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솔로부대 대령에서 준장으로 넘어가고 있으므로 음슴체....를 베이스로 이것저것 말투 섞어서 쓸게요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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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은 현재 17.9999999세의 여고생임
근데 어렸을 때부터 눈물 쩔게 많고 나 가는 데 다 따라다니고 컴터 갖고 서로 싸우고 암튼 동생들이 하는 모든 귀찮은 짓은 다 했음세 살 터울인 나는 그게 너무 미치도록 짜증나고 귀찮아서ㅡㅡ 만날 성질부림동생은 초딩때까지만 해도 히스테리로 맞받아침ㅋ
근데 언제부터인가 얘가 철이 들었는지 해탈을 했는지뭔진 모르겠는데 급 착해짐.....아마도 지 언니 성질 부리는 거 보면서 똑...같은....사람 되긴 싫었던 게 아닐까....그런 생각을 해봄
ㅠㅠ
서론이 길었음여
에피소드별로 소개드릴게염
1. 내가 고등학교 때 엄청 힘든 시기였음.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신변에 중대한 일이 발생해서 주변에 믿을 사람 없다고 엄청 우울해하고 있었음. 부모님께서 걱정하실까봐 집에다가는 얘기도 안 하고 살았음.
암튼 당시 할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부모님이 자주 집을 비우심. 그러면 자연스럽게 동생이랑 나랑 밥을 챙겨 먹어야 하는데 난 고등학교 때 기숙사에 살았음. 그래서 주말에 집에 갔는데 이미 얘가 엄마랑 나가서 장을 다 봐온 거임. 그 중에서 마트에서 파는 바비큐 폭립...? 암튼 그걸 사다가 저녁으로 해주겠다고 낑낑대고 있었음. 난 당시 셤기간이었는데 동생이 자기가 다 알아서 해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부엌에 들어갔음.
근데 들어간지 한참이 되도록 탕탕소리만 미친듯이 나고 ㅋㅋㅋㅋㅋㅋㅋ뭔가 불을 쓰는 소리or음식 되어가는 냄새가 안 나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쓴이는 불안했으나 귀차니즘>>>>>불안감이므로 걍 나갈 생각 말고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었음...
근데 얘가 친구한테서 전화가 와서 그걸 받고는 계속 탕탕소리를 내면서 통화를 하는 거임. 시끄러워서 뭐라고 할까 하다가 놔뒀는데 통화내용이
"ㅇㅇ 왜? 나? 뭐하냐고? 아...지금 엄마 안 계셔서 요리중임. 야 근데 이거 왤케 안 썰리냐....우리 언니 맛있는 저녁 해줘야 하는데.....야 끊자. 나 이거 일단 언니 좀 해주고 다시 전화하게. 응, 응!"
그러고 끊음. 그뒤 계속 탕탕거림. 알고 봤더니 폭립이 안 썰린 상태였던 거임....해동도 안 된 걸 중딩이었던 동생이 썰겠다고 낑낑대면서 도마에서 칼질을 했으니 탕탕 소리가 났던 거였음. 언니 공부하는데 방해 된다고 도와달라고도 안 한 거였음. 거기까지 생각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짐....
반전은 동생 결국 그거 가위질로 끊어서 요리했다는 거....
2.글쓴이는 고딩 때 어차피 교복만 입는 거 사복 필요 없다고 거의 옷을 안 샀었음. 덕분에 막상 대학에 오니까 입을 옷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없는거임ㅋㅋㅋㅋㅋㅋ하그래서 가을에 야상을 사고 싶어서 동생이랑 둘러보는데 당시 글쓴이는 매우 빈곤한 상태였음....왜냐면 대학은 갔지만 또 긱사에 가는 바람에 식비랑 기타 등등 생활비가 장난이 아니어서 한달 용돈+과외비가 거의 그쪽으로 나감.....그래서 10만원 안팎의 옷을 도저히 고를 수가 없었음.
한참 고민하다가 걍 집에 가자고 했더니 동생이 "왜? 저거 안 사?" 그러길래 "돈이 없다 임마" 그러고 나옴그랬더니 동생이 "ㅋㅋㅋㅋ언니 집에 가서 나 하는 거 잘 봐" 함 동생 집에 가자마자 엄마 붙잡음ㅋㅋㅋ동생- "엄마, 있지, 언니 진짜 너무하지 않아?"엄마-"또 왜?"
동생-" 아니, 나 돈도 없는데~ 막 나보고 야상을 사달래~아 진짜...자기는 과외도 하면서..."엄마-"야상? 니 언니 야상 필요하대?"동생-"응"엄마-"용돈은? 다 썼대?"동생-"아 몰라....생활비 많이 나간다고 만날 그러잖아...나도 돈 없는데...."엄마-"...그래?"
