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날
축의금 구경도 못함.
내 친구들 나에게 따로 주어 받은 것 제외하고
내 이름으로 된 것 달라 했더니
완전 무슨 못되먹은 자식 취급하면서
너는 니가 뭐 부모에게 해준게 있어서 그걸 달라느냐며
아주 화를 내기에 포기.
나는 나에게 들어온 축의금이 그래서 얼마인지 잘 모름.
하다못해 형제들이 나에게 얼마를 주었는지도 모르고
작은 집에서 얼마를 주었는지도 모르겠음. 다 부모님이 챙김.
친척들이 준 건 그렇다 쳐도
내 친구들이 준 건 내가 좀 알아야 하는 거 아니겠음.
내역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음.
우리 아들 돌잔치.
손님 70여분 중에
친정 손님 이랄것도 없이, 친정 쪽은 달랑 여섯이었음.
그것도 돌잔치면 좀 일찍 와서 애기도 좀 봐주고 도와주고 그러지 않음?
시간도 늦었음.
나 정말 시댁에 볼 낮이 없어 너무 창피했음.
잔치가 파할 때 까지 자리라도 지켜줬음 좋으련만
자 이만 했으니 우리는 갈께 하며 슝 사라짐.
우리 언니가 나에게 50만원 주었는데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20만원 줌.
돈 주는게 어딘가 싶지만.. 부모에게 그런거 바라면 안되겠지만
우리 시댁에선 돌잔치 비용 백만원 내주심. 아기 다 봐주심.
정말 민망했음.
맨날 우리 시댁 어른들 가르치면서
노인네들이라고 지칭함. 우리 신랑 앞에서.
내가 너무 낮부끄러워 시어른께 호칭이 왜 그러냐. 그러면 안된다 몇번 말했는데
매번 노인네들이라고 함.
노인네들이 뭐 이런 걸 다 보내냐, 등등... 맨날 노인네들임.
물론 울 시아버님 일흔 셋이시나 굉장히 정정 하시고
울 어머님 예순 둘이심.
울 아빠 쉰 아홉, 울 엄마 쉰 여덟
나이 차이도 얼마 안남. 근데 노인네라고 함.
울 시어머님은 절대 느네 엄마 라는 둥 이런 얘기 안하고 사돈 이라고 호칭하심.
울 엄마
울 언니 애기는 봐줌.
그러면서 울 언니가 한달에 서너일 정도, 반나절 아이 맡기는 게 전부인데
그 공로를 딸년들은 모른다는 둥
아무도 안 알아준다는 둥 나에게 별별 소리를 다 하기에
언제 내가 내 아이 맡겼냐며 듣기 싫은 말은 언니한테 하라고 왜 나한테 하냐고
소리를 빽 지름.
맨날 통화할 때마다 언니 얘기에
울 아들은 안중에도 없고
눈에 보이는 언니네 애기 크는 얘기만 줄창 함.
정말 참고 듣다가,, 나도 사람인데 내 새끼 별로 손주대접 못받는거 달가운 거 아니니
나 언니 얘기 이제 그만 듣고 싶다고 전화 끊은 적 많음.
언니보고 김장했다고 김치 한통 가져가랬다고 내 앞에서 그런 말 막 함.
그래서 내가 나는 왜 빈말이라도 가져가라는 말 안하냐며 막 그러면
그냥 또 넘어감 얼렁뚱땅.
그래서 한번은 정말 짜증나서
나 엄마 아빠 늙어도 엄마 아빠 뒤치닥거리 절대 안한다고
많이 준 자식한테나 받으라고 했음. 나는 절대 안한다고.
남편한테 너무 미안함.
노인네가 다 그렇지 뭐 하면서 느네(시댁) 집 반찬은 맛 있냐며 맛 없지 않냐며 막 이러고
노인네가 애기 입히는 센스가 다 그런거라고 그러고
시누 둘 다 우리애기 너무 이뻐하는데
잘됐다고 시누한테 우리 애기 키워달라 그러라고 막말하고.
정말 울 엄마 나이들수록 왜그러는지 모르겠음.
나 밑으로 남동생 하나 있는데 우리 엄마 며느리 잡을까봐 없는 올케 벌써 걱정됨.
나는 딸이니 또 서운해도 그러려니 넘어가지만
며느리라면 어떻겠음.
시댁 김장 하는데 시댁에서 나 안불렀음. 나 그전날 거의 철야해서 갈 수도 없었음. - 집에서 뻗어서 일어나지 못함. 아이 낳고 정말 저질 체력에 대상포진 까지 걸려가며 일했음.
근데 시댁에서는 암 소리 안하는 걸
너는 며느리가 시댁 김장에도 안간다고 어떻게 쳐먹은 거냐며 막 욕함.
울 어머니 나 체력 안되가며 맞벌이 하는거 너무 안쓰러워 하시고
일 되도록 안시키려고 하심. 정말 딸처럼 위해주심.
근데 울 엄마는 정 반대임. 말하는 것 부터가 딱 별로임.
아, 정말 답답함.
점점 친정가기가 싫어짐.
두달에 한번 갈까 말까 한데.. 가면 갈수록 별로 왕래하고 싶지 않음.
내가 못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