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위안부문제에 관심있고 또 해결촉구를 지지하며 응원하는 한 시민으로서이번 수요집회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들어 이 글을 씁니다.
전반적으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잘 진행되었다고 생각하지만한가지, 이 집회가 지향하는 "성별, 국적, 나이, 종교, 이념'을 넘어 위안부문제 해결이라는목적가운데 하나로 연대하는 자리가 아니었던 것 같아 아쉽습니다.다른 것은 모르지만 '이념'을 넘은 모임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공개발언시간에 한나라당 정몽준의원에게 보였던 참여자들의 반응이 저에겐 참 당혹스러웠습니다.민주당 한명숙 의원의 발언이 끝난 직후 정몽준의원의 발언이 예고되자 사람들사이에서야유가 터져나왔고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정의원이 발언을 하는 내내 내려가라 짧게 끝내라 등으로적절치 못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예, 충분히 정몽준의원을 싫어할 수도 한나라당, 또는 보수진영을 비판하는 마음 가질 수 있죠.하지만 수요집회는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집회도 정의원에게 그런 수모를 주는 집회도 아닙니다.인권과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 것이지 내가 진보라서 또는 보수라서 간 것이 아닙니다.적어도 저는 그렇게 믿고 참여하였습니다.
정의원 또한 우리 모두와 같이 문제해결을 위해 참여하였고 위안부문제 촉구를 위해 공개적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그 곳에 오셨습니다. 그 곳에서 만큼은 정치색이나 이념이 다르다고 하여 야유를 받고 발언을 방해받아야 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도 과오가 있고 비판받아야할 점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단지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곳은 정의원을 판단하는 자리도 비판하는 자리도 아니였다는 것입니다.또 그분에게 잘못이 있고 정치성향이 다르다 한들 그 곳에 오신 뜻과 위안부문제에 대한 관심까지 무시당하고 모욕받아야 하는 이유는 없습니다. 그 곳에 정의원이 아닌 누가 서더라도 발언자의 개인적인 삶과 배경을 떠나 듣는 자로서 발언자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중의 반응에 사회를 보시던 권해효씨도 당황한 기색이었습니다. 주최측도 얼마나 당황스러웠겠습니까?
수요집회는 진보진영이나 민주당의 지지집회나 정당대회가 아닙니다.여당을 비판하기 위해 모인 자리도 정치색을 띠어야하는 자리도 아닙니다.적어도 그자리에서 만큼은 하나의 목적으로 연대하고 뜻을 모으는게 거기 계셨던 할머니들께도 예의고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여당을 지지한다면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집회에 참여도 못한단 말입니까?저는 중도보수성향의 사람이지만 똑같이 인권을 사랑하고 위안부문제에 분노하며 안타까워하는 시민입니다.개인적으로 저는 사람들의 야유와 태도에 당황했고 순간 그 자리가 불편하고 민망했습니다.연대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가 내가 있으면 안되는 자리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더더욱 오늘 정몽준의원에 대해 참여자들이 보여줬던 태도가 안타깝고 아쉽습니다.위안부문제 조속해결을 위하여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우리는 모두 정치적 이념까지도 뛰어넘어최소한의 도리와 예의를 지킬 수 있는 성숙함을 보였으면 합니다.
마음에 계속 아쉬움으로 남아 몇자 적습니다. 글재주가 부족함에 죄송합니다.위안부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