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에 살고있는 올해 19살 먹은 쉄생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오늘 아니 지금 황당한 일이 생겨서 판을 쓰게 됬습니다
일단 어이가 음스므로 음슴체 갈께요
수능을 301일 남긴 난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방학 보충수업에 갔음
보충 2교시 끝나고 친구랑 얘기하는데 시곈줄로만 알았던 카톡이 울림
카톡을 봤더니 친구한테 이상한 글이 하나 옴
쭉 읽어보니까 마지막에 점쟁이흑룡이라고 써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친구랑 이것좀보라고 웃으면서 나도 이 어플을 깔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단하게 이 어플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저 어플은 보내는사람 받는사람 이름과 지문인식버튼 3개로 되있고
마지막에 받는사람의 카톡을 누르면 그 사람한테 점 친 결과가 날라가는 간단한 어플임
이 어플이 좀 말도 안되는 결과가 나와서 웃긴 그런 어플임
보내는사람에 내이름적고 다른 친구들 이름 다 넣어보면서 결과보고 웃고 있었음
그런데 친구들만 하니까 재미가 없는거임
그래서 아빠한테 보내보기로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이름을 쓰고 저기 옆에 있는 지문 모양 버튼을 누르면
지문 인식이 된다는 헛소리를 하며 로딩이 되고 아빠한테 카톡을 날려씀
결과가 궁금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과를 쭉 읽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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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했음 ;;;;;;;;;;;;;;;;;;;
내용이...... 내가 아빠를 평소에 머저리로 생각한다...........
나는 아빠가 바보같아서 참 좋다...............................
왠지 아빠가 이걸 봤다간 난 오늘 제삿날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얼른 카톡을 했음
일단 화내지말라고 한다음 책임회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한거 아니라고만 해버림
아빠가 수신하셨는데 쉬는시간내내 답장은 오지 않았음
그 카톡을 보낸 후 수업시간 내내 난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음........
내 모든 신경은 내 주머니에 있는 카톡 뿐이었음
1년같았던 한시간이 흐르고 수업끝종이 울리자마자 카톡을 확인했음
아빠한테 답장이 와있었음
저렇게 답장이 왔음
근데 아빠는 평소엔 친구같이 장난도 잘 치고 또 재밌고 자상하신 분임 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아빠가 저런거때문에 저렇게 화나실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음
왠지 아빠가 화난척을 하고 있다는 수험생의 직감이 왔음
그래서 난 속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속아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아빠에게 답장이 옴
엥? 사이비? 뭐지?
난 아빠의 사이비 드립을 보고 진짜 이건 날 낚으려는 느낌이라는걸 확신했음
그래서 나도 더 속아주고자 저렇게 귀여운 이모티콘 까지 남발하면서 속아주는 척을 했씀!
그런데 아빠가 저 말을 수신해놓고 점심시간이 되도록 답장이 없으심
점심시간에 중간점검을 해보고 싶어서 엄마한테 전화를 함
전화를 받은 엄마의 목소리는 매우 쳐저 있으심
엄마가 아빠랑 싸우셨다함
아빠가 딸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이딴 글을 아빠한테 보내냐며 엄마한테 뭐라 했다함
그제서야 난 상황을 알아차려씀
아빠가 날 위해 준비한 몰카가 아니라 진짜 화가 나셨다는 것을........
난 갑자기 가슴이 뛰기 시작했음
위에서 말했다시피 평소에 아빠는 장난도 잘치고 재미있으신 그런 분임
하지만, 화나면 욱하는 성격이라 그땐 진짜 딸이고 뭐고 얄짤없슴 ;;;;;
엄마랑 전화를 끊고 갑자기 떨리기 시작함
친구들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친구들은 다 집에가서 잘못했다고 하라함
평소엔 그렇게 길던 5,6교시가 좀 멍때리다보니 끝나버림
일단 시간확보를 하기위해 집까지 걸어감
1시간 반동안 걸으면서 별 생각 다함
에피소드를 다 짜놓고 그에 맞게 대응할 걸 미리 생각해뒀음
울면서 집에 갈 생각에 눈물 연기도 해봤지만 너무 추워서 포기했음
어느덧 집에 도착했음
집에 들어갈 엄두가 안났음...... 너무 무서웠음........
아빠는 무서움.. 아빠한테 맞으면 아픔.....
일단 아빠차 옆에 쪼그려 앉아서 고민을 했음
고민하다가 엄마한테 문자를 했음
나 : 엄마 아빠 아직도 화 많이 났어?
엄마 : 좀
헐 ; 답장으로 저 한글자가 왔는데
분명 좀 화나셨다지만...... 엄청 화났을 것 같았음
저 좀이라는 한글자는 칼바람보다 더 강력한 포스가 뿜어져나오고 있었음
엄마의 문자를 보니 집에 들어갈 엄두가 안났음..
그렇게 몇십분 앉아있다보니 배터리가 3%남음.....
어쩔수 없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버림.........
키를 꼽았음.....
그리고 친구에게 내 상황을 보고하고자 사진을 찍었음
진짜 저 키를 돌리는게 너무 힘들었음
그래서 일단 기도를 했음
제발 아빠 화 안났게 해달라고.......
그리고 문을 따고 열었음.....
아빠랑 눈이 마주쳤음..... 아이컨택 5초함........
다녀왔습니다 인사를 하고 내방으로 바로 들어옴
그런데 이상하게 아빠가 아무 말도 안함
그래서 와 내 기도가 이루어졌구나 생각하고 친구한테 신나게 카톡을 하는데
아빠가 문을 쾅 열고 들어오심
들어오자마자 너 뭐하는 애냐며..... 이 카톡 뭐냐며......
넌 아빠가 머저리라 생각하냐고 아빠가 일본거리에서 캐릭터를 흉내내는 게임폐인이 될거라 생각하냐고
니가 바보같아서 참좋냐고...... 불같이 뭐라하심..
이건 내가 아까 걸어오면서 충분히 각오하고 온거라 묵묵히 듣고있었음
아빠가 나가라고 함
이것도 걸어오면서 다 생각해 둠
나가라하면 걍 나올까 알았다하고 나올까 죄송하다할까 자초지종을 말할까
근데 뭔가 나오면 아빠가 한대 칠 것 같았음
그래서 일단 뻐겼음
아빠말이 안들리냐고 나가라함
근데 진짜 안나가면 죽을 것 같아서 일단 나왔음
지금 친구네임 집 못들어가고있음
아빠가 주무실 때 들어갈 생각인데 너무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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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절대 어른들한텐 이 어플 안쓰셨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