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올해로 28살 되고 5살짜리 아들과 뱃속에는 8개월된 딸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전 대학 4학년때 사귀던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임신을 하게 되었고, 저희 부모님이 딸래미 대학교 4년 내내 뒷바라지 해주고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라셨던 기대가 크셨던 만큼, 실망감도 너무 크셔서 절대적으로 반대를 하셨지만, 저희 엄마는 차마 같은 엄마로서 지우라는 얘기를 못하셨네요.
저희 아빠도 공직에 계셔서 사람들 보는 눈도 있고 원래 너무나 강직하신 분이라 두분다 절 쉽게 용서하지 못하셧어요.
그래서 전 아이를 지키기 위해 집을 나와 그 남자친구 집에 들어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 남자친구 집은 모든 식구들이 다 운동을 전공했는데, 그 남자친구를 사귈때 저희 아빠가 운동하는 사람은 안된다고(고지식하셔서 그렇다고만 생각했습니다..그래서 많이 싸웠죠. 아니라고..)하셨지만 (운동하는 사람들이 모두다 그렇다는건 아니고, 제 친구들 체육 전공한 사람들 자신 컨트롤 잘하고 욱하지 않는 사람들 많습니다.!) 이 식구들은 욱하는건 기본이요, 감정 컨트롤이 안될시엔 욕과 폭력은 가족끼리도 기본이었습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으니 전남편이라는 말 대신에 그 남자친구라는 호칭을 쓸게요.
( 그쪽 부모님께서 절 믿으실수 없다며, 아이를 낳으면 출생신고 할때 혼인신고를 하라고 하셨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다행이지만요...)
그 남자친구 부모님은 "니가 우리아들 인생을 망쳐놨어. 그 뱃속의 아이가 내 아들의 아이가 맞기는 하니? 처음으로 갖은거 맞니? 도대체 어디서 굴러먹다 들어와가지고,..... 너희 부모님은 뭐가 그렇게 잘나서 나는 너를 받아들였는데 왜 우리아들을 못받아들이는거니? 너가 고집센게 다 니엄마 닮아서지 " 등등.. 더 심한 욕설과 폭언은 적지 않겟습니다.
(솔직히 저 고집셉니다. 하지만 그 부모님들이 저한테 뭐라고 하실때 제가 생각했을때 이건 아니라고 너무나 말하고 싶었는데.. 그걸 가지고 또 꼬투리를 잡을까봐.. 잘못했다는 말 안하고 묵묵히 욕을 듣고만 있었더니, 끝까지 잘못했다고 안한다고...고집세다고..-> 자기 아들이 절 때렸을때, 왜 그런 상황까지 가게 했는지 제 잘못에 대해 추궁하신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남자친구는 졸업까지 하고 돈벌 능력이 되었던 저에게 엄청난 자격지심을 느끼고, 뭔가 화가 나기만 하면 학벌 운운하면서 수건같은 년, 엄마 말대로 뱃속의 아기가 내 아기가 맞냐는 둥... 그리고 임신한 저를 발로 차서 넘어져서 유산할 뻔 한것들.. 그리고 자신의 화를 주체 못하고 식칼을 들고 위협하고..
그쪽 부모님들은 그걸 보면서도.. 저보고..니가 맞을짓을 한다며.. 화를 내면 저러니 화를 안내게 니가 무조건 숨죽이고 살라고... 한번도 말리거나 아들탓을 하시진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어머님 되시는 분, 아들이랑 쿵짝이 잘 맞아서 둘이 절 얼마나 숨막히게 하는지..
마마보이가 따로 없었습니다. 뭔가 언성이 높아지게 되면,. 제 목덜미를 잡고 끌고 안방으로 가서는..
"엄마 지금 얘가 뭐라고 햇는지 알아? 엄마 앞에서 다시 말해봐." 이건 약과고요..
평소엔 너무나 끔찍이도 저를 아끼는..아니 아끼는게 아니라 이건 의처증 수준이었습니다.
