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여러분...'만화'가 동네 북입니까..?

만화 |2012.01.12 02:07
조회 1,226 |추천 26

 

 

 

안녕하세요.

 

 저는 17살 만화가 지망생입니다.

17살이면, 준비를 지금 막 시작해도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나이라고 생각합니다만(아니면 말구요 ^^; ㅎㅎ)

저는 꿈이 만화가입니다.파안

 

 

하지만 한국에서 만화가를 꿈꾼다는건 거의 미친짓이죠.

고된 작업과 밤샘마감, 악플 등등에 시달리면서도 받는 돈은 그리 많지 않아요~

그렇다고 명예가 있는것도 아니고, 몇몇 팬분들 외에는 알아주지도 않고,

항상 무시당하기 십상이죠.

고생만 죽어라 하고 돈은 적게받고 욕은 욕대로 듣는 멋진 직업이예요.

 

 

그래도 전 만화가 하렵니다짱

 

왜냐면,

 

만화가 좋고 그림이 좋고 제 만화를 봐주는 독자들이 있을 거라는게 너무 기대되고 좋기 때문입니다.부끄

 

다른 만화가 지망생이나 만화가분들도 비슷한 생각으로 만화를 그린다고

...추측해봅니다 ㅋㅋ

 

 

여러분이 3분이면 스크롤 쫙 내려서 다 봐버리는 만화,

그냥 마음에 안드는 부분 있기만 하면 온갖 욕을 댓글에 쓰는 그 만화

그 만화 한편 그리는데 12시간정도 걸려요.

전 잘 모르지만, 제가 그려본 바로는 아주 간단한 그림을 연결해서 그려도 12시간은 걸리더라구요.

다른 작가님들은 정말 피똥싸면서 그린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우를 못받아요.

한국만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억압받아왔거든요.

 

우리나라 만화의 역사가 100년정도 되는데, 그중 90년이상이 검열과 억압에 시달려야 했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만화인들은 세계최고 수준의 인터넷 만화문화를 꽃피웠습니다.똥침

근데 최근 발생한 일 하나...

 

두둥

 

 

 

 

 

여기서부터가 본론입니다 (여기서부터 읽어도 무관)

 

 

 

 

 

 

모 포털 사이트에서 만화를 연재하시는 모 작가님이

 

 

화나니까 그냥 쓸게요.

 

 

 

조선일보에서 1월 7일에

 

'열혈초등학교,이 폭력 웹툰을 아십니까' 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열혈초등학교 아시나요??

야후에서 귀귀작가님이 연재하시는 만화예요~

 

기사내용을 보자면,

 

주요 포털에서 연재되는 340개의 웹툰 가운데 학원폭력물이 11개라며

아이들이 이 웹툰을 보면서 폭력의 방법을 학습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곸ㅋㅋㅋㅋ

 

 

감정을 좀 격하게 섞자면

요즘 청소년들은 때리는법을 몰라서 만화로 배운다음 타 학생을 때립니까..?

웹툰에서 이지매하는거 나온다고 그거 똑같이 따라하면서 다른 학생을 괴롭히는 겁니까? ㅋ

 

 

 

좋아요 그럴수도 있어요. 네네 그럴수도 있겠죠.

 

근데 왜 만화만 가지고 그러세요

 

만화가 동네 북입니까?버럭

 

 

 

아예 티비하고 컴퓨터를 못보게 하시지 그러세요

 

막장, 불륜 드라마는요?

막장드라마보고 청소년들이 세상이 막장으로 돌아가는 줄 알고 막장으로 행동하면 어떻게해요?

불륜드라마보고 청소년들이 불륜 배워서 나중에 대한민국 뒤집히면 어떻게하려고....안그래요?

 

왜 속옷광고보면 속옷만입고 돌아다닐기세네 ㅋㅋㅋㅋㅋㅋㅋ

 

 

 

뭐, 이 기사가 난 것 까진 상관 없어요.

 

'만화가 학교폭력의 원입니다!!' 하고 한 사람이 외치면

 

그냥 아 뭐야 저건 하면서 넘어갈 수 있는데

 

 

이틀뒤인 9일에,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웹툰 상당수가 폭력, 따돌리기 등 학교 폭력을 부추기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심의 결과 학교 폭력을 조장하는 폭력적 성향이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웹툰이나 그 웹툰의 특정 회차를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정해 어린이나 청소년의 접근을 제한할 계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좀 합시다버럭

 

 

 

 

사회문제가 나오면, 제대로 원인을 따져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지

 

마녀사냥만 죽어라 하면 해결이 됩니까?

 

 

조선일보가 저렇게 기사를 내면서, 만화 두편을 예로 들어가면서

만화가 학원폭력을 조성한다 어쩐다 까댔었는데,

조선일보 사이트에서 '웹툰' 을 치면  1월 9일자에

'인기 절정의 웹툰 대표 작가 3인을 만나다’라는 기사가 나오는데,
같은 작가,같은 작품을 굉장히 호의적으로 다루고 있어요.

 

이게 뭐지..?

조선일보는 뭘 말하고 싶은걸까. 뭐가 진실일까..

잘 생각해보면, 이건 분명 마녀사냥.

 

 

 

-만화가 협회들의 말씀-

 

 

조선일보의 보도가 나온 지 이틀 만에 모니터링 강화와 제한 조치를 발표한 방심위의 성급한 판단에도 우려를 표한다. 우리 ‘만화인’들은 방심위의 이번 조치가 만화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후퇴시키고, 웹툰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급기야 포털 사이트 ‘야후’는 「열혈 초등학교」를 최근 연재분을 빼고 지우기 시작한 데 이어 1월 10일 14시 50분에 급기야 귀귀 작가에게 연재 중단을 통보했다. 한국만화 100년의 역사 가운데 90년 이상 만화 창작자들을 옥죄어 온 검열의 악몽과 망령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다.

(중략)

 

우리 만화계와 창작자, 독자가 스스로 규제하고 자정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바른 인터넷 만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당사자 간의 논의와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한 자리가 마련된다면 우리 ‘만화인’들도 기꺼운 마음으로 동참하고 앞장설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만화에 대한 ‘마녀 재판식’ 여론몰이가 이어진다면 우리 ‘만화인’은 끝까지 싸워 나갈 것임을 대내외에 천명한다.

 

(사)한국만화가협회 / (사)우리만화연대 / (사)한국카툰협회 / 한국만화스토리작가협회
한국여성만화가협회 / 젊은 작가모임

 


 

 

Hㅏ... 정말 답답하네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ㅠ.ㅜ

 

 

얘기가 길어졌으니, 좀 간단하게 줄여보자면

 

 

 

조선일보에서 '열혈초등학교,이 폭력 웹툰을 아십니까'라는 기사를 내면서

'아이들이 웹툰을 보며 학교폭력 방법을 학습한다' 는 개드립을 쳤고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틀뒤에

 그래? 그럼 우리가 봐서 폭력들어간건 애들 못보게함ㅋ

라는 입장을 밝힘.

'열혈초등학교'의 작가 '귀귀'는 '열혈초등학교' 연재중지 통보를 받음

100년중 90년 이상의 억압역사를 가지고있는 한국만화.

만화인들은 그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며 반발.

 

 

 

한국만화는 100년중 90년의 검열,억압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만화문화를 꽃피웠는데,

작년 12월 29일, 수많은 만화인들과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노력끝에

만화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해서.. 이제 좀 나아지나 했는데.

 

이게 뭐야....

 

 

 

 

이글 여러사람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좀 눌러주세요통곡

추천수26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