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는 군화를 11개월 기다리고
어제로써 곰신 생활을 접은 흔녀입니다.
제가 기다렸던 군화는 지금 일병말이고,
수요일엔 군화와 저의 1년이었습니다.
수요일에 전화가 왔는데 1년 축하의 말은 없고
시험 잘쳤냐는 일상적인 얘기만 한 체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는 군화가 이번 주말에 외박을 오라길래
일부러 모른척 하고 주말에 깜짝으로 놀래켜 주려나보다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제가 휴대폰을 놓고 슈퍼 간 동안 전화가 와서
제 친구가 받았습니다.
제 친구가 물어봤다는군요.
이번주 수요일에 무슨 날인줄 아냐고...
하지만 군화는 수요일? 하더니 무슨 날이었어??
하더라는 겁니다.
200일때도 200일 기념일인 줄 모르고 어물쩡 넘어가고
300일때는 편지 한통 안써주더군요. 제가 편지 받고 싶다하니까 바빠서 쓸 시간이 없다네요..
그래도 1년은 기억해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1년 기념일을 기억해주는 것도 저의 큰 욕심인가요?
바빠서 까먹었답니다....
그래서 제가 화가 나서
"1년 기념일도 모르는 남자친구한테 서울까지 가서 돈쓰고 시간 낭비 할 가치가 없는거 같다"
라고 말하니 (평소 면회, 외박, 휴가 제가 거의 돈 다냈습니다. 군인이라 돈 없다며 안쓰더라구요..)
"그럼 나 간부들한테 외박간다고 다 말해놨는데 내일 나보고 뭐하라고? 너 너무 무책임한거 아냐?"
하면서 제가 섭섭한 건 생각 안해주고
자기 내일 외박 나와서 뭐하고 노냐고 어떡할꺼냐고 되려 저에게 책임을 묻더라구요....
그러고선 다 필요없다며 끊자. 하고 화내면서 먼저 끊더라구요.
3번이나 기념일을 까먹고 안챙기는 것도 섭섭하지만...
제가 보고싶어서 외박 나오려고 애쓴게 아니라
그저 놀려고 저를 서울로 부르려고 했던 마음이 더 섭섭하네요...
휴... 군인이라 기념일 선물같은 건 바라지 않고
축하한다는 말, 편지 한통이라도 받고 싶었는데
제가 그런것도 받지 못할 만큼 가치없는 여자였나... 더욱 씁쓸하네요 ^^
제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워지는 날씨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좋은 주말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