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시애미가 우리 아들 유전자 검사하자 했다던 글쓴이입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속시원하게 욕을 날려주면서 공감을 해주셔서 댓글만으로도 좀 위안이 됐습니다.
그 글쓰고 이후로 결국은 시애미년이 우리 아기 머리카락을 잘라갔습니다!!!!!!!! 우리집에 속 뒤집으러 시애미년이 왔다가 신랑이 자기 엄마랑 싸우다가 결국은 신랑이 아기 머리카락을 잘라서 자기 머리카락이랑 가져가라고 줬죠.
그때 정말 다시는 안 볼 생각하고 인연끊을 생각하고 있었죠. 그리고 한달 넘게 서로 왕래없이 지냈습니다. 그때 일만 생각하면 뚜껑이 열리고 울화통이 터졌지만 그래도 바로 코앞에 살면서 왕래없이 산다는게 한편으론 고소하기도 하고 눈치볼일도없어 편하기도 했죠.
그 뒤로 여러 일이 있었는데 오늘 또 울화통 터질 일이 생겼네요.
그 뒤 여러 일이라는건.. 그리고나서 몇주뒤 시아버지가 두번 정도 술을 드시고 오셔서 시애미대신 미안하다는 말을 하셨고, 이제 곧 명절인데 마음이 안 열리겠지만 떡국 한그릇 먹으면서 다시 잘해보자고 하셨습니다. 결혼하고나서 시아버지가 딱히 뭐 섭섭하게 한건 없었지만 아무래도 시애미가 그 성질머리다보니 집에서 가장 노릇 못하고, 그래서 이번 유전자 검사 일 있었을때도 시애미한테 등떠밀려 마지못해 유전자 검사에 동의를 했었습니다. 저한테 섭섭한 것도, 그렇다고 특별히 잘해준 것도 없는 분이죠.
그런데 남편은 자기 아버지의 그런 모습이 안타까웠나봅니다. 안그래도 집에서 남편으로 대접못받는 아버지 모습에, 이제는 자기 엄마의 잘못을 대신해서 며느리한테 사과하는 모습이 맘 아파겠죠. 그래서 저한테 이번 설에 자기 아버지 때문에 자기는 건너가겠다는겁니다. 그래서 그 일로 몇번 심하게 싸웠죠. 정씨 집안 식구끼리 잘먹고 잘살라고. 나랑 아기는 이방인이 되서 왕따되서 살겠다고. 그래도 끝까지 자기는 아버지 때문에 가야겠답니다. 가서 엄마랑은 말 한마디 안 섞을꺼라고 믿으라고..
그런 일들이 있었고, 얼마전 저희 친정 엄마가 그래도 명절이라고 시댁에 쌀을 보내겠답니다. 참고로 전에 글쓸때, 저희 엄마가 도련님 결혼식에 축하하러 다녀온 사흘 뒤에 시애미년한테 말도 안되는 개똥취급 받았고, 이번 유전자 검사 사건도 며칠전에 제가 얘기해서 다 아는 상태입니다. 근데도 엄마는 딸 생각해서.. 오로지 우리 아기랑 저 생각해서 쌀을 보내겠답니다. 그리고 저한테도 명절에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거 때문에 엄마랑도 다투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 상황을 다 아는 상태에서도 어떻게 저렇게 나올 수 있는지.. 그렇게 저를 달래는 엄마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상상만해도 진짜 시애미년 갈갈이 찢어죽이고 싶습니다.
아무튼 엄마랑 그렇게 싸우고나서 저도 정말 엄마 생각해서라도.. 가야겠다고 생각했죠. 가서 떡국만 먹고 한두시간 있다가 와야지.. 진짜 꼴도 보기싫고 목소리만 들어도 토할것 같지만 엄마 생각해서 가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일요일 친정에서 시댁으로 쌀을 택배로 보냈습니다.
문제는 그 후 좀전에..
시애미년한테 전화가 왔네요. 신랑이 그저께 제 폰에 노터치로 전화받는 어플을 다운받아놨는데 그게 통화하다가 폰을 내려놓기만 해도 끊기더라구요. 그걸 모르는 상태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자꾸 끊기는거에요. 세번을 그렇게 끊기다가 네번째는 다짜고짜 전화를 왜 끊냐고 화를 내더니 그 다음 말이.. "경주에서 쌀이 택배로 왔는데 이거 너거한테 보내는거 우리한테 잘못온거 아니가? 저거 가져가라." 이지랄하는거에요. 상식적으로 택배를 보낼때 받는이에 이름이랑 연락처를 다 적는데 노망이 들지 않은 이상 우리한테 보낼껄 사돈이름과 연락처 적을 수가 있을까요? 뻔히 자기한테 보낸거 알면서 아직까지 그렇게 큰소리를 치고 싶은 귀신이 붙었나~ 그 지랄을 하는겁니다. 진짜 아오. 우리엄마 때문에 겨우 내 마음 달래서 설에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그러면서 계속 이렇게 살꺼냐고. 나는 답답한거 하나도 없다고. 니만 섭섭한거 있냐 나도 니한테 섭섭한거 많다고.. 끝까지 언성을 높이면서 지 잘했다고 이지랄을 합니다.
