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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인 친동생이 담배를 핍니다 ..

누나 |2012.01.13 08:25
조회 591,833 |추천 3,012

안녕하세요, 저는 아홉살 차이나는 남동생을 두고있는

 

20대 흔녀입니다. [다들 이렇게 시작하시길래 흫흫]

 

 

지금 제가 겪고있는 정말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상황을 털어놓고자 판을 씁니다 아휴

 

말씀 드렸다 시피 제 동생은 저랑 아홉살 차이가 나는 늦둥이 귀요미 남동생입니다.

 

남매라고는 저랑 저놈 꼴랑 둘이라 굉장히 예쁨받는 막내둥이이기도 하구요.

 

엄마는 이름만 들으면 다 아실만한 의류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고 계시구요,

 

아빠도 평범한 자영업 하고 계십니다.

 

저희 집 소개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불과 이틀전에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틀 전, 저는 퇴근 후에 가까이 사시는 저희 외할머니를 보러 잠시 할머니 댁에 들렀다가

 

집에 8시 조금 넘은 시간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현관 문을 뙇 열자마자, 마치 아빠가 왔다간 듯한 담배냄새가 확- 코를 찌르더라구요.

 

그리고 주방에서 생선을 굽거나, 고기를 구우면 냄새 빠지게 하려고 켜놓는 후드 라고 하죠?

 

그 후드소리가 현관을 꽉 채웠구요.

 

그리고 주방에서 걸어나오는 남동생이 보였습니다. "어 누나 왔어?"

 

참 ...... 이건 여자의 직감인지 장녀의 직감인지 모르지만, 제가 생각해도 참 무서웠습니다.

 

제가 다짜고짜 제 동생을 보고 인상이 확 굳으면서 말했습니다.

 

".... 아빠 왔다갔어?"

 

그러니까 동생이 "응, 방금 왔다가 나갔어 모임있다구"

 

"후드는 왜 켜져있어? 아빠 담배피고 나갔나봐? 냄새가 확나네"

 

"응 그래서 내가 후드 켜놨어"

 

이 순간에 제가 아무 표정없이 동생 앞으로 걸어가서

 

"손 내놔" 했습니다. 이때 동생도 눈치를 깠는지

 

"진짜야!! 아빠가 담배 피고 간거야!" 하면서 오른 손을 저에게 주더라구요.

 

전 동생의 두번째 손가락과 뻐큐머겅 두번머겅 손가락 냄새를 맡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야상을 벗고나서

 

"무릎 꿇어"

 

저도 그 순간에 제가 그런 말을 했는지 조차 기억이 안날정도로 혼란스럽고 화가 난 상황이었습

니다.

 

그러자 동생이 말 없이 무릎을 꿇더라구요.

 

제가 스물 셋. 동생은 이제 갓 열네살입니다.

 

 

 

아직 교복도 맞추지 않은 그냥 애에요 애 ..

 

그리고나서 저도 같이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그 순간에 정말 정신이 아득하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리고는 동생 턱을 잡고 그대로 뺨으로 손이 날아갔습니다.

 

한대 아니고요 ........ 둘, 셋, 넷, 다섯, 여섯, 거의 .. 열대는 때렸습니다.

 

오른쪽 때리다가 왼쪽도 때리고 그냥 말없이 아무것도 묻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맞으면서 울먹울먹 하면서 "누나 잘못했어 .. 누나 내가 정말 잘못했어"

 

하는데 ...... 그 순간에 제가 동생 멱살을 잡고 엉엉 울면서 "니가 어떻게 우리 가족한테

 

이럴 수가 있어" 하면서 그냥 막 울었습니다.

 

"니가 노스페이스 패딩 사달라는거 30만원 가까이 하는 그 점퍼를 너한테 엄마가 왜 사줬는지 아

 

니가 이렇게 양아치짓하고 다니라고 사준거냐" 부터 시작해서 마구 퍼부었습니다.

 

돈이 많아서 자식이 사달라는 거 다 사주는 부모는 정말 극소수다.

 

내자식 기죽지말라고, 그렇게 좋은 거라니까 그래 따뜻하게 다니라고 ..

 

얼마나 따뜻하면 온 학생들이 다 입겠냐고, 엄마는 그런 비싼 거 안입어도 되니까

 

우리 아들 기죽지 말고 멋진 점퍼 한번 입어보라고 ... 그 마음 하나로 사주신거다.

