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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목이 졸리고도 스스로 목을 조른 정신병자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수연 |2012.01.11 18:52
조회 18,397 |추천 94

5회와 6회는 링크가 안 되어 주소를 남깁니다. 6회가 마지막이며, 훗날에라도 그 집에 관한 다른 이야기를 듣게 되면 후기 다시 쓰겠습니다.

1회 http://pann.nate.com/b314124548

2회 http://pann.nate.com/b314126997

3회 http://pann.nate.com/b314215624

4회 http://pann.nate.com/b314223473

5회(인증) http://pann.nate.com/talk/314304860

6회 (통합, 후기) http://pann.nate.com/talk/314546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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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오늘 글 올릴랬는데 초스피드로 이사가게 되었습니다

이사 얘기까지 해서 내일이나 모레 안에 글 마지막으로 올리겠습니다. 

 

아버지에게 고소당했다고 하니까 처음엔 기가 막혀 웃더니 점점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경찰일 이런 것은 질색하는 분이셔서 매일 심각해지셨습니다. 그런 와중에 들려오는 욕설들 <저것들이 내가 아프다고 조용히 해달라는데 떠드는 것은 날 더러 빨리 죽으라고 그러는거다. 사람을 죽이려고 그러는 거다> 하는 소리에 소름이 끼쳤습니다. 평소에 남보고 죽으라고 생각 하는 인간이니 그런 상상까지 할 수 있나봅니다. 또한 <니가 무식해서 어쩌고 저쩌고 참는 거다....> 하는 우리집을 깔보는 욕설들을 들으면서 아버지가 뛰쳐 내려가려는 것 많이 말렸습니다. 고소 중에 싸움 나면 불리하다고 경찰이 하지 말랬다고 빌면서요. 특히나 아랫집에서는 안방에서 욕지거리를 하는데 저희 아버지는 거의 안방에만 계시거든요.

 

저희 집 문에 강아지가 짖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 잡상인이나 종교인 출입 금지한다고 써놓은 종이가 있는데 그 후에 누군가 XXX라고 낙서를 해 두었습니다. 저희집 관리비 영수증도 사라졌고 우편물도 가끔 없어졌습니다. 이건 그집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런저런 일이 겹치면서 너무 불안했습니다.

 

그 후에, 한밤중에 어느 집인가가 유난히 시끄러운 날이 있었습니다. 그날은 원래 진주에 제사하러 가야 하는 날인데 부모님이 저를 두고 멀리 못 가시겠어서 집에 계시다가 밤에 약주하고 돌아오신 날입니다. 종일 저 혼자 있고, 부모님 돌아오셔서 아버지 주무시고, 어머니 누워서 저랑 얘기하고 저는 컴퓨터하며 아이폰으로 제가 앉아있는 모습 녹화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삼십분 정도 지나서, 경찰 두분이 저희집에 왔습니다. 방금 전에 아랫집에서 우리집이 떠들어 못살겠다고 두차례 신고 전화가 들어와서 출동했다고요.

 

기가 막혀서 경찰에게 아저씨 이것 좀 보시라고, 지금도 녹화 중이라고, 밑에서 하도 우리가 떠든다고 해서 지금 몇 달째 녹화를 하고 있다고 하고 촬영 중인 걸 끄고 촬영 시간을 보여드렸습니다. 아이폰 통째로 가져가서 봐도 좋으니 제발 가져가서 증명을 해달라고요. 경찰분은 갸웃거리면서 이웃 소리인 것 같다고 했고요. 마침 제가 목이 졸린날 출동하셨던 분과 같은 분이셔서 제가 물었습니다. 저 아래 사람들이 제가 목을 스스로 졸랐다고 하던데 그날 출동했을 때도 똑같이 말하더냐고요. 당연히 경찰관은 그런 말 못들었다면서 내려갔고 밑에서 한참 떠드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러고나서 경찰관분이 돌아오지 않으셔서 112에 전화해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는데 증거물이라도 제출하고 싶다고 했더니 심각한 사건이 터져서 급히 다른 곳에 출동하셨다고 했습니다.

