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어이도 없고 괜히 밖에 나가서 이러쿵 저러쿵 해봤자 내 얼굴에 침 뱉는거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몇자 써봅니다
저희 신랑 밑으로 동생 둘이 있습니다
바로 밑에 시동생은 결혼한지 3년 됐고 들어온 동서도 저랑 사이가 좋습니다
막내 시동생은 이번에 결혼을 했고 결혼한지는 한 4개월 됐습니다
참 재미있는 것이 세여자가 다 나이가 같다는 겁니다
이런 재밌는 우연도 없을겁니다
저희 신랑이 나이가 40이고 제가 33입니다 밑에 시동생이 나이가 37 막내 시동생이 나이가 35입니다
그리고 세 며느리는 다들 33이죠
처음에 둘째 동서랑 조금 서먹함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갑이고 또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서로 좀 서먹했죠
저야 시집 온지가 7년 됐고 그때는 이미 시집온지 4년이 됐고 그 사이에 집안 큰행사는 다 혼자 치뤘습니다 시부모님의 환갑 잔치와 시할아버님 장례까지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 다 치뤘습니다
힘들어도 내색 한번 안하고 혼자 하다 보니 밑에 시동생들도 큰 형수님 하면서 깍듯이 대접해줬고 둘째 서방님 같은 경우는 저를 제일 많이 따랐고 해서 둘째 동서한테도 형수님하고 사이 좋게 지내라고 결혼전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 들었다고 하더군요
처음에 둘째 동서가 그래서 제가 좀 부담된다 생각 했다가 먼저 살갑게 다가오고 해서 어쩔땐 좋은 친구 사이 좋은 자매 사이 처럼 잘 지낸지가 3년째 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시집온 막내 동서는 참 .,......
결혼 준비 할때도 결혼을 하네 안하네 하면서 맨날 싸우고 형들한테 돈 좀 해달라고 당연시 이야기 하고 시끄러운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전부터 막내 시동생은 집안의 문제아나 마찬가지 였죠
저 시집 오기 전에도 늘 저희 신랑한테 혼나고 뭐 한다고 돈 가져가서 맨날 딴짓에 하다 못해 등록금 가져가서 친구들하고 여행 다니고 암튼 골칫덩어리였습니다
제가 시집 오고 나서도 좀 나지긴 했지만 시부모님께 함부로 말하고 개념없이 행동하고 저도 참다가 한번 혼을 낼 정도였습니다
거기다 막내 동서도 좀 철이 없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라 달래고 혼내고 해서 결혼을 시켰습니다
사실 결혼식 당일에도 둘째 동서와 제가 상당히 기분이 상했었습니다
저희 시부모님 저희 신랑 둘째 서방님 저와 동서 있는데서 막내 동서 언니 되시는 분이 저희 막내 시동생한테 야 너 하면서 함부로 말을 하더군요
아무리 결혼전에 친하게 지내고 본인이 나이가 더 많고 해서 그랬다 치지만 이제는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사돈쪽 식구들 다 있는데서 그렇게 하는게 참 어이가 없었지만 좋은날이고 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폐백 할때도 저와 동서는 받기가 쑥스럽고 해서 어른들만 받았음 좋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그래도 형님네도 받아야 하지 않겠냐고 또 어른들도 어서 받으라고 권해서 쑥스럽지만 받기로 했습니다
저와 저희 신랑 앉아서 받으려고 하는데 막내 동서는 표정이 안좋더라구요
저희 둘째 서방님과 동서 받을때 또한 표정이 썩 좋지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저희가 동갑이고 하다 보니 동갑한테 그렇게 해야 하는게 좀 기분이 상한 모양이었어요
그래도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둘째 동서도 형님 우리 괜히 받았나 봐요 그쵸 하기에 에휴 그런가 우리 괜히 받았는가 보네 표정이 좀 그러네 하면서 넘어갔습니다
막내 시동생 부부는 바로 신혼여행을 떠났고
둘째 동서와 저는 신혼 여행 갔다 와서 시댁에 인사 하러 올텐데 상을 어떻게 차려 줄까 하고 논의 했죠
왜 시어머니가 안할까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지 몰라서 말씀 드리면 저희 시어머니가 어깨 수술을 하셔서 음식 하고 뭐 들때 상당히 불편하시구 연세도 좀 있으세요 그래서 제사며 잔칫상 이며 둘째 동서와 제가 상의 해서 하고 있습니다
