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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 여자친구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lollol |2012.01.01 09:04
조회 5,117 |추천 19

아버님은 남편이 4살때 이혼을 하셨고

10년 만난 여자친구가 제가 남편을 만나기 전부터 있으셨어요

아버님은 워낙에 집에서는 식사를 안하셔서 따로사시는 아버님이 가끔 저희집에 오셨을때

단 한번도 식사라던지, 제가 하는 집안 살림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신적도 없고

항상 "이쁜 며느리" "니가 고생이 많다" 하셔서 불편한게 전혀없어요

근데 문제는 아버님이 저희집을 방문하실때마다 같이 오시는 아버님의 여자친구입니다.

 

어떻게 보면, 아직 결혼하신 사이도 아니고 남남사이신데

단한번도 오시면서 과일이라던지, 아무것도 사오신적이없으시고요

심지어 저희가 "이번주는 된장찌개, 삼겹살, 김치찌개를 먹어야겠다"하고

장봐온 재료들을 저희가 직장에 나가거나 한사이에

본인이 생각하신 메뉴로 만들어 놓으십니다.

예를 들어 된장찌개에 들어갈 감자와 양파는 감자 볶음으로

꽁치 김치찌개와 삼겹살구이로 쓰이려던 돼지고기와 김치는 돼지고기김치찌개로 완성이 되있습니다.

 

아버님이 저희집에 자주오시는 것도 아니고... 아버님은 이가 안좋으셔서 식사를 거의 못하시고,

딱딱한 음식이나 고기는 드시지를 않아요

아버님의 여자친구 당신말씀으로는 아버님 드시라고 해놓으신거라는데

아버님이 사시는 집도 아니고 가끔 어쩌다 오시는 집이고,

아버님은 드시지도 못하는 메뉴들을 만들어놓고, 본인이 만든음식 저희에게 권하시지도 않구요...

가끔은 아버님 방에 딸려있는 베란다에 숨겨놓으시더라구요..

그래서 베란다 청소하는 남편이 그걸 보고 "이걸 왜 여기에 두셨어요?" 하니

"상할까봐 그랬지" 하시길래 남편이 "그럼 냉장고에 넣어두시죠" 했더니

아무말씀 않으시고 다른데로 말을 돌리시더라구요.

게다가 그분은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지, 항상 음식을 정말 4-5명 가족이 먹을 수 있는 많은 양을 하시고

음식에 조미료(특히,라면스프)를 많이 넣으세요.

무슨음식이든지 라면스프를 넣으셔서 조미료를 좋아하지 않는 저와 저희남편은 거의 손을 대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그분이 해놓으신 음식들은 다 버리게 되니, 음식물 쓰레기도 늘고,

저희가 짜놓았던 일주일 식단의 음식들은 먹지도 못하게 되죠.

게다가 얼마전에는 고추장을 담아놓는 용기에 쓰다 남으신 생양파를 넣어놓으신걸

몇일 뒤에나 발견해서 고추장에 양파에서 낳온 물들로 흥건하고, 고추장이 상해서

도저히 먹을 수 가 없게 되어있더라구요... 고추장도 못쓰고 양파도 쓰지 못하게

거기에 그걸 왜 넣어놓으신 건지 알수 가 없어요...

 

얼마전에는 저희가 집들이 용으로 미리 사다놓은 소주 중 한 6병을 3일에 거쳐서 드시고 가시더라구요

말씀도 없이....

그렇게 하시는게 처음에는 본인이 드시고 싶으셨나보다 하다가 그게 계속되니까 너무 화가 나서

남편에게 몇번 말을 했습니다.

"오시기 전부터 식사를 하실꺼면 미리 말씀을 하시던가, 당신하실 음식의 재료정도는 사오셨으면 좋겠다, 나도 식단이란걸 생각하고 장을 보고 , 둘이 사는 집에 많은 음식 필요없어서 정말 필요한 만큼만 사다놓는데 아무 말씀없이 그냥 훌쩍 재료 다 쓰시고 가버리시면 나는 또 장봐야 하지 않겠냐.."

그랬더니 남편이 이야기를 하겠다 하고, 그분께 예의를 갖춰서 최대한 돌려서 몇번이야기를 했습니다.

 

얼마전에는 제가 자궁관련된 수술을 했습니다.

