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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인지도 모르고 2년 반을 사겨왔네요.

바보같이 |2011.12.31 15:04
조회 21,066 |추천 10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반한 사람.

그래서 열렬히 좋아한사람. 그러나 항상 바빴던 사람.

그래도 좋아하니까 참고 기다렸고, 데이트할땐 너무나 행복했는데...

다른 친구들이 그렇게 바쁜 사람 어떻게 사겨라고도 했고

친한 언니는 그 사람 바람피는거나 유부남일거야라고 했는데

절대 그럴리 없다고 바빠서 그렇지 어디서 연애도 못 할 사람이라고 그랬는데...

결혼해서 아가가 두명이나 있는 유부남이었네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서 밤새 잠도 못자고 기막힌 2011년의 마지막 새벽을 그렇게 지새웠습니다.

지금도 잠이 안와요.. 정말 바보같이 왜 한결같이 기다리기만 했을까요.

 

2년 여를 사귀면서 그 사람 친구들하고 어울릴 기회도 없었지만 '내가 부족해서'그런거니까 하고 의기소침 해 하면서 만나지도 못했고 만날 생각도 안했어요. 그사람 부모님도 가족들도.

 

전화도 항상 내 앞에 몇발자국 성큼성큼 앞서나가서 나 모르게 받았는데, 그래도 아무런 소리도 못하고 있다가 2년여를 사귄 끝에 편해져서...이럴거면 헤어지자 했네요.

 

그 사람과 동명이인인 논문을 보면서 아내와 장인 장모 딸에게 고맙다는 글이 써져있는 걸 보고 이심은 했지만 그것도 2년 사귀다가 겨우 털어났더니, 안 그래도 자기 학과에 동명이인 선배가 있어서 헷갈려한다는 그 말. 바보같이 믿었네요.

 

내 핸드폰 메세지, 카톡, 다이어리 조차도 꼭 보는 사람이었는데 저는 그 사람 핸드폰 제대로 만져본 적도 없네요. 그러다 그 사람 코 곯아 떨어진 밤에, 술 먹다가 우연히 비밀번호를 알게 되어 문자를 봤더니

아내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사랑한다 적혀 있네요. 울면서 곤히 자고 있는 그 사람 두고 떨리는 다리로 겨우 택시를 잡아 타고 집으로 왔어요.

 

그래도 뭐라고 욕도 못해주겠어요. 너무 사랑했어서... 바보같을 정도로 사랑했어서... 이 사람과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할까요.. 무섭고 두렵고 떨리네요... 끼니를 걸러도 밥이 안 넘어가고 밤을 샜는데도 잠이 안 와요. 이 얘기를 친구에게 털어놓나요..부모님께 말하나요.

 

그냥 시간이 약이려니 해야죠. 일 끝나고 저녁에 얼굴보고 이야기 하자는데.. 저는 또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전히 바보같은데... 그사람보면 마음 약해질 거 같은데...

 

저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미안하다고 해요. 아내와 맘은 멀어졌다고.. 근데 이젠 이 말도 진실인지 모르겠어요. 언제나 믿음과 대화를 강조했던 그 사람이... 내 지독할 정도로 멍청했던 사랑이 거짓이라고 생각하니 기운이 빠지고 멍 하네요. 어떻게할까요... 이 못난 마음을...그리고 결론을 맺어야 할 그 사람과의 관계를요... 안 만나는게 상책인 것 같은데, 한 번은 얼굴보고 왜 그랬냐고 묻고 싶어요...

 

 

추천수10
반대수6
베플솔직한세상|2012.01.01 06:12
"아내와 맘은 멀어졌다고..." 라고 (말이 참 웃긴듯... 몸은 안 멀어졌다는 뜻인가?) 말한 것을 아내 분에게 전해 드리세요 아내 분이 다~~~ 알아서 하실꺼에요 님은 다시는 이런 일 반복하지 않으시면 되요 두번 부터는 실수가 아니니까요
베플24|2012.01.01 10:29
글에서 많이사랑하셧던 것이 느껴지네요 마음이 아프네요 하지만마지막에 지껄인 그놈의개소리에 다시홀리지는 마세요 님을 진심으로 사랑햇단 사람이, 님을 2년을 속이며 아내와 정리도하지않은채 님이 뻔히 아플걸 알면서도 속이며 만났을까요 자기자신을 아껴주세요 저런 사람을 만나기에 님의인생은 너무도 짧아요 더 좋은남자, 님만을 아껴줄남자 세상에많습니다 절대 거짓사탕발림에 넘어가지마시길 바라겠습니다
베플ㅎㅎ|2012.01.01 13:11
1.만난다 2.다짜고차 따귀를 날린다 3.왜 그랬냐고 묻는다 4.따귀를 또 날린다 5.분노한다 6.따귀를 기분이 풀릴때까지 때린다 7.그리고 나간다 -------------------------------------------------------- 사랑한다고해서 용서치는 마세요 나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세요 그 상황에서라면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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