 

회심의 일격이라 생각했을텐데 무효로 돌아가자 하루가 멀다하고 낮이고 밤이고 욕설이 들렸고 어느 날은 새벽에 온가족 누워있는데 또 시작합니다. 소리 자체는 웅성거리며 들리기 때문에 조용하게 바닥에 귀를 가까이 하고 있어야 들립니다. 즉 누워 계시는 아버지 귀에는 들리고, 제 귀가 좋은지 다른 방에 누워 있는 저도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려 즉각 압니다. 귀를 대지 않으면 못 알아들으니까 그냥 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웅성거리는 소리는 들리는데다가 가끔 자기 분에 못 이겨 쾅쾅 내리치는데다 우리집을 욕하는게 분명한데 그걸 무시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못 참겠어서 경찰을 불러 듣게 했습니다. 경찰관이 아랫집 안방에서 욕하는 소리가 윗집까지 들려요? 하고 놀라더니 소리 듣고 내려갔습니다. 그 후에 어머니가 문에 귀를 대고 들으셨는데, 잡아떼는듯하다가 경찰관이 들었다고 하니까 또 우리집을 욕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후 경찰관은 그냥 돌아가고(처음부터 저건 어쩔 수 없다고 참고 살라고 하셨습니다)나서, 그 집 아줌마가 <저 사람들은 당해봐야 안다>고 하는 소리를 제가 들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그 아주머니는 초기부터 남편이 고함 지른 후엔 미안해했기에 남편이 달달 볶아서 올라왔겠지하고 생각했고 우리집 말을 하나도 믿지 않는 것은 몰랐습니다만 그 일을 계기로, 저 아저씨를 주축으로 온가족이 똘똘 우리집의 말을 불신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적어도 자기 남편이랑 아들이 남의 집 딸에게 한 짓을 들었으면(설마 자기 가족에게 거짓말을 했을까요) 절대로 편을 못 들어줄줄 알았는데 말이죠. 참 자랑스러운 아들과 남편 되시겠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자기 집에서 악을 쓰는 소리라도 바닥에 귀를 가까이해야 소리를 정확히 들을 수 있습니다. 귀를 대야 들리는 작은 소리인데 어떻게 악쓰는지 아냐고 하시면, 목소리 들어보면 혼자 조용히 말을 하는지 악다구니를 쓰는지 정도는 알지 않습니까. 저희집은 그집 윗집이어서 귀를 댈 수 있어 듣는 거지, 아래의 아랫집은 그 소릴 못듣는지 알았습니다. 헌데 관리실 말로는 그집의 아랫집도 최근 두차례 정도 소음이 들린다고 항의가 들려왔다고 합니다.(그집에서 시위한다고 쾅쾅거리는 소릴 들은듯합니다.) 그래서 안방에서 떠들면 자기 아랫집과 문제가 생길까봐 그런지 몰라도 어느 날부터 희한한 방식으로 그 아저씨가 시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일찍 어머니가 부엌에 서서 햄을 굽고 있는데 아래에서 아주 크게 <XXXX호 아주머니 쿵쿵대며 걷지 좀 마십시오> 하는 소리가 정말 크게, 뒷베란다 창문을 열고 말해서 온동네에 들리게(저희집 뒤가 산이라서 저희집이 10층 이상의 고층인데도 밤에 제 방에 누우면 길에서 전화통화하는 소리까지 다 들립니다. 그 정도로 뒤쪽으로는 소리가 잘 울립니다.), 그러나 상당히 점잖은 말투로 들렸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우선, 쿵쿵거리지도 않았거니와 정말 소름끼쳤던게 상당히 말투가 평상시 욕하는 소리와는 달리 점잖아서 그게 제일 오싹하다고 나중에 일어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전날 낮에 안방에서 <더 떠들어라, 더! 온동네에 다 울려퍼져서 소문나게!>하는 소릴 가족이 들었는데, 머리를 굴린겁니다. 우리집 호수를 말해서 온동네방네 우리집이 떠드는 집이라고 하고, 자기는 점잖게 말을 해서 피해자인척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집이 집이 아니고 방이 방이 아니었습니다. 계속 집에 있는 제게 집은 유일한 쉼터고 있을 곳입니다만 이젠 가시방석이고 감옥이었습니다.

