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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有스압)로드킬 당해서 쥐포가 된 개 묻어줬어요

멍멍멍 |2011.12.12 19:16
조회 503 |추천 3

[로드킬(Road kill)은 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 등에 치여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안녕하세요 ^.^ 다음해면 21살인 여자사람입니다.

요즘 판에 대세인 음슴체를 고고씽~하겠어요 ㅎㅎ

 

 

오늘 오랜만의 늦잠을 자고 있었음.

근데 아빠가 폰을 안가지고 일왔다고 폰가지고 와달라는거임!

아빠 일하는데 가려면 버스를 두번 타야해서 귀찮았지만 그래도 착한 효녀가 되보려고 폰을 들고 감.

 

버스 환승찍고 내리고 폰을 보면서 걷고 있었는데 뭔가 밑에 보이는거임.

그래서 자세히보니...

 

 

 ㅠㅠㅠ 죽은지 꽤 된 개가 납짝쿵이 되서는 쥐포가 돼있었음 ㅠㅠㅠㅠ

자세히 보려고 다가가서 봄.. 노랗게 동그라미 친 안에 빨간색 개목줄이 있음 ㅠㅠ

흐힝흫잉ㅎ흐잉ㅎ ㅠㅠ

 

삼거리라서 차도 많이 쌩쌩다니고 5톤트럭이랑 버스 등등 커다란 버스들이 많이 지나다니는데

개가 뭣도 모르고 건너려다가 죽은거 같음 ㅠㅠ

 

너무 불쌍했음 ..ㅠㅠ 근데 다음 버스를 놓치면 많이 기다려야 하기에

그냥 냅두고 버스를 기다리다가 탐 ㅠㅠ

 

근데 자꾸 옛날에 키우던 개들이 생각나는거임 ㅠㅠ

발바리를 두번 키웠었는데

 

첫번째 발바리 녀석은 목줄을 하면 꼼짝안하는

그런 야생견같은 개였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목줄없이 산책을 했는데

글쎄 내 앞에서 주유소차에 치여버린거임 ㅠㅠㅠ 똥을 뿌직뿌직 싸면서 고통스러워하며

죽었던 첫번째 발바리 ㅠㅠ

 

그리고 두번째 개는 발정나서 집을 나갔는데..

발정나서 나간건지 누가 잡아다가 해먹었는지. 키우고 있는지. 차에 치여서 죽었는지

모르는 상태가 됨 ㅠㅠ

 

그래서 이 개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서 버스타는 내내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함.

그냥 냅두자 하니 전에 키웠던 개들이 생각나고 내가 주워다가 산에 묻어주려니 나에겐

도구(?)같은게 없고..

고민을 많이 하다가 아빠 일하는데서 박스와 장갑을 얻어가자! 라는 생각을 함.

 

그래서 아빠한테 가서 폰을 주고 박스랑 장갑 얻어 갈 수 없나고 물어봤는데

박스는 줄 수 있지만 장갑은 못준다 라고 하심.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박스만 얻어가려고 박스 모아둔데에 갔는데 신문같은(?) 종이가 있는거임

앤지 쓸모가 있을 거 같아서 박스랑 종이 얻어감ㅋ 

 

어떻게 주워갈 지 버스타고 집쪽으로 가는 내내 고민을 하다가 결전의 시간이 다가온거임.

개시체 앞에 섰음. 심장이 두근두근 콩닥콩닥

 

차가 신호에 걸려서 가만히 있을때를 노리려고 쳐다보고 있었음

근데 쳐다보는 내내 차바퀴들이 개 시체를 밀고 가는거임 ㅠㅠ 슬펐고 안쓰러웠음 ㅠㅠ

 

차들이 신호에 땋! 걸려서 서 있었을때

이때다 ! 하고 달려들어야하는데 좀 머뭇거렸더니 신호가 풀려서

차들은 쌩쌩 달림. 또 개 시체는 차들에게 밀림을 당함.

ㅁㄴㅇㄴㅇ렁논ㅇㄴ오먄ㅇㅁ

 

용기를 내서 다음 신호에 걸렸을때 종이를 손에 쥐고 달려듦!

