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고차 등록대수가 신차 등록의 2배인 300만대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는 본격적인 경기불황이 불어닥친 2009년부터 매년 20% 전후의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한자릿수에 그친 신차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극심한 경기불황이 자동차 소비시장의 행태를 바꾸고 있는 셈이다.국토해양부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 신규등록(새차)은 전년 대비 4.7%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자동차 이전등록(중고차)은 18.4% 급등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중고차 등록대수는 332만3000대로 신차 등록대수(159만9000대)의 2배를 넘어섰다. 중고차 등록대수가 신차 등록의 2배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말소(폐차 등) 등록수도 110만300대로 전년대비 18.6%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폐차 소유자들이 대거 중고차 시장을 찾은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대내외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신형 차보다는 중고차를 선택한 사람이 그만큼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중고차의 등록은 2008년에 전년 대비 3.1% 증가에 불과했지만 2009년 22.7%, 2010년 27.4% 등 최근 들어 급증세다. 반면 신차는 2009년에만 전년 대비 18.0% 증가했을 뿐 2008년 2.3%, 2010년 2.8% 등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자동차 전체 등록대수는 전년(2010년)보다 2.8%(49만6000대) 증가한 1843만7373대(인구 2.75명당 1대)다.
수입차는 지난해 전년 대비 13.7% 늘어난 11만4000대가 신규 등록, 총 등록대수가 62만799대(약 3.4%)로 조사됐다.
차령별로는 2002년 이전식이 569만2000대(30.9%),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1413만6000대(76.7%), 용도별로는 자가용이 1735만7000대(94.1%), 지역별로는 경기가 430만4000대(23.3%), 연료별로는 휘발유가 917만대(49.7%), 규모별로는 중형 802만9000대(56.8%) 등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