일하다가도 집으로 전화해서 제가 없으면 바로 달려와서 절 찾으러 동네를 뒤지고 다니고..
슈퍼를 가려해도 꼭 보고를 해야했고.. 슈퍼간 사이에 집에 전화해서 제가 집에 있는지 확인하고..
주변 사람들과 연락 못하게 미니홈피 탈퇴는 물론 방 컴퓨터에 잠금을 설정해놓기도 하고..
같이 가다가.. 사람들과 얼굴 마주칠수도 잇는데.. 갑자기 지나가는 제 머리를 때리면서
"너 저남자 쳐다봤지? 저남자가 너 쳐다봤잖아. 니가 눈길 줘서 그런거아냐?" 등등...
길가에서 머리채 잡혀서 집까지 질질끌려 다니는걸 보신 분들도 계시고..
심지어는 그 남자의 형님되시는 분도 같이 살았는데.. 거실에 나가는것조차 싫어하더군요.
자기 형인데.. 그래도 남자라면서.. 안된다고 방에만 쳐박혀 있으라고..
그래서 전 거의 집안일 할때 빼곤, 방.. 화장실.. 방..화장실.. 거의 감금이었죠.
모든것들을 아이 하나만 보고 견디고.. 그리고 저희 부모님께도 얘기드릴 상황도 되지 않았습니다.
막달이 다되어서야 모정이 무언지.. 저희 엄마 어쩔수 없이 절 받아들이셧고.. 8개월만에 엄마, 아빠 얼굴 보는데.. 힘들었던건 뒤로하고 잘사는 모습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그리곤 출산.. 산후조리하러 친정에 왔는데.. 그 남자가 저희집에 열흘만에 찾아와서는 갑자기 산후조리 하고있는 저.. 내복바람으로 갓난아이를 안고 있는데 옷도 안입히고 끌고 나가려는걸.. 저희부모님이 외출하셧다가 들어오시면서 마주치는 바람에.. 제 꼴은.. 내복에, 맨발에, 머리는 헝크러져 있고.. 그리고 집 입구에서 그녀석이 저에게 쌍욕을 하는걸 다 들으셨더군요.
그렇게 화가난 이유인 즉슨.. 못떨어져 있겠답니다. 자기가 옆에서 산후조리 해줄테니 자기 집으로 가자고..저희 부모님.. 제가 그동안 어떤 취급 받으셧는지 그녀석이 절 대하는걸 보고 아셨겟죠.
전 벙쪄있는 제 부모님 앞에서 그 꼬라지로 밑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에 쳐박혔고.. 그집으로 끌려갔죠.
이틀동안.. 또 감금상태.. 모든 식구들이 잠시 집을 비운사이..전 안방에 있는 전화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고.. 저희 엄마 우시면서 말안해도 다 아니깐.. 우선.. 지금 당장 데리러 가겠다고 하셨어요.
아빠는 남자라 그런지.. 갓 태어난 손주보다는 딸 인생이 먼저셨나봐요. 아이를 놓고 오라고 하셨는데, 엄마는 너에게 그렇게 강요할수 없으니 너 선택에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1년간 잘 참아왔는데.. 부모님께 이런 모습 보인것도 너무 속상했지만.. 앞으로의 제 인생..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보니.. 그런집에서 아이가 길러진다면 또 똑같은 제2의 그녀석이 되겠죠.. 그리고 그녀석과는 별개로 제 아이를 너무나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 제 짐들은 냅두고 아기 기저귀며, 옷들.. 만 대충 챙겨놓고 엄마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 사이 그녀석 형이 먼저 집에 들어왔고.. 전 방안에서 꿈쩍않고 엄마가 오길 기다렸고, 엄마는 오자마자 그 형님되시는 분께 "당신 동생이..그리고 당신 가족들이 내 딸에게 무슨짓을 한지 알기나 하냐.. "며 절 데리고 가셨죠.. 연락할 수단이 저희 엄마 핸드폰밖에 없었기에 그뒤로 계속 전화가 왔고.. 그리고 일주일 뒤 제 짐들이 택배로 배달이 되어왔습니다.
