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람 하나 살린다 치고 제발 조언 좀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새해에 고등학교 이학년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이 많은 나이를 먹고도 사실 전 제 자신이 너무나 어리고 불완전해 보입니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 그러더라구요, 이 나이에 사춘기가 온건지 요즘은 더 스트레스가 장난아닙니다. 저를 톡커 분들이 도와주세요...



우선 제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특수 사립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엄마 아빠께서 저에게 거는 기대가 많으셔서 일년 학비가 장난아니지만 이렇게 좋지 않은 가정 형편에 사립고를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제겐 청각 장애인 오빠가 있어요. 2급이구요, 나이가 벌써 24인데도 직장 하나 못구하고 롯데리아에서 알바나 하고 있습니다. 말을 해도 못알아 듣고 정말 기본적인 말만 됩니다... 밥 먹어, 일어나 이런 말이요....
저희 아버지는 군인이시고 어머니는 주부세요. 이미 다 아시겠지만 군인은 참 월급이 적습니다.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할지라도 너무 월급이 적기 때문에 제가 사립고를 다니도록 내주실수 있는 형편이 아니에요.같은 학교를 다니는 다른 친구들은 다 부모님이 의사에다가 약사, 아니면 판검사 더군요... 그런 걸 볼때마다 전 너무나 제 부모님께 죄송스럽습니다. 얼마 벌지도 못보는 돈으로 엄마 아버지 좋은 차 하나 못사시고 저를 위해 돈을 내주시는 걸 보면...정말 죄송하고 잘해야지라는 마음이 굴뚝같이 듭니다.
제작년엔 저희 엄마께서 ..암에 걸리셨습니다. 정말 고생많이 하셨고 우리 가족도 엄마가 건강을 되찾을때까지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건강해지셨지만 그래도 한번 암환자셨던 분인데....그게 어떻게 완벽한 건강을 되찾은거라고 할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글을 쭉 써보니 심리적 압박감이 대단하네요...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전 어떻게 된일인지 이렇게 불행하다고 충분히 할만한 가정형편인데도, 제가 우리 가족을 일으켜 세울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걸 아는데도 공부가 안됩니다....... 이게 저의 가장 큰문제에요. 공부가 하기 싫은 게 아니라 그냥 손에 안잡히네요... 제가 그렇다고 공부를 아예안하는게 아니라 적당히 합니다. 문제는 적당히 한다는 거에요....학교 성적은 좋아요 다 올 A거든요..근데 그것도 제가 최선을 다하지 못한 올 A입니다. 더 잘할수 있는데도 항상 저는 제 한계를 긋고 시작합니다. 이정도 까지만 하자. 이정도까지만 하면 올 A받을수있으니 더이상 할 필요가 없다.... 학교에서 숙제를 내주면 딱 그 숙제만 해가고 더이상 추가 공부는 하지 않는 것. 이러니까 좋은 성적은 받지만 제 인생에 뭔가 발전이라는게 없다는걸 뼈져리게 느껴요. 학원을 안가면 공부를 하지 않게 되고, 그냥 일년이 지나가는걸 보면 너무 허무하고 눈물이 납니다.... 나가서 놀고 싶기두 하고 평범한 애들처럼 옷도 사고 싶고 남자친구도 한번 사귀어보고싶고.... 정말 철이없는 생각이라는거 뼈저리게 압니다. 저도 이런 생각하는 절 볼때마다 너무 가슴이 터질것 같아요 답답해서...

컴퓨터를 키고 놀때마다 속상해 죽겠습니다....웃기죠, 놀려고 컴퓨터 켰는데 속상해 하고.... 너무 허무하고 정말 미치겠습니다... 이젠 컴퓨터도 키고 싶지 않아요 혼자서 멍때리고 있어요.....
그러다가 아 이러는것보단 공부하는게 낫겠다 하고 공부해본적 있어요. 정말 열심히 하다가 몇일 안가서 그만하게 되더라고요..... 이만큼 했으면 됬지 하는생각으로.......

이렇게 적.당.하.게. 공부하는 것은 어디에도 도움이 되지않는다는거 너무나 잘알고있어요. 이렇게 공부하다간 나중에 좋은 대학교 주위에도 못간다는것도 잘알고있습니다.. 전 정말 나중에 대단한 사람이 되고싶어요. 우리 가족에 행복을 줄수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어요. 엄마에게 밍크코트 한벌이 아니라 백벌이 넘게 사드리고 싶고 지금은 저에게만 사주시는 한약 나중엔 엄마에게 수백번 달여드리고 싶고요, 아빠에겐 좋은 차 뽑아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 오빠도..사랑하는 저희 오빠도 제가 옆에서 매일 챙겨주고 싶어요....

이렇게 목표가 뚜렷한데 왜....공부가 안잡힐까요... 정말 눈물이 날정도로 제 자신이 싫습니다.
 채찍질좀 해주세요..따끔한 충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