 

그랬더니 무릎을 꿇고 엉엉 울더라구요 .. 자존심 센 놈이라 제가 손이 제법 매운 편인데

 

저에게 뺨 스무대를 넘게 맞으면서도 지 얼굴에 손 한 번 안포개더라구요.

 

그리고 동생 핸드폰에 저장되어있는 친구놈들(몇몇 몰려다니는 양아치같은 애들이 있어요)

 

하나하나 전화를 걸었습니다.

 

화는 났지만, 동생 입장도 이해가 되고 일 커지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나 ** 누난데, 어머니 걱정하시지 않게 듣고만 있어. **가 너한테 담배 배운 거 알고 있다.

 

배웠다기 보다는 그래 너네도 호기심에 시작한 거겠지. 근데, 난 그 호기심이 반복되는 꼴

 

절대로 못본다. 한 번만 더 양아치새끼들마냥 몰려다니고 거지마냥 바닥에 떨어져있는 담배꽁초

 

주워다가 꼬나물고 미친놈들마냥 종이 말아서 불붙여서 태우는 거 나한테 걸리면,

 

너네 몰려 다니는 새끼들 다 데려다가 단체로 화장실에서 본드불게 만들줄 알아.

 

지금은 말로 끝나는데, 너네같은 양아치새끼들 내가 진짜 훈육이 뭔지 보여줄꺼야 알겠니"

 

이렇게 통화를 끝마쳤습니다. 조근조근 큰소리한번 내지 않고 말하기가 정말 힘들더라구요.

 

엄마아빠한테 말하지 말아달라고 정말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우는 동생을 엄마아빠한테

 

차마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또 다시 피우게 될 것도 예상이 되지만, 그래도 믿어보고 싶은데 ...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

 

 

 

 

 

 

 

톡커님들 ...... 도와주세요 ㅠㅠ

 

톡이 되지 않아도 좋습니다 ..

 

제발 제 어린 동생을 좀 도와주세요 ㅠㅠ.............