그쪽 부모님들은 잘됫다 싶으셨겟죠. 원하시던거였으니깐요. 아들에게 새 인생을 살라 하셨겠죠.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술로 쩔어 살고 여자만나고 그러다가 군대를 갔다고 하더군요.
전 그 이후로.. 패닉상태.. 어떻게 일년을 보냈는지..
아이 키우며.. 일하며.. 몸조리가 끝나자마자 미친듯이 일에 매진했고..
밤마다 자는 아들을 보며 눈물로 밤을 새우곤 했습니다.
1년이 지나고 그 형님 되시는 분께 연락이 왔고, 법적으로 해결할게 있지 않냐며..
그래서 저와 엄마는 그 형님을 서초동 법률 사무소에서 만났습니다.
그쪽이 원하는건.. 이러한 모든 사실을 평생 비밀로 해주고, 양육비나 위자료 청구를 하지 말며, 나중에라도 아이를 데리고 나타나지 말라달라는 각서를 써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아이에 대한 일절 권리도 주장하지 말며, 찾아오지 말라고.. 그리곤 공증받고..
그뒤로는 어떠한 소식도 연락도 들을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더니..전 일하며 자리를 잡고, 아들과 친정 식구들과 행복하게...(라고는 하지만.. 항상 아들에게 죄책감을 갖고 있었죠.. 제 멋대로, 제인생을 위해 제 맘대로 아빠라는 걸 뺏어버린건 아닌지..나중이 되어 절 원망하지는 안을지....항상 걱정하고...그 빈자리가 절 맘아프게 했습니다. )..
그래도 친정식구들의 도움 덕분에 저희 아들은 너무나도 밝게.. 그리고 그늘없이 커가던 중...
남자에 대한 원망과 불신으로, 다시는 사람 만나기가 무서웠던 저는 우연히 지금의 신랑을 만났지만...
마음을 열기엔 너무나 제가 받은 상처가 컸고, 그냥 단순히 연애 대상이 아닌, 결혼을 전제로 만나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처음엔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먼저 손내밀어주고, 싱글맘이라는 편견 보다는 저 자신을 봐주고..
제 아들에게도 아빠 역할 해주는 든든한 모습...
말이 많지는 않지만 무뚝뚝하지도 않고 소소한걸 챙겨주는 자상함에 마음이 움직이고..
저희 신랑도 부모님께서 중학교때 이혼하셔서 어머니 없이 혼자 외롭게 컸기에..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며 서로의 사랑을 키워가던 중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저희 엄마, 아빠도 걱정하시고.. 시아버님 되실 분께 너무나 큰 충격이 될거같아..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이겠다는 신랑이 믿음직스럽기도 했지만, 너무나 죄송했죠.
하지만.. 신랑은 자신을 믿으라고 했고.. 아버님을 설득하여 저희집에 인사드리고, 아버님께 인사드리고.,
저희 엄마는 무뚝뚝하고 말수도 적지만, 저와 아들 앞에선 한없이 자상하고 우선 아들이 신랑을 따르는 것도 이런 저와 결혼하려는 것도 고마워하셨지만.. 시댁에 상처를 드리는것이 같은 부모로서 너무 죄송스럽다고 하셨고.. 혹시라도 반대하셔서 결혼을 못하게 되면 저만 상처받는것이 두려워 저희 신랑에게도 모진말도 하며 책임질거 아니면 헤어지라고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조용히 아주 천천히 저희 엄마에게도 믿음을 심어주는 신랑..
하지만 저희 아빠는 달랐습니다. 공직(경찰관련직)에 계셔서 그런지 의심도 많으시지만, 제가 너무 크게 데인 관계로 쉽게 믿지 못하셨을 뿐더러, 딸의 남자는 질투를 하는게 아빠일까요? 무튼.. 이것저것 맘에 안드네.. 뭐 말수가 너무 적네.. 첫째 사위는 좀 서글서글해야지 등등.. 무튼 결혼하기까지도 그닥 탐탁하게 여기시진 않았지만 저희가 좋다고 하니 억지로 시키시는 것 마냥 구셨습니다.