 

그리고 낮이 되자 아줌마 목소리로 <XXXX호 좀 조용히 하세요!> 하는 앙칼진 목소리가 나더니 이젠 또 그 아저씨가 <XXXX호 어쩌고 저쩌고> 뭐라고뭐라고 했는데 그땐 들었는데 뭐라 했는지 잊어먹었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비번인 날이셔서 두분은 마트 가시고 저는 혼자 있었고 한참동안 일어나지도 걷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제가 너무 화가 나서 엄마에게 전화해서 “엄마, 또 그런다. 도저히 못 있겠다. 우리 다같이 며칠만 언니 집에 가면 안되나”라고 했더니 부모님이 서둘러 돌아오셨습니다. 우선 그날은 비번인 날이니만큼 미리 부모님의 약속이 있어 밤에 두분 다 나가셨다 돌아오셨습니다. 그런데 한밤중에, 이번엔 앞베란다에서 고함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그 아저씨가 <나이 육십 먹어서 어쩌고 저쩌고 자식 교육 똑바로 시키라해라! XXXX호가 어쩌고 저쩌고....> 그때 자고 있던 가족들이 놀라서 다 튀어나왔습니다. 아버지가 약속 후 약주하고 주무셨는데 깨셨고, 약주한 상태로 내려가서 다투면 불리할까봐 아버지 내려가시려는데 간신히 뜯어 말렸습니다. 이 소리는 녹음되어 있습니다.

 

경비실에서는 놀란 나머지 <지금 이 소리 그 집 아래층에서 들리는 소리지요? 경비실까지 똑똑하게 들려요> 하고 확인 인터폰이 왔습니다. 제가 울면서 <아저씨, 도저히 못살겠어요. 진짜 우리집 다 자고 있었는데 저게 뭐하는 행패고 매일 밤 욕하는 거 아저씨도 알지 않느냐, 저 사람좀 어떻게 해봐라> 하니까 아저씨도 안타까워하시면서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할 수는 없다고, 다른 집 어디에서 경찰에 신고해주면 좋겠는데 다들 착해놔서…….그 집이 이사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말을 들어주시는 아저씨고 이해해주는 것 이상으론 저도 못 바랬는데 이젠 복도에 올라와서 쩌렁쩌렁 고함을 질러대며 욕을 해댑니다. 그집도 누가 뜯어 말렸는지 잠시 후 돌아갔습니다.

 

