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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정신상태 분석 좀..

정신상태... |2012.01.18 23:04
조회 381 |추천 2

저는 33세 여자입니다.

그리 평범하지 않고 건강하지도 않은 정신상태를 가졌다고 보여집니다.

 

예를 들면, 생리대를 책상앞에 둡니다.

그럼 사람들이 왜 그걸 안숨기냐고 막 호들갑을 떨면서 치웁니다.

그래서 한 마디 하죠.

생리하는 것이 창피한 게 아니고, 정상적인 여자라면 다 하는 건데

왜 그걸 창피해하느냐고요...

그럼 사람들은 그럽니다.

생리가 창피해서가 아니고, 속옷이 널부러져 있는 것처럼 여자망신 시키는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럼 그 때, 아~ 감춰야하는구나~ 하고 80%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그 때 당시는, 치~ 지들은 그게 창피하니까 일부러 돌려서 말하는거지 멀~ 하고 이해하는 척 넘어갔고,

사람들이 싫어하니까 생리대를 감추곤 했어요.

이 때가 25살 때 쯤? 이었을 거예요.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했던..

 

말을, 생각없이 내 뱉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친구들이 많이 떨어져 나갔어요.

에피소드1. 대학에서 동아리 창건 모임 때,

친한 친구와 동아리를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을 했는데,

후배들 중에 정말 많은 아이들이 모여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걸러내자. 라고 했고, 친구는 다 받아들이자. 고 했지요.

저는, 개나소나 다 우리 동아리로 들어오게 할 수는 없다. 라고 했더니,

친구가, 그럼 나도 그 개나소나 에 들어가는 것이냐. 라고 화를 내고,

저는, 그런 말이 아니라는 거 알면서 왜 그러냐.

그래도 친구는 저를 멀리했고, 다른 아이들에게 제 흉을 보고 다니고,

동아리 창건은 물 건너 갔고, 대학 생활도 물 건너 갔지요. 

 

"개나소나" 라는 말, 어감도 좋지 않은데, 왜 하필 그 말을 그 때 해서 친구 맘을 상하게 했는지,

너무 속상해서, 그 이후에는, 아예 말을 하지 말고 살자. 라고 다짐을 했었지요.

그 사건 이후로 대학생활 내내 왕따였답니다.

 

에피소드2. 친한 친구가,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결혼을 하겠다고 남친을 보여주겠다고

고깃집에서 보자고 합니다. 이 때가 27세.

저는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고, 그 전날도 회식 때문에 고기기름으로 배를 채운터라

고깃집이 싫다고 했는데도, 이미 그 남친이 예약해놨다며, 지붕무너질 것 같은 삼겹살집으로 갔지요.

친구의 남친을 봤는데, 완전 소도둑놈 같이 생겼고,

친구의 절친을 본다는데 민소매티에 반바지 입고 나오고,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이므로, 남자가 하는 말을 여자는 무조건 따라야한다는

신인류였던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군대"라는 개념에서 확 틀어졌어요.

그 남친은, 해병대가 얼마나 힘든 곳인지 아느냐, 나는 그 곳을 나왔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했고,

눈치없는 저는, 군대라는 곳은 상하명령 체계를 내면화시키는 곳이며,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직업군으로 군인과 경찰을 뽑는다. 라고 대답.

그 남친은, 어이 없다는 듯이, 뭐 세상에 이딴 여자가 다 있어? 라는 말과 표정.

난, 사람마다 가치관의 차이가 있는 건데, 이런 말 첨 들어봤나봐요? 라는 말과 표정으로 대꾸.

 

시간이 좀 흘러, 몇 번 더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볼 때마다 가관.

미영(가명, 제 친구)이는, 살 좀 더 빼야겠다. 이 팔뚝으로 소도 때려잡겠다는 둥.

눈코입이 볼 살에 다 파묻혔다는 둥. 

이렇게 외모 가지고 사람을 깍아무시하는데, 가만히 있던 내 친구를 보고,

ㅡ넌 왜 아무런 대꾸도 안해? 그런 말 듣고 화 안나?

ㅡ근데 그게 사실이잖아. 살을 빼긴 해야해. 

ㅡ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친구인 내 앞에서 할 이야기는 아니지..

ㅡ니가 더 민감한 거 아냐? 내가 살을 빼면 다 해결되는 문제야. 그만하자..

 

이렇게 친구와도 싸우다가, 결국엔 친구와 그 남친과 헤어져라는 말까지 하게되었고,

청첩장을 주러온 친구에게,

ㅡ내 말 무시하고 결국 그 딴 놈이랑 결혼한다 이거지? 됐다. 친구 없는 셈 치지 머.

ㅡ넌 어떻게 된 애가, 친구 결혼한다는데 그런 악담이나 퍼붓냐?

ㅡ직장도 제대로 된 것도 없는 애가, 무슨 돈이 있어서 결혼한다는 건데?

ㅡ남친 부모님이 좀 잘 사셔. 그 부분은 걱정 안해도 돼.

ㅡ난 끝까지 니 결혼 반대다.

 

이렇게 험하게 끝나고, 친구 결혼식에는 가보지도, 축의금도 안내고, 1년을 연락없이 지냈습니다.

이 친구 말고도 두루두루 친하던 친구들도, 이 사건을 계기로 서먹서먹하게 되어버렸습니다.

' 니가 뭔데, 친구한테 헤어져라 마라 하느냐' 며 핀잔을 들었고,

악에 받쳐, 모든 친구들과 연락을 끊고 지냈습니다.

 

1년 뒤 쯤. 제가 뻘쭘하게,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연락했고,

모든 친구들이, 자기 사생활은 이야기하지 않고, 그냥 제 이야기만 응,, 응.. 하면서 듣는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나이는 먹어가고, 얼굴은 볼것도 없는데, 모아놓은 돈도 시원찮고, 직장도 시원찮고,

직장 사람들도, 나의 되지도 않는 말실수 때문에 다들 날 피하는 것 같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그래, 내가 좀 더 잘나져 가면, 사람들이 날 달리 보겠지? 싶어서

쉬는 날도 반납하고 공부하고 했지만,

친구도 없이 이런 집 ㅡ 직장 ㅡ 집 ㅡ 직장 ㅡ 하는 생활이 지겨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다 버리고 외국으로 뜰 생각을 했지요.

외국에 다녀온 한 아이가, 저처럼 생긴 동양인 얼굴이면 서양에서는 먹혀주는 얼굴이라면서

부추긴 것도 있었고, 한국에서의 생활이 지긋지긋하기도 했구요.  

 

맘 먹고 외국어 공부에 열중, 돈 모아서 뱅기표 사서 출국~ 이때가 28세.

 

친구들은, 그냥, 잘 가라~ 라고 하고, 아쉬워하거나 하는 감정 없어 보였고,

혼자 느낌에, 친구들은 제 출국을 반겨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어쨌든, 벼랑끝에 선 인생, 다시 시작하는 맘으로

 

2탄 다시 쓰겠습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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