지난번에 사돈앞에서 그 실수를 하고, 손주한테 그짓꺼리를 해놓고도 아직 큰소리 칠수 있는 저 배짱.. 정말 자기 아들이 억대 연봉도 아니고 얼마나 대단한 집구석이라고 저 유세를 떨수 있는지..
정말 그럴리 없겠지만 눈꼽만큼이라도 미안해하고 있을줄 알았습니다. 전화가 왔길래 명절 앞두고 마음 풀라고 명절날은 꼭 보자고 말하려고 전화한줄 알았습니다. 명절에 택배가 많이 밀려서 설마 하루만에 왔겠나..(택배 아저씨가 엄마한테 사흘정도 걸릴수도 있다고 말도 했답니다) 하다못해 쌀 받고 전화온게 맞더라도 그 망언을 할줄은 몰랐습니다. 사돈댁한테 그 지랄하고도 쌀이 왔으면 고맙든 미안하든 어쩔줄 몰라야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하다못해 명절인거 알지만 무슨일로 보냈는지 물어봐도 시원찮을판에.. 잘못온거 아니냐고 가져가라고.. 신발년!!!!!!!!!!!!!!! 저거 진짜 밟아버리고 싶네요.
휴~~ 내가 제정신으로 못 살든지, 우리 애기 아빠없는 애기로 만들든지.. 둘중에 하나밖에 안될것 같지만 진짜 우리 애기랑 친정엄마때문에 죽지도 못하고.. 제정신으로 살기엔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 년이 있고.. 미칠것 같애요. 저런 시애미년 또 있을까요? 없을거 같애.. 저런 시애미년 걸린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재수없는 여자가 된 것 같애요. 정말.. 휴.
추가))
댓글보다가 답답해서 추가하는데요.
제가 시애미년이라고 하는건 지난번 글만해도 시어머니라 부르기 싫어서 대신 그분이라는 호칭을 썼었거든요. 근데 결국 제 아들 머리카락이랑 신랑 머리카락 잘라서 가져갔습니다. 검사하겠다고요. 그런 상황에서 님 같으면 그래도 시어머니라고 부를수 있겠어요?
저희 시애미 형제지간이 7남매에 장녀인데 지금 왕래하는 남매가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결혼 1년이 됐는데 딱 한명 막내 외삼촌 한분 봤습니다. 자기 형제와도 틀어져서 인연끊고 사는 분이고, 저 시집간지 한달도 안됐을때 저한테 자기 친정아버지한테 속아서 결혼했다면서 자기 친정아버지를 '그 인간' 이라고하면서 욕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희 엄마가 쌀 보낸건요. 굽신거리는 것도 아니고, 못나서 그러는것도 아니고.. 정말 딸 하나 때문에 참으시는겁니다. 저희 부모님도, 특히 저희 아빠.. 처음에 유전자 검사 그 얘기 들으셨을때 완전 부들부들 떨면서 소송 걸라고. 애 갖다주고 위자료 청구하고 소송걸라고.. 그러면 미안하단 소리 할꺼라고.. 그렇게 화내셨구요. 저희엄마도 많이 우셨습니다. 딸이 이런 경우없는 짓을 당했는데 누가 속없이 쌀 갖다주고 하겠습니까? 저희엄마도 전에 그 일 당하고 다신 사돈 안 볼라다가 그래도 사돈이라고 도리는 하려고 하는겁니다.
저희 엄마 마음도 모르면서 친정엄마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분들 보세요. 님들 부모님이라면, 아니 님이 딸 가진 부모라면 이 상황에서 화난다고해서 당장 사돈집에 쳐들어가 속시원하게 한판 뒤집어엎고 딸 이혼녀 만들어야 속이 시원하겠어요? 그런 분들이라면 열심히 댓글 올리십시요. 딸 이혼녀 만들만한 분들 말은 귀담아 안듣겠습니다.
그리고,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고 뒤에서만 타자친다고들 하시는데.
이게 어느 정도 상식선이면 저도 며느리로서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이라고 그냥 듣고 있었겠는데 이건 상식을 벗어난 정도고, 그래서 저도 정말 다시 안 볼생각으로 큰소리 치고 한판했습니다. 아니 한판이 아니라 몇판 했습니다. 제가 하지도 않은말도 지어내고, 제가 한말은 기억안난다고 빠락빠락 우겨서 도저히 대화가 불가능했고, 끝까지 저를 더럽게 의심하는 생각을 못고치길래 신랑이랑 둘이서 다신 안보겠다고 합의하고 나왔습니다. 뭘 알고들 욕하세요.
저보고 시애미년이라고 부른다고 욕하는건 괜찮은데요. 상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판단하는건 사양하겠습니다.
내가 잘했다고, 그러니 우리 시애미 같이 욕해달라고 쓴 글 아닙니다. 제가 무조건 옳다는 말도 아닙니다. 제 욕하는건 상관없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쌔까맣게 타들어가면서도 그래도 딸 이혼녀 안만들겠다는 저희 친정엄마 마음도 모르면서 함부로 말씀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