엄마 담날 나랑 같이 나와서 내가 골랐던 옷 보고 반반씩 내자고 딜 함ㅋㅋㅋㅋㅋ나 콜 하고 돈 준비하고 있는데 동생이 옆에 와서 조용히 "언니 엄마 말만 저렇지 걍 사주시는 거야.....잊어버리실 때까지 기다렼ㅋㅋㅋ"
무서운 수완임.....
3.생활비 많이 나간다고 위에 써놨는데긱사나 자취해본 사람 알 거임.....하루 세 끼 다 밖에서 먹는 게 얼마나 큰 돈 나가는 일인지....글쓴이 과외도 없던 시절에는 한 달 30만 원으로 밥 사 먹고 주말에 집에 나가는 교통비도 썼는데 그 와중에 저축도 해보겠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3000원짜리 학식 포기하고 한끼에 컵라면 or 삼각김밥 사먹던 시절이 있었음
동생도 부모님 할머니댁 가신 날에는 편의점에서 종종 그렇게 때우곤 함...(당연히 이런 식비는 부모님이 대시지만 그 돈 다 못 쓰던 애였음ㅠㅠㅋ)그래서 그 얘길 지나가면서 동생한테 했음. 너 어떻게 그러고 살았냐고ㅋㅋㅋㅋㅋ 동생이 자기가 그때 컵라면에 삼각김밥까지 먹는 바람에 살이 안빠진다고 맞받아침ㅋㅋㅋㅋ
근데 그 다음날 아빠가 진지하게 나한테 용돈 부족하냐고 물어봄부족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더 주려고 하실 필요는 없다고....등록금도 내가 못 버는데 더 받기 좀 그렇다고 그랬음. 왜 그러시냐고 그랬더니
아빠: "니 동생이 어제 진지한 표정으로 그러더라. 언니 딴 건 몰라도 편의점에서 끼니 때우게 하진 마시라고...공부하는 사람들 밥 제대로 못 먹으면 몸 금방 상한다고...."
아빠 결국 그 뒤로 용돈 10만원 인상하심....
4.글쓴이가 용돈만 쓰다가 3번 에피 이후 이건 아니다 싶어 과외를 구함. 사실 과외하고 싶은 마음이야 예전부터 있었지만....실제로 하기도 했었는데 너무 멀었음. 학교에서 2시간, 집에서 2시간 반 걸리는 곳까지 가려니 교통비도 들고 오며가며 밥을 못 챙겨먹음. 그래서 결국 집 근처로 다시 구하기로 함.
근데 가장 보편적인 방법인 전단지.....ㅋㅋㅋㅋㅋㅋ작성은 내가 했지만 시간은 촉박하고 당시 내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 마감 때문에 시간이 없었음. 동생이 자기가 맡겠다고 함. 대신 과외 구하면 밥 사준다는 조건으로ㅋ그러면서 과외 홍보 구역도 지가 정함. 우리단지랑, 우리 뒷단지만 붙이겠다는 거임. 왜냐고 그랬더니 뒷단지가 평수가 크기 때문에 돈 안 깎을 거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무서운 수완222222)그래서 믿고 난 학교 긱사로 떠남학교에서 전단지 봤다니 전화가 몇 통 걸려오고 최종적으로 한 사람 맡음...지금도 잘 하고 있음.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거 붙이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음우리 아파트 새로 지은 데라서 아직 게시판에 상업전단지를 못 붙이게 하던 시절임그래서 공개적으로 못 붙이고 몰래 들어가서 하나씩 붙였다 함근데 아시겠지만 요즘 아파트 다 지문이나 비번 찍어야 하지 않음?그래서 얘가 기둥 뒤에 전단지 들고 숨어 있다가 누구 올 때마다 뛰어가서 같이 들어가서....엘베 앞에 붙였다고.....우리단지랑 뒷단지 도합 10개 넘는 곳에서 더운 여름에 그러고 있었던 거임. 심지어 남는 전단지는 주변 중학교 통학 동선 생각해서 버스정류장이랑 전봇대에 뿌림학부모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길을 노려야 한다고....남으면 버려도 됐을 텐데....
무서운 수완이자 머리 하나는 참 비상하다 싶기도 했지만 나도 양심이 있는지라 짠했음....
밥이랑 카페베네에서 나중에 차도 한 잔 삼...
5.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 들어가는 시즌이었음. 글쓴이는 손나 모범생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었으므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앞머리도 없다가 막 자른 상태에 화장도 하나도 몰랐음.... 근데 동생이 만날 날 쫓아다니면서 화장품은 꼭 토ㅇ모리를 사라고....거기가 그래도 제일 트러블 적다고 그랬음....그냥 그런갑다 하고 ㅇㅇ 이러고 넘김. ㅋㅋㅋㅋㅋ동생 내가 답답했던지 이틀 뒤에 토ㅇ모리 로션 사옴ㅋㅋㅋㅋ돈 없어서 스킨 못 사왔다고 미안해함.....
