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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때문에 우리 둘째딸이 저에게 완전히 돌아섰습니다..어떡해야될까요?

한라산 |2012.01.17 10:10
조회 900 |추천 3

안녕하세요. 17살 사춘기딸을 둔 38살 아줌마입니다.

 

요즘 우리 딸래미 때문에 고민이 많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어린나이에 시집을 가서 딸 둘을 낳았고, 불의의 사고로 첫째가 장애를 가지게 됐습니다..

그 첫째아이의 장애 때문에 많은 돈이 필요했고, 그 돈때문에 남편과의 싸움이 잦았습니다. (남편의 바람기때문이기도 합니다.)

결국 첫째가 12살, 둘째가 10살일때 이혼을 했습니다.


아빠가 있을때야 제가 첫째를 보았지만.. 이혼을 하게되어 첫째는 시설에 맡겼습니다...

남편 가게 일만 돕던 저는 생활이 넉넉치않아 남편에게 둘째를 맡기려했습니다.

 

하지만 배아파 낳은 제 딸둘과 떨어져서 살 수 없을 것 같아..
결국 둘째라도 제가 키우게되었습니다..

우리 둘째딸은 숱기도 많고 부끄러움을 많이타지만
어릴때부터 자기 아픈언니도 잘돌보고 엄마아빠생각 먼저하고
심성이 참 착한아이였습니다..

그런 둘째딸이 저랑 같이 산 후로 많이 변했습니다..

착하고 엄마먼저 생각하는 아이였는데, 이젠 저더러 자기를 왜낳았냐고 화를냅니다..


우리 둘째 딸애가 철이 일찍들었습니다. 우리 친구들, 이웃들도 제 둘째딸보고 참 착하고 마음이 곱다며 칭찬일색이였는데..
엄마아빠 이혼하고 언니랑 떨어지게되어도 울지않던 아인데 그런 아이가 제 앞에서 울며불며 화를내니까 당황스럽습니다.


사실, 저랑같이산뒤로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말도안하고 웃지도않게되어 걱정이 되긴했습니다..
게다가 저는 일때문에 아이랑 같이 있어주지못하니까..
딸애가 중학교 들어가기전에 강아지한마리를 얻어주었습니다..


5년간 잘 키워온 강아지라 저도 정이 많이들었는데
이번에 이사온 집... 주인 아저씨가.. 강아지를 많이 싫어하셔서..
싼 값에 이 집을 얻으려면 강아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딸애는 당연히 싫다고하지만 저도 이 형편에 겨우 빚갚고
옥탑방 생활을 드디어 벗어날수있는 기회가 되어.. 포기할수가 없었습니다..

저 정말 이혼하고 독하게 돈벌어서 겨우 방두칸짜리 집으로 이사할수 있게되었는데
제가 어떻게 강아지 때문에 이사를 포기하겠습니까...

결국 강아지를 애아빠한테 다른 곳에 보내달라고 맡겼습니다.. 물론 딸아이 잘때 강아지를 보냈습니다.

우리 딸..예상과는 다르게 아무 내색 안하길래 저는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자꾸 어긋나더군요 딸이랑..
이상하게 제앞에선 말 한마디도 뻥긋안하는 딸....
너무 답답한마음에 저도 술을 먹고 애한테 화를냈습니다..

몇년간 말한마디 안하던 딸이 내뱉은 말은 제 가슴에 비수를 꽂더군요


자기에겐 엄마따윈 아무것도아니랍니다.
오로지 자긴 언제나 가족이 없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랬던 자기에게 유일하게 옆에있어준 가족이 강아지였는데 왜 그걸 버렸냡니다.

그래서 전 강아지를 버린게아니다. 니아빠에게 잘 돌봐줄사람주라고 했을뿐이다..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딸래미는 제가 밤에 지아빠랑 통화하는걸 들었답니다.
강아지 잘 갖다버렸냐고 말하는걸 들었답니다.

전 정말 갖다버린게아니라, 애아빠에게 줬을뿐인데 애가 잘못듣고 오해를 하는듯했습니다..
그래서 아니라고 그러니까 제말은 절대 안믿고..

강아지 버린것처럼 자기도 그렇게 버려달랍니다........
차라리 아무도없이 혼자살고싶답니다.. 그러지못할거면 차라리 죽여달라고 하더군요..
왜 낳았냐고.. 왜 키웠냐고...

 

내 배아파 낳은 소중한 우리 딸한테 그런말 들으니 정말 가슴이 찢어지듯 아팠습니다..

엄마한테 할말못할말이있지 강아지때문에 어떻게 니가나한테 그런말을하냐고 화를냈습니다..

우리 딸은 엄마가싫다고.. 차라리 죽어버리는게낫다고.. 자꾸 그러더니

결국 또다시 입을 꾹 다물고 이불속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저도 저대로 장애딸아이 키우느랴, 바람피는 애아빠랑 싸우느랴,
아픈딸병원비로 생긴 빚 갚느랴, 둘째딸 학교 보내느랴, 정말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저의 유일한 희망인 우리 둘째딸이 ...

저에게 아예 마음을 닫아버린 것같아...


너무 속상합니다...


제가 뭘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미안하다고 해도, 딸은 받아주지 않습니다..
정말 이대로 딸에게 미움받으며 살아야할까요..

추천수3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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