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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교사이지만 현실은 슬픈직업이죠.

슬픈직업 |2012.01.20 23:15
조회 9,860 |추천 12

 

 

안녕하세요

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20대 후반의 유치원교사입니다.

 

제가 이글을 올리게 되는 이유는

조금라도 교사들의 고충을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느덧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지

5년차입니다.

 

제가 이일을 하게 된 계기또한

중학교때에 우연히 보게 된 앨범에서

환하게 웃고 계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지금까지 이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유아교육과에 입학을 하게 되고

넘치고 넘치는 레포트에 과제까지....

 

대학생활에 좀 더 현장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장기실습을 하게 되었죠.

아 그때는 65만원이라는 돈을 받고 한 기억도 있네요.

 

집에서 유치원까지 1시간 거리였고 야간으로 학교를 가야하기 때문에

유치원에선 또 학교까지 1시간 거리였죠. 지금 생각해보니 참 못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지 이윤 하나, 아이들이 마냥 좋아서

너무너무 사랑스러운아이들과 생활하는 것이 마냥 좋은줄 알았죠

3학년이 되어 실습까지 하게 되니

특히 유치원 일지.... 피눈물 봤습니다. 만만하게 보면 안되죠

써오면 하루일지를 일주일 내도록 수정에 수정에

실습한달에 5kg빠졌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죄송합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교사란 직업은

부모님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에로사항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부모님이 그러시는건 아니지만

어떤 학부모는 집에서 부부싸움을 하고

교사에게 시비를 걸어 짜증을 내시는 분도 계시고

 

하원 4시인데도 어머니의 업무로(쇼핑& 헬스 등)

아이는 종일반으로 돌리고 매일 늦게 오시는 분도 계시고

아이돌볼 수야 있죠.

하지만 조금이라도 어머니라면...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도 전 항상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낳아서만 부모가 아니라 제대로 된 부모라면 말이죠.

 

그리고 유치원이랑 어린이집이랑 비교딱딱 하시면서

어린이집은 토요일도 공짜로 봐준다는데

유치원은 왜 그래요? 라고 하며

진상부려 돈 안내고 토요일마다 9시에 와서

퇴근 3시인데 당연한듯 3시 30분에 데리러 오고

 

저흰 토요일도 일합니다 (주6일)

 

또 아이들싸움이 어른싸움이 된다고

아이들끼린 사소한걸로 유치원에서 다투기도 합니다.

그거 가지고 동네에서 어른들끼리 아이들 때문에 창피하게 싸웁니다.

 

*  아이들끼리는 싸우다가도 금방 풀리니깐 싸우지 마세요.

 

그리고 아이들 얼굴에 상처는 긁히거나 상처 생기면

바로 약발라주고 교사도 같이 마음아파합니다.

그런데 정말 눈에 보이지도 않는 상처로

왜 교사는 모르냐 ? 애 안보고 뭐하냐 ?

비아냥 거리지 마세요 저희도 사람입니다

 

그리고 나이가 어리다고 반말찍찍써가며

애 옷좀 바로 입혀주고 덥다하면 옷벗어줘~하고

애잘봐돌라는 어머니들

상식이해불가

 

그리고 애가 워낙 편식이 심한 아이

맨날 "밥먹기 싫어 밥먹기 싫어"

하루종일 우는 아이

어릴적 식습관이 얼마나 중요한데

어머니와 상담했으나

"애 먹기 싫어하면 굳이 먹이지 마세요"

"아....네" 이럽니까?

전 끝까지 조금이라도 더 먹여볼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아이는 다른곳으로

 

제발 대한민국의 어머니들

다시 한번 되돌아 봐주세요.

 

저희는 아침 8시부터 출근해서

밤 10시에 퇴근하는 유치원교사입니다.

 

아침에는 아이들이 자유선택활동을 할때마다 지도도 해주어야 하고

관찰기록도 적어야 하며 눈을 굴러가며 아이들을 돌보아야 합니다.

부탁하실일 있으면 아침에 불러내지 마시고 쪽지로 적어주세요

전 아이들 봐야 합니다.

 

그리고 10시부터 수업들어가면

아이들 늦잠으로 제발 지각하게 하지마세요

모든 아이들이 공평하게

같은 시간에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수업시간에 중간에 들어오면 사실 방해 되고

흐름이 끊깁니다.

 

점심시간은 전쟁입니다.

내 밥은 3분이면 쓱싹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때가 많습니다.

내 밥먹다가도 밥먹지 않고 이야기 하는 친구도

눈을 계속 굴러가며 살펴봐야 하고

밥을 다 먹고는

늘 "밥먹기 싫어" 하며 떼쓰는 아이들에게

밥위에 반찬으로 그림도 그려가며

조금이라도 더 먹일려고 애씁니다.

 

그래서 일년지나고 보니깐

입학초기에 그애는 비쩍 말라있다가

지금은 통통하게 살이 올라서 어머니께서 참 좋아하시죠

그런데 전 입학초보다 살이 많이 빠지게 되었네요.

 

그만큼 온 에너지를 아이들에게 다 쏟아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이들이 집으로 가면 잠깐의 휴식은 없습니다.

내일 하루일과에 대해 준비하고

교사회의

행사가 있는 날이면 집에 기본 10시 11시

택시타고갑니다... ㅎㅎ

 

저흰 퇴근시간이 6시 30분인데

그렇게 퇴근한전 일년에 2번있었나......?

기억에 없네요.

 

주 6일에 퇴근 평소 8시30~9시

행사 있을시 기본 10시 늦으면 11시

월급 140 (수당 36만원)

 

분명 저보다 더 적게 받으시는 분도 많답니다.

이처럼 우리 유치원교사, 보육교사 또한

인권보호가 안됩니다.

거기다 쥐꼬리 만한 월급에 ...한없이 작아지기만 합니다.

 

단지, 아이들이 좋아서

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나 봅니다.

오늘도 교사는 슬픕니다

 

 

추천수1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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