추천수3,012
반대수160
베플박미선|2012.01.14 01:14
와, 언니 정말 멋있다. 그래 애들은 처음부터 잘 잡아줘야하는거야... 남의 집 가정얘긴데 왜 나도 감정이입이 되서 눈물이 나오는지 ㅠ.ㅠ 뺨 맞는 게 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지금 이렇게 안잡으면 나중가서 진짜 삐뚤어진다. 그 예로 내 친척동생, 1등하고 2등하던 놈 서서히 삐뚤어지던거 부모님이 안잡아줘서 고등학교 실업계도 간신히 간 놈이 있어. 언니 잘 행동한 거 같고 이번 한 번만 누나로써 봐줘. 그리고 후에 또 그런 일 한다면 정말 친구들까지 가만놔두지말고 그 쪽애들 부모님께도 알리고 학교에도 알려. 오바같다 생각마. 우리나라 미래를 만들어 갈 우리 새싹들이야, 지금은 호기심과 겉멋으로 이러는 거지 우리 애기들 올곧게 자랄 수 있어. 모두가 새겨두길. 언니파이팅! ------------------------------------------------------------------------------------ 오타 수정 했습니다. 아코... 댓글보니 실업계를 비하한다는 말이 있다고 화가 나셨나봐요... 아코 가슴이 두콩두콩 ㅠ.ㅠ 실업계를 비하하는 발언이 아니오라(극존칭;;ㅋ) 내신 높고 중앙고 갈 수 있던 녀석이 교내에서 흡연하고 규칙위반으로 내신이 깍이고 깍여서 중앙고나 다른 인문계 고등학교 커트라인에 턱걸이도 못하고 인문계에 비해 커트라인이 낮은 실업계쪽으로도 간신히 갔다라는 내용을 짧고 자극적으로 표현하다보니까 여러분께 오해를 산것같네요; 죄송합니다(꾸벅) 그리고 놈이란 표현... 가족이 그렇게 됐는데 어느누가 기뻐하겠어요.. 새벽에 풍부한 감수성을 쓰다보니 이렇게 되었나봅니다...그리고 저는 얼마나 잘하냐고 쓰셨는데..저도 실업계ㅎㅎㅎ친구따라 학교간 ㅎㅎㅎ 여튼 이런 그지같은 글이 왜 베플이 됬냐고 물으시면 ; 저도 할말이; 전 그냥 제 생각을 적었을 뿐이고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추천하셨을뿐이고 ㅎ 여튼 첫 베플 감사하구요, 홈피 연결해 둘게요!! ♥동계 훈련 간 영오야 조심히 잘 갔다오고 ㅅ...ㄹ..;못해먹겠네 여튼 언능와 보고픔♥ -------------------------------------------------------------------------------------멀쩡하던 어머니는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지체장애 1급이 되셨습니다. 아버지는 뺑소니를 당한채 1개월째 혼수상태를 겪고 있습니다. 그나마 부모님을 위해 일했던 박남원씨.. 부모님을 위해 결혼도 마다하며 살았던 그도 뇌졸중으로 쓰러졌습니다.. 부모님을 위해 살았던 박남원씨에게 희망을 선물해주세요. http://happylog.naver.com/sarangbat/rdona/H000000057857 ---------------------------------------------------------------------------------- *마지막수정* 사그라들고 있긴 하지만 여러분들 너무 가지 각색으로 오해를 하고 계십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천안, 천안은 인문계 뺑뺑이 없습니다. 특성화고? 저희는 그런 거 없구요. 그냥 실업계입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도 실업계입니다. 그리고 실업계 비하발언이 아니고 공부 잘하던 녀석이 내신깍여서 가려했던 고등학교는 고사하고 그나마 커트라인 낮은 실업계도 간신히 들어왔단 소리입니다. 다른 지역 분위기는 잘 모르겠으나 저희 지역은 공부 잘하면 내신하고 고입시험으로 인문계 갔구요 (바뀌었지만) 진짜 공부못하고를 떠나서 내신 낮은 애들이 실업계 갔습니다. 저희 지역은 그래요 다들 지역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니까 오해를 하신 것 같네요. 마지막 수정이구요 마지막으로 죄송합니다.
베플강동우|2012.01.13 13:51
일단 담배는 매우 끊기 힘듭니다 특히 아직 확실히 성장이 되지못한 청소년들에게는 말이죠 저도 25이고 17살 부터 담배를 피다 지금 금연한지 두달 조금 넘엇는데 제가 느낀바로는 남동생이 속담배를 하면서 담배의 맛을 알아버리면 혼내는 거 그걸로는 조금 힘들거 같습니다. 안들킬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안들킬수 있으니까요. 아직 그정도의 중독이 안되었거나 심성이 착해 끊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느끼지 않는이상 끊는것은 매우힘듭니다. 주위 친구들도 담배를 피지 않으면 자연스레 남동생을 멀리 할 것이고 그럼 남동생은 또 왕따 당하는 기분이 들겟죠. 친구를 잃지 않을려고 담배를 필꺼구요. 저도 똑같이 격은 일이니까요 자신이 느끼게 만들어야 되는데 그게참 ... 청소년들에게는 .... 힘들죠 저도 답을 내려주진 못하겟네요 .... 아 자기가 느끼는게 중요한데 혼내는 것은 정말 그 순간적이라는건 확실한거 같아요
베플ㅇㅁ1|2012.01.13 10:05
뭐 대응은 잘하신거 같네요. 일단 잘못된일에 따끔하게 혼내셨으니, 그 친구도 느낀바가 있겠지요. 하지만 14살이라면 참으로 어린나이입니다. 다큰거 같아도 아직 정신적으로 미숙하고 또 사춘기까지 겹쳐 반항기까지 와서 많이 혼란스러울떄입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폭력과 윽박지름으로 애를 압박하는것도 결코 좋지만은 안습니다. 글쓴이도 아시겠지요. 그아이도 그냥 호기심 반 재미 반으로 담배에 손을 댔겠지요. 그냥 철부지의 장난 정도로 조금만 마음을 풀어보세요. 그리고 진지하게 둘이서 대화를 한번 해보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그리고 이후로도 상습적으로 담배에 손을 댄다면, 한번 원인을 찾아보세요. 가정내의 불화, 교우관계의 문제, 혹시 성적 문제는 아닌가 라고 말이죠. 애가 그릇되는데는 뭔가 불만족스럽거나, 현실적인 제약에 부딫쳐 스트레스를 발산 하기 위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혼내면 당분간은 안하겠지요.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계속 손을 댈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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