그러고 바닥과 일심동체였던 개시체를 구조함 ㅠㅠ

운전사들은 저 여자가 왜 도로서 저러고 있는지 궁금해 했을거임 . 하지만 난 개시체 구조하는데만

정신이 팔려서 쳐다보든말든 신경을 안씀 ㅋ

 

개시체를 박스안에다가 넣었음.. 근데 좀 작아서 개시체를 구겨넣었음 ㅠㅠ

(미안해 개야..)

 

이제 집에 가야하는데 .. 가려면 버스를 타야했음..

근데 내 짐들은 나의 양손들을 차지했고 , 혹시나 개 냄새가 날까봐 버스를 못타겠어서

그냥 걸어서 집쪽으로 감..

 

인도없는 도로를 그냥 걸어감.

옆에 5톤트럭과 버스들이 살벌하게 지나가는데 무서웠지만 그래도 정줄잡고 열심히 걸어감.

한 몇분 걸었나? 바닥에 뭔가 있는거임.

딱 보니까 천원이 있는거임 ㅋ 올ㅋ 이건 이 개 덕분이 주울 수 있었던 거라면서 긍정마인드로 계속 걸음.

한 30분쯤 걸어 집에 도착함 헉헉 ㅠㅠ

 

내 손은 부들부들 떨고 이 추운날에 더웠지만. 난 당장 개를 묻어주려 모종삽과 개먹이,간식을 챙겨들고

우리집에 6년된 개님과 함께 뒷산을 향해 걸음.

 

울 개님은 산책하는게 너무 좋아서 똥꼬발랄하게 미친듯이 달려감

 

한 몇년만에 가는 뒷산이라 감회가 새로웠지만 . 뒷산가는 길은 막혀있고 산이 깎여서 도로가 된거임.

헐..

다른 뒷산을 찾기위해 머나먼 여정을 떠남-,-

 

다른 뒷산에 가는 길에

(*화질구지 ㅈㅅ)

 

 옥상위 개님도 만나고 ^.^ (뭔가 한심한 눈으로 날 바라봐줬던 개님)

 

걸은지 20분쯤 되니까

집에 돌아가자고 쳐다보는 울 개님..

미안하지만 난 돌아갈 수 없어! 라고 말하고  끌고감ㅋ

 

그렇게 계속 걷다가 산을 하나 찾은거임!

흙으로 계단도 만들어져있공 ㅎㅎ 근데 어둑어둑해져서 빨리 묻어주려고 올라감

 

근데 산에 올라가니 날 반겨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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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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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무서웠음 ㅋ 그래도 더 올라감

근데 오른쪽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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힣..히힝..힝ㅎ..힝...

무서워 엄마..

엄마 보고싶엉 ㅠㅠ

옆에 화살표에 [가는길]이라고 적혀있음..

그래서 뭐가 있나 싶어서 봤는데 길없는 내리막길이었음..

ㅁㄴㅇㄹ 이쪽으로 가면 황천길 가는거나요오오롱놀ㅇㄴ

 

무튼..무서워서 두근두근대는 심장을 진정시키고

적당한 소나무 밑에 들고온 모종삽으로 땅을 막 파기 시작했음.

땅 팠는데 해골나오면 어떡하지 ㅠㅠ 라는 상상을 하며 열심히 땅을 팜

근데 뿌리같은 것들 때문에 잘 안파지는거임 ㅠㅠ

그래서 파다가 포기하고 그냥 개 시체를 넣고 흙을 덮어줌.

 

근데 글쓴이는 원래 간식과 사료는 같이 묻어주고

집에 있는 깻잎씨앗(꽃씨앗이 없어서..)을 심어주려고 했음.

근데 깻잎씨앗은 깜박하고 집에다 두고 오고

간식과 사료는 같이 못묻고 무덤위에다가 뿌려주고 옴 ㅠ.ㅠ

 

아쉬웠지만 어둠컴컴해진 산은 너무 무서웟음 ㅠㅠ

묻어주자마자 내려왔는데

개님이 미친속도로 산을 내려가는거임

덩달아 같이 빨리 내려가려는데 미끄러지고 무서웠음 -.-..

 

 

오늘 일어났던 일은 여기서 끝안녕

 

 

이 긴글을 잘 읽어주신 분들 사랑해염^.^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허졉하게 끝내요 .

 

동물을 사랑합시당오우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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