시아버님은 병원에 와보시지 못해 많이 미안해 하시고, 저녁이면 전화오셔서

"이쁜 며느리 수술도 했는데 몸은 괜찮냐, 먹고 싶은건 없냐?" 이렇게 물어보시더라구요.

수술후 회사를 쉬고 집에 있는데 아버님과 여자친구 두분이 오셨드라구요.

아버님은 잠시 오셔서 옷만 갈아 입으시고 금방 일을 나가셨구요.

그 여자친구분 혼자 저희 집에 계시는 상황이 됐습니다.

같은 여자고, 본인도 딸을 키우시고, 제가 수술한거 뻔히 알시면서도

안부 인사 한마디 없으시고 당연하시다는 듯이 냉장고 문 여시더니 또 본인이 음식을 만드시더라구요

저는 몸이 안좋아 방에 누워있었구요... 그러다 약먹을 시간이라 밖에 나와봤더니,

저희 친정어머니께서 수술후 살도 많이 빠지고, 계속 입맛없어하는 저에게

입맛없고, 뭐 만들기 귀찮으면 라면먹지 말고 먹으라고 챙겨주신 컵라면식의 멸치쌀국수가 두개 있었는데 그거 두개를 까서 다드셨드라구요...

 평소라면 덜 서운했을텐데 어떻게 보면 별거아닌 수술이지만, 여자로써 쉽지않은 수술했던 저에게

정말 몇천원짜리 귤한 봉다리, 몇백원짜리 두유한팩 사다 주시지 않으시면서

그런걸 보니까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렇게 마음에 상해있는데

 저희집에 있는 커피머신으로 원두커피를 내려달라고 하시길래,

"지금은 원두가 없어서요... 죄송해요" 했는데

퇴근한 남편이 원두를 사와서  "커피좀 드려요?" 하니까

방에 있던 저에게도 다 들릴정도로

"아까 걔는 뭐 원두 없어서 못해준다더니? 원두 있었나보네?

그냥 해주기 싫어서 그런거야? 아까워서 그런거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원두사온 쇼핑백 보여주면서

"원두가 없어서 제가 지금 사온거잖아요.... 왜그렇게 말씀하세요. 그리고 음식재료 사용하실땐 먼저 말씀좀 해주세요. 저희가 나중에 뭐 하려고 보면 없어서 너무 당황스러워요" 라고 한마디 하더라구요

저는 그분 말씀하시는 거듣고는 감정이 너무 복받쳐서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구요...

남편이 그거보고는 아버님께도 전화를 드려서 그분께 직접하지 못하는 그분이 신경써줬으면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최대한 돌려서, 말씀을 드렸어요.

 

 

그런데 오늘 아버님께서 새해 인사 건네면서 남편한테 전화 주셨는데

조금후에 대화가 이상하게 흐르더라구요 남편이 갑자기 통화하다

"아버지, 제가 무슨 얘기를 해요, 그냥 아버지께만 말씀드린거죠" 이런이야기를 하고 끊길래

무슨일이냐고 묻자 그 여자친구분께서 아버님께

애들이 너무 뭐라고해서 애들집에 못가겠다고 애들이 진짜 왜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다더라구요...

 

저는 그렇거든요 안주인이라는 말이 있듯이

주방의 주인은 저고, 주방이 살림의 대표적인 공간이잖아요

그래서 저희 친정어머니가 손대시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분이 저희 아버님가 결혼하신사이가 아니라서가 아니라,

아무리 며느리의 집이라도 그렇게 말씀없이 마구 사용하시고,

수술한 며느리에게 그렇게 하시는 건 정말 아니지 않나요?

이제는 진짜 그분한테 질려서 그분이 저희집에 와계시면

차라리 제가 밖에 나가 있다 그분 집에 가시면 저희집에 들어오고 싶을정도에요.

 

친구들에게도 정말 말해봐야 괜히 좋으신 저희 아버님까지 욕보이는것같고

제얼굴에 침뱉기같아 얘기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정말 여기라도 풀어야 속이 후련해 질것같아 글쓰기 시작했는데

너무 길어졌네요...

제가 너무 정말 먹을꺼 같고 쪼잔하게 굴고,

별거아닌일들로 예민하게 구는 걸까요?

 

 

추천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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