그 뒤에 스킨은 내가 사서 썼는데 안타깝게도 이놈의 민감성 피부가 자꾸 트러블나서 요새 못 쓰고 있음.....언니 왜 안 쓰냐고 자꾸 그러길래 할 수 없이 바르면 뭐가 난다고 그랬더니 그럼 쓰지 말라고 펄쩍 뛰는 거임.... 걍 가끔 쓰면 된다고 하니까 절대 안 된다고...차라리 다른 거 사줄 테니까 쓰지 말라고 말림....
6.화장품 하니까 생각나는데 글쓴이는 선블록도 안 바르는 인간이었음ㅋㅋㅋㅋㅋ동생이 또 잔소리 시작함언니 금방이라고...바르고 다니라고....여름 아니어도 발라야 한다고...
그러더니 어느날 또 스ㅇ푸드 선블록 사옴그러면서 엄청 진지돋게 자기가 반 친구들 바르는 거 다 관찰해 봤는데 이거 쓰는 애들이 제일 트러블 덜하더라고...민감성인 애들도 다 잘 받더라고....덕분에 여름 잘 났음지금도 어디서 선블록 살 일 있으면 그거 삼....근데 정작 본인은 잘 안 바르고 다님....
7.화장품3333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젤 아이라이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깨알같이 리무버도 챙겨옴
8.근데 너 크리스마스 선물 뭐 받고 싶냐고 물어보니까한참 고민하더니지하철 자주 다니니까 지하철 지하에서 막 파는 후드 집업 8천원 하는 거 있더라고그거 사달라고 함
이럴 땐 참 실속 못 챙김....물론 나도 그런 걸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줄 생각 음슴ㅋ 나도 양심 있음...
9.이쯤 쓰면 알겠지만글쓴이 동생한테 좀 시크함좀 막대함속으로는 이제 좀 예쁘기도 하고 그런데잘 안됨그래서 동생이 뭐 챙겨준다고 할 때 사실은 필요한데 귀찮다고 나가라고도 함근데 또 이걸 귀신같잌ㅋㅋㅋㅋㅋㅋㅋ파악함ㅋㅋㅋㅋㅋㅋㅋ
주말에 집에 와서 공부하고 있었는데동생이 홍차 마실 거냐고 물어봄마시고는 싶었는데 또 달라고 하긴 쫌 그래서 싫다고 귀찮다고 하니까더 안 물어보고 나감(두 번 물어보면 화내는 거 알고 있음)그리고 나가서 홍차 타갖고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그거 맛있게 마심ㅋㅋㅋㅋㅋㅋ
10.여름에 있었던 일임동생이 또 문 열고 들어와서 아이스크림 먹을 거냐고 함엄마아빠랑 나가서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자기가 챙겨왔다고 먹자고 해서 가져오라고 함냉동실에 얼마나 고이 모셔뒀던짘ㅋㅋㅋㅋㅋㅋㅋ꽝꽝 얼어서 먹을 수가 없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둘이 빵터져서 아씨 이거 어떻게 먹냐고 그러고 있는데기다리라고 하더니 한참동안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서 샤벳상태로 만듦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지가 타야 할 버스는 꼭 내 스마트폰으로 찾아달라고 떼씀귀찮다고 막 버럭하면서 찾아주긴 함근데 정작 나 어디 갈 때엔 지가 컴터 키고 네이버에서 두들겨서 찾음.....?????
12.오늘 있었던 일임오늘 집에 손님이 오시기로 해서 엄마가 아빠랑 나한테 쇼핑이랑 집안 청소 시키고 나감근데 아빠가 쇼핑 가면서 일체의 집안일을 나한테 시키고 갔는데청소 혼자 다하고 점심 먹는데 아빠가 분리수거는 왜 안 하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양이 너무 많아서 서럽게 혼자 다 하고 학교에 또 회의하러 갔다옴집에 와서 동생이랑 엄마한테 아빠 이름엄마는 그래도 아빠가 쇼핑 잘해줬다고 칭찬하는데동생이 칼같이 "아냐 그래도 언니가 더 대단해 아빠 나빴음" 해줌
13. 내가 판 보면 판 보지 말고 공부하라고 닦달하면서 정작 본인은 남친이 음슴 이러고 다니는 불편한 진실보고있냐
14.이 판을 쓰게 된 이유:크리스마스에 원래 동생 서울 구경 시켜주려고 했었음근데 막상 일어나니까 홍대 사람 미어터질 것 같고 일기예보 영하 10도라고....결국 파토냄동생이 아침 내내 우울하게 이불 속에 들어가있다가 나옴속은 상했는데 그래도 추운 거 자기도 싫다고 그렇게 넘어감선물 물어보니 후드라 그러고...제대로된 크리스마스 선물도 없었는데 이 판이라도 잘 됐으면 좋겠음ㅠ.ㅠ
톡커님들 사랑합니다
차칸 제 동생 칭찬받게 추천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