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끝까지 읽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ㅋㅋㅋ
일단 썼으니까 올려본다...
<노스페이스 패딩 집착에 대한 고찰...>
오늘 아침 네이트 기사에서 '노패단:노스페이스 갈취를 목적으로 결성한 도적단'이라는.. 순간 멍때림..
ㅡㅡ;; 꼴같지도 않은.. 얼척이 없는 집단이 있다는 거 보고.. '에이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아까 버스정류장에서 고딩 5명이ㅡㅡ 똑같은 빨간색 노패입고 희희덕거리는거 보고.. (무려 5명이나..) 아.. 내가 언론에서 보고 들은 것들(계급이니 어쩌니)이 기자들의 과장이 아니라 모두 사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노패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았다. (어디까지나 내생각이니 태클ㄴㄴ)
#1 고딩들은 왜 '노패'에 열광하나.
일단 제일 처음 드는 생각은 왜 하필 '노패'인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노패'가 비싸기 때문이라는 것. 얼마전 개그맨 김경진이 네이트 기사 논평에서 노패가 비싸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생겨난 것이라고 글 적은 걸 봤는데.. 아주 정확히 본 것 같다.
소위 등골브레이커라고 불리는 노패의 가격은 일반 스포츠 브랜드 패딩에 적어도 3~5배 정도 한다. 북극에서도 입을 수 있는거니까 물론 품질은 좋은 축이지만... 여기가 겁나 추운 북극도 아니고..(추워봐야 영하 20도도 안내려가자나...ㅡㅡ;) 디자인이나 질이 다른 브랜드 패딩에 비해 월등히 좋은 것도 아니고... 그런데 유독 '노패'에만 이러한 광狂풍이라니.. 이는 다른 사치품들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여지는 양상과 유사한 이유로 보여진다..(특히 미친 대한민국에서의 명품류)
예를 들어보자. 혹시 미술품 경매에 관심이 있는가? 세계적인 미술품경매장 소더비나 크리스티에서는 해봐야 한평 크기도 안되는 그림들이 수십수백억..심지어 수천억의 어마어마한 가격에 팔리곤 한다.(물론 아무 그림이나 그렇게 비싸게 팔리진 않는다..) 무슨 이유로 그 그림들은 수백, 수천억을 호가하는 걸까? 그림을 잘그려서? 화가가 피카소라서? 역사적 의의가 있어서?... 이에 대한 한 미술품 평론가의 대답이 인상적이었다. "가격이요? 역설적이지만, 그림이 비싼 이유는 그 그림이 비싸기 때문에 비싼 것이에요. 또 비싸기 때문에 우리는 그 그림을 찬양하며 예술적이라 일컫죠. 반대로 아무리 잘그렸고 아무리 예술성이 있더라도 가격이 낮으면.. 그 그림은 예술적이지 못한 그림이 되어버립니다."..... 이 얼마나 어이 없으면서도 현실적인 대답인가...
된장들이 명품에 미쳐 못사는 것도 그것들이 비싸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가치있기 때문에 비싼 것이 아니라.. '비싸기 때문에' 가치있다고 믿는것이다. 마찬가지로 노패 또한 비싸기 때문에 이에 열광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불쌍한 성기고딩들에게 노패는 단지 패딩의 의미를 넘어서서.. 일종의 가치있는 사치품인 것이다. 자신을 다른이와는 다르게 만든다고 믿어지는 그런것들.. 일종의 여자들에게 샤넬백의 의미? 그러한 것을 선사하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만약 노패가 비슷한 품질에 가격이 저렴하였다면.. 이런 노패단 따위는 절대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2 개성을 추구하는 넘들이 왜 몰개성으로 갈까..
한가지 웃긴 것은.. 이넘들한테 왜 노패를 입냐??고 하면.. 하는 대답들이.. '패션이다' '개성이다' '간지나잖아요'.... 아주 지랄을 하신다..ㅡㅡ.. 패딩으로 개성을 추구하는 넘들이 다 똑같은거 처입고 좋아라하는 거 보면 어이가 없다..ㅡㅡ;;
어쨌든 고딩님들이 노패를 패션(개성)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가장 큰 이유는 보상심리(어찌보면 인지부조화..)와 준거집단에 대한 동경(그것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이라 볼 수 있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노력(투자)에 대한 합리적이고 공평한 보상(결과)을 받기를 원한다. 앞서 얘기했지만 등골페이스는 비싸다. 그런데 비싸게 산만큼의 가격에 걸맞은 심리적 보상을 얻기가 쉽지 않다. (그래봐야 옷한벌일뿐이니까..) 이러한 투자와 결과물의 상이에서 인지부조화(1시간에 5000원을 받던 사람이 1시간에 4000원만 받게되면.. 자기합리화가 발생하고 자기가 생각하는 1000원만큼 일을 설렁설렁 대충대충하게된다. )가 발생하게 되고.. 결국 자기합리화가 발생하게된다. 스스로 노패의 오버된 가격만큼 '패션'이나 '개성'... '간지'라는 말을 끌어다 꾸역꾸역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아마 엄청나게 많은ㅡㅡ 다른 고딩들이 입고 다니는 걸 보더라도.... 부끄럽고 짜증난다기 보다는 자기합리화를 통해 오히려 자랑스러움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또 두번째 이유로는 준거집단에 대한 동경이 큰 이유일 것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일진문화=찌질한 것>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녀서 잘 모르겠다만...(나 고딩때는 남고였는데.. 논다고 해봐야 담배나 오토바이정도 였지.. 이유없이 애들 패거나.. 왕따시키거나.. 무슨셔틀하거나 이런건 없었던 것 같다. 본적도 없고.. 적어도 내 주위엔 없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학생들에게 소위 일진들은 두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동경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나또한 크로우즈나 짱, 삐따기,첸지가이 등등... 같은 학원만화를 보면서 자라서 '멋진 남자들의 세계' 뭐 이런식으로 폭력을 미화시키고 동경한 적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 현재 무수히 많은 매체들이 폭력을 미화시키고 있고.. 중고딩때는 이러한 폭력은 곧 일진이라는 개념이기에, 폭력에 대한 동경과 미화를 일진집단에 대한 미화 및 동경으로 전환시킬 가능성이 높다. 폭력서클을 일종의 '준거집단:행동이나 사고의 기준이 되는 집단'으로 생각하게 되고(그들은 쿨하다. 멋진다. 간지난다.. 등등.. 사실 보통 잘생기고 예쁜애들이 일찍 까지곤 하니까...못생기면 안받아주잖아.. ㅋㅋ) 그들을 따라하려고(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3 <노패=계급?> ... 비이성.. 타인과의 차별 욕구..