언뜻 막내 동서가 육류보다는 생선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도미찜하고 회도 좀 떠오고 대구탕도 좀 끓이고 막내 시동생좋아하느 갈비랑 월남쌈과 사위만 먹는게 어딨느냐 며느리도 먹이자는 마음으로 백숙을 준비 하기로 하고 그 전날부터 둘째 동서랑 저랑 열심히 만들었죠
둘다 회사를 다녀서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틈 내서 장도 보러 다니고 해서 나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오죽하면 둘이서 뿌듯해 하면서 사진도 찍어 두고 했을까요
맛있게 먹을 모습 생각 하면서 기분좋게 있었는데 막내 동서 들어오자마자 안녕하세요 하기에 왔어요 하면서 반겼는데 계속 표정이 무표정이더라구요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어서 식사 하라고 하니 먹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배고플텐데 왜 안먹냐고 하니 비행기 타고 뭐 하고 속도 안좋고 한데 기름진거 안들어간다고 샐러드 만들어놓은것만 몇번 먹더니 안먹더라구요
그것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상치울때 둘째 동서가 형님좀 그러네요 하기에 동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세 아무래도 시댁 처음오고 한데 막 먹고 하기가 뭐해서 그런가 보니 우리가 그냥 그런가 볻 하고 넘어가도록 합시다 하고 서운해 하는 둘째 동서를 토닥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일이 터졌네요
내일 모레가 저희 시아버님 생신입니다
허나 다들 일을 하고 해서 일요일에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집에서 생신을 치루는데요
제가 이번주 월요일에 막내 동서 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잘 지내느냐 하면서 아버님 생신이라고 그래서 원래 우리는 집에서 했다고 하면서 동서는 처음이니깐 그냥 옆에서 조금만 거들어 달라고 하니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어제 둘째 동서가 저한테 전화가 와서 막내 시동생 부부 너무 철딱서니 없다고 하면서 울먹거리기에 왜 그러느냐고 하니 목요일쯤 막내 시동생한테 전화가 왔더랍니다 둘째 형수가 큰 형수한테 이야기 해서 이번 아버지 생신 밖에서 좀 하면 안되냐고 했다더군요 둘째 동서는 지금까지 그렇게 했고 어머님 아버님 두분다 몸도 불편하고 하셔서 밖에서 식사 하시는거 안좋아하는거 알지 않냐고 거기다가 막내 동서 시집오고 처음 맞는 시부모님 생신인데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 형님 안된다고 할거라고 하니 막내 시동생이 자기 처 왜 힘들게 하냐고 둘이서 짰냐고 하면서 화를 냈다고 하더군요
우리 둘째 동서가 평소에는 얌전하지만 예의 경우 어긋나면 굉장히 무서운 사람으로 변합니다 동서도 막내 시동생한테 뭐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서로 큰소리 오고 가다가 막내 시동생이 짜증난다고 하면서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다고 하더군요
아직 둘째 서방님한테는 말 안했다고 하더군요
괜히 이야기 했다가 남자들 사이 갈라 놓는건 아닌가 싶어서 이야기 안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둘째 동서 달래고 전화를 끊긴 했는데요
이야기만 들은 저도 너무 어이 없고 진짜 마음 같아서는 화나는데로 하고 싶은데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렇게 철없는 사람들한테 좋게 이야기 해봤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릴거 같고
그렇다고 어슬렁 넘어가다가는 집안이 시끄러워 질거 같고
이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 하고 싶습니다
한번도 이런적이 없다 보니 적지 않게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여기는 결혼하신 분들도 많고 저 처럼 동서 있으신 분들도 많으신거 같아서 조언 좀 구하고자 합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