그리고 아버님께 인사.. 저희 아버님 너무 좋으신 분입니다.. 항상 신랑에게 미안한 마음 갖고, 홀로 두 아들을 키우셨는데.. 돈버느라 바쁘셔서 너무 외롭게 자라게 한것도.. 다른 가정과 같이 평범하게 자라지 못하게 한것도.. 등등.. 미안한 마음 뿐이셨습니다. 남자 혼자서 20년을 가까이 아들 둘을 키운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지요. 하지만, 모나지 않고 삐뚤어지지 않고 혼자 잘커줬는데 솔직히 제 얘기를 들었을때 속상하셨다고..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시며.. 니네 둘이 잘 사는 모습 보이면 되는거라고.. 저는 제 아이의 아빠되는 사람이나 그런 일들을 물어보실줄 알았는데... 혼자서 애키우느라 수고하셨다며 절 다독여주시고 이제 한가족이니 잘 지내보자고 하셨습니다. 오빠에게도 다른건 묻지 않고, 그쪽 집안과 법적으로 해결된거냐는 질문만 하셨다고 합니다, 그뒤로 아버님과 저, 여느 며느리와 시아버지처럼.. 전화 드리거나, 가끔 전화오시고.. 전화 올때마다 제 아들이랑 통화하며,. 할아버지가 보고싶으니 보라오라는.. 뭐 그런 통화도 하고.. 가끔 놀러가서 같이 저녁식사하고 오고..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제 아들을 친손주처럼 예뻐해주시려고 노력해주시는 아버님...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잘 따르는 제 아들한테 정붙이시려고 부단히 노력하십니다.
그리고 제 아들의 호적이 제 밑으로 되어 있어서 저와 같은 성인게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신랑 호적으로 옮기려면 법원에가서 뭐 신청하고 이것저것.. 그리고 문제는 혼인신고 후 1년 후에나 신청할수 있다는 말에.. 상견례하고 한달도 안되어 혼인신고부터 하였습니다.
그리곤 결혼준비.. 예식장에는 어머님이 안계신 관계로 고모님이 대신 앉아있기로 하셨습니다.
아버님께서 어느 날 주말에 친척들에게 인사드리자며 절 오라고 하셨고, 전 아들을 데리고 그곳까지 가기엔 힘들어서 친정엄마에게 봐달라고 하고 저 혼자만 갔습니다.
고모님, 고모부님, 작은아버님.. 그리고 신랑의 사촌동생들.. 아, 이젠 아가씨군요.. 다 너무 착하시고, 저한테 너무 잘해주시고, 싹싹해서 좋다고 너무 예뻐해주시고.. 그 뒤로도 제가 간간히 연락드리면 너무 좋아하시고,. 제 손잡으시면서 고맙다고.. 시집와줘서 고맙다고.. 신랑이 엄마없이 너무 외롭게 자라고 항상 맘에 걸렸는데 이젠 다행이라고.. 집이 넉넉하지 못해서 많이 해주지도 못해서 미안하다며.. 고모님은 절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만남, 예물 안해도 된다고 했는데.. 고모님은 이럴때 아니면 못받는다고 굳이 절 데리고 가셔서 보석세트와 한복, 뭐 정장, 원피스, 옷가지들.. 가방..화장품 등등 예물로 다 해주셨습니다. 전 이런거 바라지도 않아서 극구 안받겠다고 했지만.. 작년에 아가씨를 시집보내셔서 그런지.. 평생 한번 있는건데 받아야 한다며 고를때 정말 친정엄마처럼 편하게 팔짱끼고 다니면서 고르고 다녔습니다.
