맞춰주셨음..

지금 생각하면 너무 죄송함슬픔

 

 

과정은 오래 걸렸지만 다 스킵하고..

 

 

원하는 모양과 사이즈를 정해서 대충 슥슥 그려서 상상을 해보고...

 

주문!!!!!!!!!!!!!!!!!!!!!!!!!!!!!!!!!!!!!!!!!!!!!!!!!!!!!!!!!!!!!!!!!!!!

 

 

 

 

 

그리고 주문한 가구가 만들어지는 동안

 

 

다이소 지점마다 돌아다니며 쓸만한 물건을을 수집하였음..

 

 

 

 

 

 

암튼 가구 도착하고 사 놓은거로 엉성하지만 열심히 꾸미고 보니

 

(아래 완성샷)

 

 

 

 

 

 

 

 

 

 

 

 

 

 

 

 

 

 

 

 

 

 

 

 

 

 

 

 

 

 

 

 

 

 

 

 

 

 

 

 

 

 

 

 

 

 

 

 

 

 

 

이렇게 변신 했음!!!!!!!!!!!!!!!!!!

 

 

사실 저 좌식화장대는... 화장대가 아닌... 협탁으로 주문한것임........

 

 

방이 워낙 작으니까 협탁위에 거울 하나 놓고 화장대로 쓰면 좋겠다 싶어서........

 

 

부끄러워서...차마 방이작아서 화장대로 쓰겠다는 말은 못하고.. 협탁으로 주문했음...ㅋ;;ㅋㅋㅋㅋ//..

 

 

 

 

 

 

 

 

 (Before)              (After)

 

 

암튼 이렇게 꾸며진 방을 보니 내가 생각해도 참 대견함짱

 

 

 

 

음.. 끝내기 전에 비하인드 스토리를 좀 말해보자면... 아오 ㅠㅠㅠㅠㅠㅠㅠ

 

 

1. 창틀 페인트 칠할때 깔끔하게 하기 위해 창틀 주위의 벽지를 뜯었음.

근데 벽이 무너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뭐라고 해야하지..

 

벽이 무너져서 깔렸다 이런말이 아니라..

 

집이 하도 오래됐다보니 콘크린트가 부숴지고 깨져있었던 것이

 

벽지 때문에 무너지지 못하고 있다가 내가 벽지를 촥!!!!!!!!!! 뜯는 순간 후두두 하고 막 무너졌음.

 

깔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창틀 파인곳이랑 못 자국 메꾸려고 사놓은 퍼티(핸디코트 같은거..)로 열심히 메꿈...ㅋ;;

 

하다하다 벽 수리까지 직접하게 됐음..

 

 

2. 콘센트와 스위치도 30년이 넘어서 흰 것이 누렇게 되다못해 다 부숴지기 직전이었음...

 

그래서 갈아 끼우려고 분리를 했는데 세게 다뤘는지 전선이 끊어졌음..슬픔

 

시간이 좀 지나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 어쨌든 막 전선 벗기고 선끼리 연결하고

 

암튼 초딩때인가 배웠던 걸 기억해서 대충 이었더니 괜찮아졌음..

 

감전의 위험을 감수하고 갈아끼움똥침

 

 

 

 

3. 이건 그냥 완성하고 나서의 부모님 반응인데..

 

울 아빠는 인테리어일을 하셨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거사를 안도와주심..ㅠ

 

IMF때 망했지만통곡

 

IMF 이후로 인테리어일을 안하다 보니 요즘 어떻게 꾸미는게 예쁘고

 

어떤 색을 선호하고 그런걸 이젠 잘 모르심..

 

그래서 방 고치는 내내 싸웠음.

 

아빠는 아무래도 자신이 한때 전문가였다는 자신감때문인지

 

내 멋대로 해보겠다는 걸 이해 못하고 계속 간섭하고 트러블을 일으켰음..

 

나는 자금 딸리는 것도 그렇고 공부랑 병행하다보니 스트레스를 있는대로 받았을 때라

 

별 소리 아닌데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암튼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걸 보고 아빠가 인테리어 일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하고 싶으면 어떻게해서든지 너 일시켜준다고 할정도로 칭찬을 해주셨음..ㅎㅎ

(물논 칭찬을 오바스럽게 얘기한 것 뿐임!!ㅎㅎㅎㅎ)

 

엄마도 이모,삼촌 다 불러서 자랑할 정도로 흡족해 했음..

 

근데 1년안에 이사가게 됐음..ㅎ 그냥 그렇다고..

 

 

 

 

 

 암튼 사람을 반쯤 미치게한 방꾸미기 과정과 에피소드는 여기까지이고..

 

 

너무 많은 변수로 인해 고생했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서 기억이 잘 안납니당...ㅠㅠ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하구요윙크 

 

 

다들 해피해피 저녁 되세요사랑

 

 

추천수58
반대수1
베플ㅎㅎㅎ|2013.04.06 12:07
일년안에 이사간단 말에 빵 터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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