그 후에도 수차례 밖에 내밀고 XXXX호가 떠든다고 고함을 질러댔고, 한번은 대낮에 너무 크게 쩌렁쩌렁 욕을 해서 어머니가 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정말 너무한다고, 내가 관리비 꼬박꼬박 내고 살면서 대체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냐고, 저렇게 큰소리로 우리집 욕을 해대는데 좀 뭐라고 해달라고> 하고 나서 우셨습니다. 제가 글에는 제가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서만 말했지만 저희 어머니는 저보다 훨씬 더 심약하신 분이십니다. 어마어마하게 스트레스를 받았고, 몸이 나으신 후에 친구들 만나고 술에 취해서 돌아와 우시다가 어머니 친구분 전화가 와서 제가 받았는데, 친구분이 저에게 <괜찮냐고, 엄마가 너무너무 딸을 걱정하고 맘 아파한다고, 엄마가 너무 속상해해서 걱정되서 잘 들어갔는지 걱정되서 전화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평소 없는 걱정까지 사서 하시는 분이고 잠도 평소 잘 못 주무시는 분이신데 잠자리에서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내시는지만 생각해도 가만놔둘 수 없는 심정입니다. 그날 전화했을 때 들었던 우리집 욕하는 소리는 아파트에거 일하시는 분이 들으셨는데 그 분이 <지금 그집 두둔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 정말 괴롭겠다>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경비 아저씨들도 우리집이 지급 십몇년째 살고있는데 한번도 소음문제 없었는데 저집 오자마자 이 난리라고 우리집이 소음 안 내는거 다 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도 관리실에도 찾아가 업무 중인데 술을 사줄테니 술을 먹으러 가자, 내 편을 들어다오, 하고 경비 아저씨들을 괴롭히고 왜 반상회가 없는지 물어봤다 합니다. 우리 아파트는 부녀회는 있는데 반상회는 몇 년 전부터 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께서 몇 년전에 4년 연속으로 반상회 부회장이셨는데 그걸 듣게 되었나 봅니다. 제 어머니가 부회장이었건 말건 아무 상관이 없고 우리 입으로 부녀회의 부자도 꺼낸 적이 없는데 그것 때문에 속이 뒤틀려서 남들이 자기 편을 안 들어준다고 생각하는지 몇차례나 들려오는 소리는 <뭐? 부녀회 부회장이었으면 다야? 내가 집에 가만히 있는 것 같아도 다~ 안다! 너네 다 알아!> 이러면서 무슨 대단한 소식통이라도 된양 고함을 질러댑니다. 몇 년 전 부회장이었어도 저러는데 지금 회장이었으면 뭐라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도 극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생리도 늦어지고 두통약을 밥먹듯이 먹고 하루 온종일 어머니와 둘이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살았습니다. 어머니도 저도 입맛이 없는데 서로 먹어야 된다며 억지로 억지로 밥 떠 먹고 있습니다. 한편 아버지는 제가 고소를 해서 일이 꼬여서 이웃간에 대화를 못하게 되었다며 저를 원망하십니다. 정말 대단한 천사표십니다. 밖에서 터지고 안에서 터지면서 사는데 경찰쪽은 당연히 합의를 하라고 권했습니다. 참 잘 권했죠. 고소 당사자는 저인데 합의 얘기는 무조건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했으니까요. 경찰분이 얼마나 애써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증인이 없어서 일이 무효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도 반대로 아버지의 경우에는 죄가 없다고 하시는데도 <일이 꼬이려면 처벌을 받을 수가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법쪽으로 질색하는 아버지는 들들 볶으면서 이러다간 내가 죽겠다고 합의 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엄마랑 제가 절대 안된다고 했는데 아버지가 죽을 것 같다며 한번만 용서하자고 하셔서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꼴랑 합의금 삼십만원, 제가 들인 병원비, 지압비, 목이 아파 샀던 기구들 생각하면 삼십만원 넘습니다. 상해진단비만 십만원 넘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좋으신 아버지께서는 그 조건조차 버럭 화를 내시며 집어 치우라 하시네요. 미친 듯이 아버지랑 싸우는데 밑에 인간은 뭐가 그리 좋은지 쾅쾅쾅 쳐댑니다. 당연하죠. 자기 욕하는 소리가 우리집에 들리는데 우리집 싸우는 소리가 자기 집에 안 들릴 리가 없지요. 신나게 미친 듯이 쳐대며 우리집에 대고 욕을 해대서 미친놈아 닥쳐라!! 하고 처음으로 욕하고 다 집어치우고 각서 쓰게 하라고, 저 인간들 다시는 아파트 관계자나 이웃이나 자기 집에서나 우리집 욕하고 못 도발하게 하라고 하자 아버지가 동의했습니다. 아버지가 가장이신데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 문제로 대립해서 너무 심각하게 싸우셨고 석달동안 욕설을 들어가며 사는데 너무 지쳐서 다 때려치우고 싶었습니다.

 

각서 안쓰면 합의 안 본다고 했는데 경찰이 오라고 한 날 아픈 절 질질 끌고 가셨습니다. 이 날 합의가 진행 안되면 아버지가 진술하는 날이어서 어머니가 관리소장에서 진술서 받아서 가셨고, 진술서 받으면서 관리소 사람들이 말하길 우리 어머니가 이 사람들 욕을 해달라는 증언을 서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당연히 관리 사무소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 써주었고요. 그런데 왜 그런 말을 관리소에 했나 했더니 그날 담당 형사님이 우리를 다시 보더니 이젠 이 사람들이 저희 어머니를 고소했다는 겁니다. 고소 내용은 다른 형사가 진행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요. 그 외에도 관리사무소에 그 사람이 우리집이 시끄럽다고 해서 우리집에 두어번 올라와 봤다고 합니다. 당연히 밤에 불 꺼 있고 아무 소리도 안 들렸다고 하자 그 아저씨 왈, 무슨 장치를 설치해놓고 떠들다가 사람 올라오면 조용해지는 거 아니냐. 그 말에 관리사무소분들도 어이없어 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형사님께서 합의를 하는 게 좋겠다고, 자기가 맡은 사건 중 층간소음 문제 자체는 거의 각하된 일이 많다고 남도 아니고 이웃이니까 화해하는 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각서를 쓰면 해주겠다고 했고요. 그런데 그 인간과, 저희 아버지와, 형사님이 셋이서 들어가 이야기를 하고 저는 그 사람 곁에서 숨 쉬기도 싫어 아버지 택시 안에 들어가 있는데 아버지가 나오랍니다. 제 동의가 필요한지 알고 나가보니 아버지가 세상에, 그 인간들 중 부친, 아들, 딸 쪼롬히 세워놓고 인사하랍니다. 셋다 히죽이죽 웃으면서 거만하게 저를 보데요. 제가 아버지더러 내가 왜 저 사람들에게 인사해야 하냐고 했더니 아들이 깐죽거리듯 저더러 버릇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자기집 가장의 권위도 무시하고…….” 딸은 “자기집 단도리도 못하면서 이렇게 일 처리하시면 안되죠”

그 와중에도 우리 아버지 무시하는데(당연히 우습게 보이겠죠) 아버지는 비웃는 것도 모르고요. 정말 대단한 천사표십니다.