이때도 역시 고르러 다녀야 해서 아들을 데리고 가지 않았는데, 전 이때까지만 해도..정말 몰랐습니다..ㅜ
전 당연히 아버님께서 친척분들께 아들 얘기를 하신줄 알았고, 아버님도 제가 어떻게 하여 혼자 아이를 키우게 되셧는지 이러한 자초지종은 모르시기에 그냥 친척분들도 제 사정 생각해서 얘기를 안꺼내시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만날때마다 전혀 제 아들에 대한 언급도 없고, 혼자 오라고만 하셔서, 에이 설마 말안하셨을까..하는 마음에 신랑에게 물어봤죠. 혹시 아들있는지 모르시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아는지 모르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워낙 아버님과 대화도 잘 하지도 않고, 오히려 저랑 아버님이랑 고모님이랑 통화하지.. 저희 신랑 원채 통화를 잘 안하는 편입니다. 아버님께도 여쭤보고 싶었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그냥 저 혼자 끙끙 앓다가.. 저희 엄마도 이상하셨는지 아버님께 직접 전화를 드려서 여쭤보셨습니다.
아버님께선..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으셨다고.. 우선 저와 친척분들 먼저 정붙이게 한다음에 나중에 때되서 상황봐서 얘기하신다고 하시네요.. 너무 속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버님께서 생각이 있으셔서 그러시겠거니 하고는 그렇게 전화를 끈으셨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처음 입어보는 웨딩드레스..신부화장.. 너무 떨리고 설레였지만, 식장에 아들을 데리고 오지 못한다는 마음에 너무 속상하고, 신랑 친구들은 다 아들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신랑 직장 사람들이나 아버님 주변 분들은 전혀 모르는 관계로 제 지인들에게도 입단속을 시켜야 했습니다. 제 친할머니께서 제 아들을 보시느라 결혼식도 못오시고요.. 저희 쪽에서도 저희 집 직계가족들 외에는 다들 제 아들에 대해서 모르는 일이라 마음이 정말 불편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식을 잘 끝내고 저흰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희 부부는 아들을 데려가고 싶었지만, 저희 친정에서는 이럴때 아니면 둘이 지낼 시간도 없을거라고 친정에서 봐줄테니 다녀오라고 하셔서 둘이 갔습니다. 하지만 가서도 계속 마음에 걸려서 전화해서 엄마, 아빠 안찾는지 물어보고.. 휴.. 무튼 공항에 돌아왔을때 저희 부모님과 아들이 같이 마중을 나왔는데.. 아이 낳고 처음으로 이렇게 오래 떨어져본터라 너무너무 감격의 눈물이.. 무슨 이산가족 상봉도 아니고..ㅜㅜ
그리곤 친정에서 자고, 또 시댁에 인사드리러 갈땐 아들을 놓고 갔습니다.ㅜㅜㅜ 고모님 오셔서는 저 챙겨주시느라.. 제가 집안일 하겠다고 나서도..새색시는 신행갓다와서 이런거 하는거 아니라고 못하게 하시고.. 다들 모여서 약주 한잔 하실때도 제손잡고 자꾸 고맙다고.. ㅜㅜㅜ 저 너무 죄책감들고.. 저한테 이렇게 잘해주시고.. 절 믿어주시는 친척들께 죄짓는거 같아서 너무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나중에 이 사실들을 알게되면, 제게 얼마나 배신감들고,.. 마음에 상처를 입으실까요.
사실대로 말하고 싶어 죽겠는데....아버님께서 하신다는데 제가 먼저 말씀드릴수도 없고..
정말.. 처음부터 알았다면.. 그 과정에 있어서 쓴소리 듣고, 상처입더라도..그리고 나서 허락받고 했더라면 마음이 편했을텐데... 정말...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조만간 아가씨의 출산으로 아가씨 집에 가계시는 고모님.. 그리고 출판일로 넘 바쁘신 작은아버님.. 그리고 절 너무 잘따라주는 아가씨들....면목이 없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두려워지기까지 합니다.
이제 설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때도 아들을 놓고 갈수는 없을텐데..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제가 용서받을수 있을까요..
두서없는글..그리고 어디 말할데도 없어서 답답해서 쓴글이라..정말 정신이 없네요..
친정엄마에게 이얘기를 꺼내면 같이 속상해하셔서.. 얘기도 못하겠고..
그냥 저 혼자 끄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