군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군생활 간 계급을 하나하나 먹으면서 보람차고.. 재밌는게 계급마다 짬질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병때는 못하던 것들을(점호군기.. 밥먹을때 군기.. 잘때 군기.. 등등) 상병장때는 혼자 px도 가고 떡볶이도 입고 리모컨도 만질 수 있고 뭐 그런것들 말이다. 그런데 웃긴 것은 이러한 짬질의 핵심은 <편리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핵심은 <차이>에 있다.
예를 들어 보자. 원래 군대에서 식사시간에 식탁위에 팔을 올려놓으면 안된다. 물론 이등병은 차렷자세로 먹지만.. 상병장은 자유롭게 올린다. 그런데 이것이 내부부조리로 걸려서 모든 부대원이 식사시 손을 무조건 올리고 밥을 먹게 되었다. 그러면 어찌되었을까? .... 모든 일이등병들은 팔을 식탁에 올리고 밥을 먹고, 상병장은 오히려 팔을 내리고 밥을 먹는 모습이 펼쳐진다.... 그렇다. 편리함 보다는 남과 다름을 표출하고자 하는 욕망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것이다. (다 헐어 빠져서 구멍숭숭ㅡㅡ;; 떡뽀끼 추리링보다 강한친구 추리링이 훨씬 따뜻하지만.. 짬밥들은 다 떡뽀끼를 입기 마련이다.)
쏟아지는 학원 폭력 기사를 보면서.. 군대와 흡사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노패의 색깔이 곧 계급이란다(얼척이 없지만...ㅋㅋ) .. 실제로 몸소 느끼바에 의하면.. 계급의 핵심은 다름이다. 높은 계급은 스스로의 계급에 걸맞게 하위 계급과는 차이를 두려고(명품이든 사치품이든 옷이든 뭐든) 어지간히 애를 쓴다. 마찬가지로 고딩 나름대로 노패라는 그들의 사치품을 통해 계급을 나누려는 것은 어찌보면 인간본성에서 비롯된 당연한 행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또 한가지 고딩과 군인의 공통점은 성性적으로 갇혀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많은 매체를 통해 중고딩때 성에 눈을 뜨게 되고(질풍노도의 시기니까).. 군인은...뭐ㅡㅡ;ㅋ (뭐 말안해도... ) 여튼.. 그런데 둘 모두 자의반 타의반 그러한 성에 있어서 갇혀있는 포지션이 될 수밖에 없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이러한 성에 대한 갇힘은 보통 인간을 비이성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나같은 경우 5사단 최전방 수색대에서 복무하였기에, 인근 gop부대나 gp의 부조리나 폭력에 대한 소식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감히 입에 꺼내기 조차 힘든 부조리 폭력들이 대부분인데, 가만 보면 별 이유가 없다.ㅡㅡ;;... 당연한 것이겠지만.. 공통점은 당사자가 비이성에 휩싸여 저지르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것이다. (보통 군대에서의 이러한 비이성은 성적인 갈구 또는 욕구불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비이성이 고딩들에게도 학원폭력이라는 형태, 노스페이스 패딩에 대한 비정상적 집착으로 표출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 쓰다보니까 엄청 길어졌는데...ㅡㅡ;; (이럴라고 이런게 아닌데.. 앞에 쓴게 아까워서 계속 썼네...ㅠㅠ)
어쨌든 결론은 노패 병신같으니까 고딩새키들 좀 안 입었으면 좋겠다.
글고 노패 있는 사람들은 노패단ㅋㅋ 조심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고딩새키들 꼴보기 싫으니까 모두 노패 입은 고딩 지나가면 '병신ㅋㅋ'이러고 빤히 쳐다봐주길... 그게 그들을 위한것 아닐까... 헥헥..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