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13991581
<--자세한 지금까지의 상황
오늘 친한 누님께 어릴 때 좋아하던 여자애를 다시 만난 얘기를 한번 삼담해 봤습니다...
같은 도시 여자로 또 비슷한 직종의 커리어를 쌓는 사람으로 말하자면
제가 좀 실수를 한 듯 하다더군요.
적어도 금요일날 우연히 다시 만날 때는 반가웠을지라도... 일요일(크리스마스)에 다시 보자고
한건 여자입장으로 확실히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말 친구로서 반가운 마음이
있었고 본인이 좀 외로운 편이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에 만날 사람도 딱히 없고 하니 만나준 것이
분명할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여자 나이가 스물 후반쯤 되서 외로운 상태면 주변에 '남자'로서 간보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저 정도는 거기에 해당이 안되기 때문에 자기 처신문제라던지 자기 미래 문제등을 가감없이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즉 저를 거의 안 볼 사이이기 때문에 이 말 저 말하면서
스트레스를 푼거라고 합니다.
아마 자기 집을 바래준다는 것을 고맙고 반가워하는 것도 사회적 매너상 그러는 것이지
대단히 불편했을 것이고... 아마 집 근처라고 잘가라고 하는 부근이 본인 사는 집이 아닌
몇 블럭 떨어진 곳이었을 공산이 크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놀랄 정도로 여자는 비슷한 상태의 여자를 잘 알더군요.
그리고 핵심적으로 세가지 물어보고 세가지 답을 주더군요.
1. 만나는 날이 크리스마스 저녁인데... 약속시간 직전까지 문자 한 통 없다가
짧은 전화가 오고 바로 꺼져서 네가 걸지 않았느냐?
- 그렇다. 그걸 어떻게 알았느냐?
= 그건 네가 최소한 약속을 취소해 주길 바랬다는 소리도 되고 그 만큼 너를
별수 없이 생각한다는 뜻도 되고 무엇보다 전화 짧게 걸고 끊는다는 것은
휴대폰 통화비 몇백원도 아까운 존재라는 뜻이다.
2. 너 선물 같은거 주지 않았느냐?
- 줬다, 작은 토끼인형을 줘서 감동을 받았고 사진도 찍어보내줬다.
= 감동을 받았다는 것은 너 혼자 착각하는 거고, 사진 찍어서 보낸 것은
그걸로 답례를 다 했다는 걸 어필하는거다. 즉 주고 받을 거 다 했다...
이런 어필이다.
3. 다음에 만나자는 말을 그쪽에서 먼저 언급하거나 이후 연락 온적 있느냐?
- 아무 연락도 없다. 바쁜 사람이고 아직 친구니까 그럴수 있다. 그리고
다음에 좀 술먹을만한 데서 만나자고 그 친구가 그렇게 먼저 말했다.
= ㅉㅉ;; 순수하게 친구로 생각했다고해도 전화가 어려우면 문자 한통은
보내게 되어있다.
수다를 몇시간씩 받아준데에 대한 성의를 보이게 되어있는데 너에게는 그것도
필요없었던거다.
그리고 어느정도 구체적인 시간폭이나 장소를 정하지 않고 다음에 그리로
가자는 소리를 했다면 그건 사회성 좋은 여자가 너 별로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인사를 에둘러 말한 거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 안에 절대 연락하지 마라. 그 쪽에서도 문자 한통 없으면...
친구였든 이성이였든 너 불편하고 싫었다는 소리다. 간단해."
일말이라도 다시 만난거에 진심어린 호감이나 우정이 있었다면 궁금해서라도
문자한통은 하게 되어있거든.
ㅠㅠ;;
아아 오늘 그 누님의 말씀으로 제가 몰래 쓰던 마음 속의 사랑동화는 완전히
깨져버렸어요.
누님이 이렇게 행동했지? 그 여자가 저렇게 행동했지? 하는 소리가 다 맞아떨어질때
소름 끼침이;;
예) 그 여자가 약속 시간 가까이되도록 문자 한통 없다가 갑자기 전화 조금 울리다
끊지 않았냐는 말이나 뜬금없이 약속 몇십분 전 전화에서 저보고 바빠보인다거나
몸이 많이 안좋아보인다고 하는 말들은... 다 너 별로 싫으니 약속 그만 두자고 네 입으로
말해라... 하는 맘에서 비롯된 거라네요.
아... 아직도 이렇게 사람을 모르는 숙맥 같은 저 어떻게 할까요--ㅠㅠ;;
이 누나가 굉장히 눈치도 빠르고 직감과 언어이해가 빨라서... 다른
직장 후배도 여자친구가 바람피는거 캐치해서 헤어지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고...
또 연애상담 할때 깨질지 안깨질지 미리 딱 알아보고 말해서 사람들이 귀신
이라고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