미친 인간들 꼬라지 보기 싫어서 다 때려치우라고, 인사를 받으려면 저 인간들이 절을 해야한다고, 아버지 소원대로 취하해줄테니 무슨 일이 뒤에 일어나든 아버지가 다 책임지라 하고 형사앞에서 억울해서 엉엉 울면서 <원만하게 합의했다>는 서류를 썼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아버지와 미친 듯이 싸웠습니다. 저런 인간들에게 인사를 하라고 하다니 아버지가 내 아버지냐고 저 인간들 편이냐고 그런데 알고보니 우리집 안 괴롭히겠다는 각서는 안 쓰고 구두로 형사 앞에서 약속했다더군요. 그 결과로 아랫집에서는 오늘도 신나게 공구 돌리는 소리가 나고 수차례 두들기는 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욕은 아직 안 들리지만 하고도 남지요. 월요일에 경찰서 다녀와서 미친 듯이 울고, 남친도 형부도 아버지한테 벙쪄서 있고, 남친은 한시간도 그 집에 놔두기 싫다며 자기 이름으로 임대 아파트에 청약 넣어서 아파트 되면 당장 그 집에 가서 우리 강아지랑 같이 살라고, 어머니도 나가고 싶어하시면 어머니랑 같이 살라고 야단입니다. 그 날 아버지는 일을 나가신건지 아무튼 저희 화내는 얼굴 보기 싫으니까 다시 나가시고 어머니랑 저랑 맥주 마셨습니다. 저는 몇모금을 마셔도 정말로 술을 싫어해서 나는 이렇게 속상한데 술도 못 먹는구나하고 울고 어머니는 맥주 먹고 소주까지 먹고 울다 울다 잠드셨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죄 지어놓고 저리 당당한 인간도 처음 봤고, 죄 없는데 화해하려고 안달 난 인간도 처음 봤다면서요. 저도 아버지가 가족을 위해서라지만 합의를 너무도 원한 점과, 저를 지켜주지 않은 점에 정말로 실망했고요. 존경할 점도 있지만 잘못도 저지르지 않아놓고 일이 잘못될까 겁을 내는 점에 온가족이 아버지에게 실망했고, 더 슬픈 것은 그 인간들 때문에 일이 이렇게 비롯되어 온가족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점입니다. 아래층 아저씨는 우리더러 자기집 가정을 파괴한다고 하지만 저희집 가정이야말로 파괴되었습니다. 또한 수시로 온가족이 (남동생과 언니 제외)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무덤덤한 성격이고 정말 자살 같은 거 생각 안했는데, 이번에 가슴에서 피가 나도록 사무치게 억울해서 내가 뛰어내려서 죽고 유서로 저 인간들 때문에 죽었다고 쓰면 이 억울함이 풀릴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버지는 말로는 죽고 싶다 이러지만 진짠지는 모르겠고 엄마는 눈을 감을 때마다 그냥 이대로 영원히 눈을 뜨고 싶지 않은 생각뿐이라며 우십니다.

 

합의 보기 직전 며칠에 저는 강아지 데리고 형부와 언니댁에 가서 며칠 신세졌는데 오래된 주택이라 추웠지만 마음이 정말 편했습니다. 그런데, 그 주택에서조차 소리가 들려오면 그 인간인가 싶고, 남자 목소리만 들리면 그 인간인가 싶어서 놀라고, 그러고 나서 내가 집이랑 이렇게 먼데도 무의식중에 그 인간인가 놀라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어머니도 속이 터지겠어서 어제 남동생과 외출하고 돌아와서는 집을 나가면 추워도 너무 속이 편한데 집에만 돌아오면 감옥같다 하십니다.

 

다음 편에 인증 올리겠습니다.

 

추천수94
반대수6
베플|2012.01.12 15:18
그냥 글 내린사람들 다시 올라가서 한글자한글자 똑봐로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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